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순신의 1차 출정서 발생했다는 부상자는 총사상자는 아니에요..."

 

 

"흐... 흔히 이순신의 1차 출정, 특히 옥포 해전에서 조선 수군의 부상자가 3명이었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 건 아니었어요.. 당시 출정한 조선 수군은 전라좌수영(전라좌수사 이순신 휘하)와 경상우수영의 생존함대(경상우수사 원균 휘하)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순신의 장계에 서술된 부상자 세 명은 총 부상자가 아니라 전라 좌수영에서의 부상자만을 지칭하는 거예요... 이후 2차, 3차, 4차 출정에서 언급된 부상자와 전사자들 역시도 총사상자가 아니라 전라 좌수영의 전상자만을 거론한 거구요... 물론 경상우수영의 부상자, 전사자가 몇 명인지 거론이 안되는 만큼 경상우수영 쪽에서 부상자, 전사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면 총부상자가 3명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순신의 장계상 언급으로는 그렇다는 거에요..."

 

 

 

 

"헤에. 그래서 부상자는 어떻게 발생한 거야?"

 

 

 

 

"하... 한 명은 순천 대장선의 사수인 이선지인데 화살을 맞아 입은 부상이었어요.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은 각각 사수와 격군이었는데, 경상 우수사 원균이 전공을 탈취하려다가 부상을 당했어요..." (사료 : 충민공계초, 이충무공전서 장계)

 

 

 

"또 그 새끼야?"

 

 

 

"원균이 잘못했네. 그러니까 벗어."

 

 

 

 

"워.. 원균이 잘못했는데 왜 제가 벗어요..."

 

 

 

"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