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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기분 좀 내고파서 마늘을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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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진은 지난밤 먹었던 사진이네요.
한번에 열장만 올릴 수 있어서, 지난밤의 화려한 맛을 담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한시간 이라는 엄청나게 소중한 시간을, 엘보 물리치료를 하는데 소비하고 말았습니다.
침맞고, 침 끝에다 전기를 연결해서 어릴적 개구리 시험하던 모양으로 뜨끔뜨끔,
찜질후에 또다시 전기패드를 붙이고.....
여튼, 내 마지막날, 그 한시간을 되돌려 살아보고 싶을는지.....
치료후에 오늘은 술을 참아야지 했었는데, 지난밤 엘보 선배님들의 '술 마셔도 괜찮아요~'라는 말씀에 힘입어,
식자재 마트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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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은 술안주 찾으러 마트에 간건 아니랍니다.
단순히, 마늘이 떨어져서 좀 구해올까 하고 찾았습니다.
마느리....
이것이 요리할때도 어마어마한 재주꾼이긴 합니다.
향신료의 끝판왕이 분명한데, 때로는 인석이 메인의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맥주를 마실때는 팬 위에서 잘 구워준 다음, MSG들어간 소금만 솔솔솔 뿌려서 먹으면,
그 포슬한 맛이 한동안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일단 오늘은 오늘의 안주를 준비 해야죠?
삼겹살 첫판에는 파를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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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두번째 판에는 마늘을 올려줍니다.
통으로, 까칠한 삼겹살 기름 먹여가며 잘 익혀봅니다.
이정도 조합이면 맥주 서너병은 순삭 시킬수 있을듯 합니다.
뭐, 솔직하자면 소주도 두병정도는 비울수 있을듯 합니다만, 딱히 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긴, 오래전 어느날, 신교대 들어가기 전날에 친구랑 미꾸라지 크기의 노가리 3마리에 컵라면 하나씩으로 셋이서 소주 21병을 마셔본적 있지만,
지금은 돈 받고도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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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툼한 녀석도 아니고, 신선한 냉장육 이지만, 딱 이정도의 삼겹을 좋아합니다.
이상하고 요상하게도 어릴적엔 삼겹을 미친듯이 먹어도 똥만 시원하게 잘....
저녁시간에 똥 이야기는 좀 무리라 생각되네요.
체질이 변한건지, 어느날 부터는 기름진 음식을 먹고나면 뒷날, 반드시 아랫배가 아프고 화장실에서
물보다 시원하게 내려보내곤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몇가지 되는군요.
매운걸 먹어도 같은 똥...
아니 같은 현상이 생기더군요.
해서 어느날 부터는 기름진 고기류와 매운 음식은 본능적으로 멀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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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일만 찾다보니 깻잎이 서운할까봐 오늘은 인석으로 준비 했습니다.
실은 삼겹살 팩에 붙어 있어서 그냥 들고 왔습니다.
향이 참 고마운 친구죠.
오늘은 저 귀하디 귀한 깻잎을 두장씩 먹어도 될듯 합니다.
행복한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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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아낼 분야가 아니라서 딱히 이유를 알수는 없지만, 위 조합으로 삼겹살을 먹기 시작한 후로는 건강한 화장실 문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쌈으로 사용하는 친구들은 아닌듯 하고, 아마도 저 파가 아닐까 속으로 믿고 있습니다.
오늘 주제로 시작한, "마늘, 미안해~"
어떤 고기든 상관 없습니다.
위장에 부담을 덜어주는 능력이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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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파를 먹다가 재미난 상황을 경험하곤 합니다
저 별 다를것도 없는 녀석을 입에넣고 한입 맛나게 씹어주는데....
똑같은 크기의 속살이 미사일처럼 튀어나가서 목젖을 찌르곤 합니다.
"허걱!" 하는 비명이 나올수도 있습니다만, 뜨거울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목젖이 익을수도 있으니....
오늘도 맛난 저녁시간 보내세요~
댓글
  • OrganikSerein 2023/03/22 20:13

    크... 엊그제 사진에 마늘이 추가되니 더욱 풍성해진 식탁이네요..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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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보니할부36개월 2023/03/22 20:27

    돼지 부위중 가장 멀리하는 부위가 갈매기살처럼 맛난 조합입니다.
    마느리가 좀 모자라 한번더 구웠습니다~
    기분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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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unal 2023/03/23 09:03

    늘...
    언제나 캠핑기분 내시는 것 아닌가요^^ㅎㅎ
    멋진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Hdmq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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