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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당당이고 나발이고. . 하. .

제목이 자극적이라 죄송하고
기분이 상하신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
그냥 너무 속이상하네요. .
165cm 60kg으로 체중만 보면
통통인거 같지만
여자분들은 아실거예요. .
저 키에 저 체중인 사람 실제로보면
보통보다 더 날씬해보이는거. .
제가 그랬어요
과거죠. .
신랑이랑 연애3년하는 동안
체중이 25kg가 늘었어요
역대최고죠
근데 저는 제가 살찐거에 대해서
징징거리면서 살지않았어요
제가 방심하고 관리안해서 찐살인데
누굴원망하고 누구한테 징징대겠어요
다이어트도 많이 해봤지만 생각보다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한게
못빼면 당당하기라도 하자
내 스스로를 더 꾸미자
내가 죽을죄 지었나? 라는 마인드로 사는거였어요. .
한달전 결혼했는데 결국 결혼식때까지 못 빼고  
웨딩드레스입었습니다.
근데. .하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많은 말들이
귀에 들어올지 몰랐네요. .
식끝나고 담날 바로 중요한일때문에
신랑이 한달가량 출장을 갔어요. .
어제 신랑이 왔는데 오늘 신랑이 제가 쓰는
카톡이모티콘을 자기도 갖고싶대서
구매해주던중에 우연히 신랑폰에
지인들과의 단톡방을 봤는데
신랑 지인들은 신랑에게
"야 **이 임신했냐?"
"임신안했는데 저렇다고?"
"에이~ 임신했지?"
"야 결혼도 했겠다 더 퍼져.
니가 욕해서라도 빼게 해"
"아무리 신혼이라도
너무 찌면 안고싶다는 느낌도 안들어"
"요즘 애 둘인 아줌마들도 날씬해. ."
"밥그릇뺏어ㅋㅋㄱㅋㅋㅋㅋ"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어요. .
그날의 주인공인 신부가 뚱뚱해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올거라는건 알았지만
이정도의 반응일줄이야. .충격이었습니다. .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신랑은 그런 친구들에게
"그런말하지마라 지금도 충분히 이쁘다
화나려고한다 그만해라"
라고 톡을 썼더라구요. .
고맙기도하고 민망하기도하고
서럽기도하고 화도나고 속상하기도하고 . .
접때 시어머니도 그러신적이 있어요
먼친척분들이 니 며느리 임신했냐고 물어왔다고. .
갑자기 그런말들이 떠오르면서
펑펑 울었어요. .
신랑은 놀라서 씻다가 뛰쳐나오고. .
상황을 눈치채고 카톡지웠어야하는데
보게해서 미안하다고 그저 미안하다고. .
하. . . . 아직도 잠이 안오네요
뚱뚱하면 당당이고 나발이고 그냥
욕먹을 대상인가봐요
내 스스로 나를 위로하고 보듬어도
남들눈에는 그냥 뚱뚱한여자 였나봐요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도 아니고
내가 피해를 준것도 아닌데
뚱뚱하다는 이유로 왜 안들어도 되는 말들을
들어야하는건지. . .슬퍼요

댓글
  • 원피스검스닥추 2017/07/06 02:08

    인성 바닥인 사람들 때문에 속 많이 상하셨겠네요ㅜㅜ
    할말 못할말 못가리는거보면 미취학아동 수준인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슬퍼하지마시고 부디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JEV3pm)

  • 아트레긔 2017/07/06 03:50

    제가 165키에 58이였다가 79키로까지 살찌고나서
    집가고있는데 그길에 저랑 술취한 남녀무리만있었어요
    제가 뒤쪽에있다가 앞서서가는데 냠녀무리중 남자가
    엄청큰소리로 쟤 다리보라고 나보다 더굵다고 저다리로 어떻게 반바지입고다니냐면서 큰소리로 ㅋ
    그옆에 마.른  여자분이 오빠! 내다리 몇배야?!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큰소리로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눈물이 막나더라구요
    오랜만에 친척이랑 친척의 아는분과 밥먹는데
    친척의 아는분 딸도 살집이 좀있나봐요
    친척이 절 갑자기 훑어보시더니
    얘랑 너딸이랑 씨름해도되겠다 하시는데
    뜬금없이 그런말애 너무 상처받았어요 ㅋ
    자기는 농담이라고하는데 그게 농담으로 받아질수가..
    주변에 누군가 자꾸 욕할것같아서
    땅보고걷는게 익숙해졌어요
    진짜 뚱뚱한게 죄도아닌데
    왜 아무렇지않게 남의 몸을 평가하면서 상처를주는지..
    신랑친구분들이 너무했네요
    저였어도 너무 속상했을것같아요
    그런말들이 얼마나상처가되는지 말뱉는사람들은 모르나봐요
    남한테상처준만큼 그사람들도 상처받게되어있어요

    (JEV3pm)

  • 쟤물포 2017/07/06 06:11

    글읽고나서 비슷한 일을 겪은게 떠올라서 공감도 되고 너무 슬프네요ㅜㅜㅠㅜ
    작성자님 토닥토닥..

