오늘은 정말 바쁜 목요일 여름밤,
알바가 오지 못해서 저녁에 나 혼자 앉지도 못하고 계속 바쁨
아파트 단지 가까이 있는 상가에서 하는 카페인지라
단골도 생기고 좋은 위치여서 동네카페지만 어쩌다 6년째
그래도 알바님들을 위해서 진상이란 진상은 애시당초 안받으려고 잘 차단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여름이 되면 바쁜만큼 진상도 많아요.
테이크아웃을 위주로 하는 매장인데, 앉아서 드시는 분들도 꽤 많아요. 매년 빙수만 드시러 오시거나 사가시는 분들도 있을만큼.
오늘은 너무 바빠 주문이 자꾸 밀리는데 혼자 쳐내려니 웨이팅 시간이 길었죠. 한 20분쯤 지나니 테이크아웃하겠다는 손님.
커플빙수로 주문을 받았고 이건 기본 팥빙수의2인버전..
그런데 그 손님 나가고 한20분뒤에 다시와서 커피빙수였는데 왜 팥빙수를 주냐고 함. 이럴거면 경쟁업체인 파리바X트 가서 먹지 왜 왔겠냐느니, 집에가서 먹으려고 다 비벼보니 팥이 있더라 느니..
술을 드시고 얼굴 벌개진 아주머니 손님이 가족들이랑 오셨었음.
근데 커피빙수에도 팥이 들어가는데요? 하니, 어버버
하아... 바빠서 내가 잘못들었겠거니 하고 다시 해드릴게요, 하며 가져가셨던 빙수 주세요 하니까 "집에 또 갔다오라구요?"
자기가 생각했을때도 좀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셨는지 몰라도,
본인은 여기에 커피빙수만 드신다고 하며 가격차이때문에 취소하러 오는 길이다 블라블라 하시네요. 전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뭐 그럴수 있다 칩시다. 보험사 배상책임으로 치면 당연히 돌려받아야 하는거겠지만, 저한테는 당장의 손해는 조금 보더라도 장기적으론 아니니까요.
아까는 빙수고르시면서 아무 생각없이 "이건 맛없어, 저거 먹자" 하는 아주머니 손님 말들에 한귀로 흘려듣기가 거북한거 보면
오늘 내가 좀 예민한가보죠. 그 분들은 또 우리 빙수 먹어본적 없는 손님들인데 허허..
알바님이 사장님 남는거 있냐고 물을 정도로, 좀 혜자스럽다거나 신경 좀 쓰는 편이에요. 내가 손이 큰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단골이 생겼을까요.
아까 말한 빙수, 6천원이에요. 기본팥빙수는4천원이고요.
1인사이즈가 4천원인데 오늘 셋이서 나눠먹는 분들이 오질않나..
내 주변 누군가가 어느 곳에 가서 또 진상이 된적이 있진 않을까 싶어 단톡방에 얘기하면서도 답답해요. 사실 이곳에 털어놓고도 그래, 그 사람 입장에선 악의없고 소비자권리 찾는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걍 내마음 좀 넓어지련다 툭 털어봅니다.
어제까지 알바면접보면서도 일러두곤 해요. 진상이 오더라도 당당하라고. 당장의 그런 손님한테 친절하게는 하되다시 안와도 좋으니 굽신굽신 하지는 말라고. 경험상 그런 분들은 되려 그걸 악용하고 함부로 하시더라구요. 20대 초반의 알바님들은 오죽할까요. 카드 던지고 결제하는 펜도 던지고.. 어려보인다 싶으면 반말찍찍.
우리... 어디가서 진상은 되지 맙시다 ㅠㅠ 우리 모두 귀한 자식이고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잖아요.
https://cohabe.com/sisa/290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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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국민성 이야기 하는거 맘에 안들어 하시는분계시지만.
자영업 해보시면 정말 욕나오는 사람많이 만납니다.
제가볼땐 그래요. 우리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화가 나있는거같아요. 특별히 악한사람들이라기보다.
평소에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어잇다보니 어디 건드리기만해봐라 하는 생각으로 하는거같아요.
진상피우는 분중에 상당수는 자신이 정의롭다 부당한 대우에 저항하는것일뿐이다라고 생각할거에요.
하지만 상대의 사소한 실수는 웃으며 넘어갈수 있는데 그럴 여유가 없는 게 우니라가 사람들입니다.
물론 외도적인 블랙컨수머 제외하고도 너무너무 많아요.
근데 그런사람한명만나면 하루종일짜증이나고... 저는 그래서 손님이 부당한 요구를 할경우 그냥 맞받아칩니다.
힘드시겠습니다.
환불은 물건을 다시 가져와서 하는게 환불인데... 저거는 진상이 아니라 강도네요.
카운터에 녹음되는 CCTV설치하고 옆에 안내판 적어서 배치하세요
제 아는 형님 그렇게 하고나서 진상이 거의 없어졌데요
서비스직 입장에서 친절한 고객들 보면 기분 좋아지듯이
고객 입장에 있을 때 서비스직 하시는 분들에게 같이 친절하게 해드리면 그것도 기분 좋아지던데
술쳐먹고 엄한데다가 꼬장부리네요 잊으세염....ㅠㅠ
토닥토닥...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매년 당하셨잖아요..
그냥 커피 한모금에 넘기세요..
참 별별 사람 다있죠...
4000원이면...남는게 없을텐데..
경쟁업체인 파바는 그런손님이 훨씬~~~
더 많아요~~
날도 습하고 더운데
기운냅시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