    (JEV3pm)

  • 음식보면울음 2017/07/06 08:05

    당당하려 해도 저런 말 면전에 듣거나 뒷말로 전해들으면 멘탈이 탈탈 털리죠..... 저도 저의 20대 몸무게에서 지금 40키로가량 더 찐 상태지만... 그럴땐 되뇌여 봅니다.
    "저 사람들은 나한테 100원 하나 보태 준 것 없고 보태 줄 사람들도 아니다 신경끄자. 남의 외모로 이러쿵 저러쿵하는 인생이 불쌍하다 왜 저러고 살까?"
    이런 되뇌김을 한 후 난 참 귀여워 사랑스러워 호호 하고 몇번 웃어주고 셀프허그 및 쓰담쓰담 해주고 치킨을 시킵니다. ㅎㅎㅎ
    예전엔 자책을 많이 했는데 이젠 정상체중이었던 저도 좋았고 지금의 저도 스스로 사랑스럽고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님 편 들어주는 짝지가 있어서 넘 부럽네요 전 셀프만 가능한데ㅠㅜ)

    (JEV3pm)

  • 달과육십원 2017/07/06 08:28

    에효 지들 몸땡이 건사나 잘 할 것이지 다른 사람이 살이 찌건 말건 뭔 상관일까요 대체
    무례한 사람 너무 많아요..
    저도 요즘 살쪄서 주변에서 온갖 고나리를 다듣는 중이라 공감 백배ㅠㅠ
    저는 키 168에 몸무게 63-65 정도였는데 근육이 있어서 다들 60대로 안봤었거든요
    지금은 70인데 여자 몸무게가 60넘으면 문제있다는 소리까지 들었어요..ㅋㅋㅋㅋ근데 이말 한 오빠가 살 찌기 전에는 너는 왜 몸매도 좋은데 남자옷만 입냐고 옷고나리질 하던 인간..ㅂㄷㅂㄷ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제일 입만 나불대요 진짜루

    (JEV3pm)

  • roman 2017/07/06 09:11

    와.... 남편분 벤츠

    (JEV3pm)

  • 고오급시계 2017/07/06 09:21

    미친.......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딴건 몰라도 다른 사람 몸뚱아리 가지고 험담하는거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거 이건 전세계적으로 독보적인거 같아요. 성소수자분들만큼이나 비만이신 분들은 그냥 한국 뜨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에요.
    저딴 놈들을 친구로 둔 신랑님이 너무 불쌍하시네요. 보통 친구 기분 나쁠까봐서라도 저런 얘기 삼가지 않나요??

    (JEV3pm)

  • 칰힝잉잉 2017/07/06 09:29

    살은 찌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는거죠!!!
    너무 크게 의미부여하지마세요ㅠ
    병신같은 사람들 말에 감정소모하지 말아요ㅠ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면 되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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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축uranium 2017/07/06 09:49

    님..제가지금 딱 그래요.....165에 56-57 나가다가 지금 70찍고 그이후는 안쟀네요..ㅠㅠㅠ
    후폭풍이 밀려와서 헬스 시작했어요..
    물론 헬스장에 저보다 뚱뚱한사람도 많고, 저보다 훠~얼씬 날씬한사람들도 많아요..
    저는 남의 시선 신경안쓰고 그냥 제할일만 하고 오는데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 조금조금 시작하시고, 살뺀다고 생각하시지 말구요..
    믿어주는 남편이 있는데...뭐가 걱정인가요!!!!!!!
    힘내서..건강해져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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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해주세요 2017/07/06 10:11

    이거슨 고도의 남편 자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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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석푸석해 2017/07/06 10:13

    암만 편한 친구래도 친구 와이프에 대한 신체적인 말을 저렇게 하는게 정상적인가요..?
    제 상식에선 저분들이 정말 이상한 사람같은데
    임신했냐 물을수는 있겠죠 헌데 욕해서라도 빼게해 라던지 남편이 들어도
    기분나쁠만한 말을 저렇게 한다니 좀 충격적이네요
    어린애들도 아니고 원참;;;;
    작성자님 신경쓰지마요 작성자님이 잘못한거 아니고 저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에요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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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af社 2017/07/06 10:14

    에휴 나쁜 사람들이네요..  제친구도 160에 비슷한체중이지만 저희나 친구네 신랑친구들도 그런소리 아무도 안하는데..
    그렇게도 생각들도 안할거고..
    말씀하신데로 타인에게 해를입힌것도 아니고... 건강에만이상없다면 살찌든 뭔상관이래요
    본인인생들이나 챙길거지 ..힘내요!  읏샤!

    (JEV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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