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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화장실에서 써보는 자하철 공익썰







지금은 30대 아저씨지만,

예전에 지하철 공익로 배정 받았을 때, 술기운에 겪어던 일들이 생각나 적어봅니다.


초반에는 4교대로 직원 + 공익 한팀으로 로테이션에서 

대규모 근무지 변경 후

3교대로 직원 따로 공익 따로 로테이션 돌았습니다.


지하철 직원들

역장 - 부역장 - 과장 - 대리 - 주임 - 사원 이었던걸로 기억

정말 좋았던 분들도 많았지만, 대규모 근무지로 이동으로 많은 직원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

과장 부역장 중 워낙 이상한 사람들이 많았음


그중 기억나는 일


1. 일주일에 평균 1-2번씩 잡상인, 진상승객이랑 싸워서, 경찰서가서 승객한테 승리를 받은 부역장님

지하철 혼란을 야기했다고, 회사뒷배로 가지고 경찰서에서 승객한테 도게자를 받음. 상대방 우는 것도 봄.

개인 대 개인 싸움이 아니라 개인 대 회사로 끌고 가는 전술을 씀

내 마음 속의 별명은 싸움 닭이었음. 물론 다른역으로 발령남. 내로남불이 있음


2. 그냥 회사를 쉼터라 생각하는 막장 과장님

사무실 말고, 직원들이 잠자는 숙면실이 있는데, 거기서 지인불러다 부루스타로 매운탕 끓이고, 술먹고 놈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숙면실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

하루이틀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 함. 화장실가기 싫어서 야밤에 사무실 세면대에 작은볼일봄.

다른역으로 발령안남


3. 그냥 회사를 쉼터라 생각하는 막장 부역장님

사무실에 티비 볼라고 들어오는 것 빼고는, 거의 들어오지 않음 대부분 숙면실에서 하루를 보냄.

집이 일터와 가까워서 열차 종료 후에는, 집에 가서 잠

후에 가출한 아들을 찾기 위해, 2주 동안 여정을 떠남. 어느 때는 출근도장만 하고, 아들 찾으러 나감.

다른역으로 발령남


2번 과장과 한 팀, 부역장 생일이라고 사무실에서 술파티를 한적도 있다. 새벽 5시까지 달림.

나도 강제로 술 마시고, 다음날 아침에 승강장 오픈시간을 놓쳐서 과장한테 갈굼당함.  


4. 승진에 목마른 FM 부역장

 FM으로 근무하는 부역장, 타인을 신경쓰지 않음. 사내정치도 안함 하지만 승진욕구는 큼.

기억나는 일화로, 여러 남직원들이 설비실에서 담배를 몰래 피곤했는데, 담배 찌거기를 보고 공익들을 꾸짖음 한적있음.

물론 반박 후, 입을 다물었다. 1년 넘게 역장이나 다른직원 담배를 피는 것도 몰랐다는 것.

말년된 후 척지고 근무해서, 서로 아는 채도 안함 끝남.


+ 결국 전체 감사 때, 역내에서 담배피는 거 감사직원한테 걸림.


5. 여자 직원 성희롱 발언으로 다른역으로 발령남

6. 역장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다른역으로 발령남

등등 


진상들


1. 폐자재 끌고 다니는 영감

자전거 옆에 커다란 폐자재 덩어리를 메달고 지하철역을 다니는 영감

매번, 전동스쿠터 &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기를 원하는데, 거부 시 주저앉고 119 호출 후 병원까지 가는 만행을 저지름.

( " 나 다리 안움직이니깐, 119 불러줘 " ) 

후에 전동 스쿠터를 타시는 장애인 어르신 부대의 일갈을 맞고 사라짐.


+ 많은 어르신들이 지하철 쓰레기통을 뒤지며 폐자재를 찾으신다. 


2. 잡상인

도라지 파시는 할매, 잡동사니 파는 아줌마, 아저씨 그들의 종류는 다양하다. 

약재나 말린 버섯을 파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 

수십번의 단속을 맞고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중 기억나는 아주머니는, 용산의 쌍룡 아파트의 실소유자였다. 벌금 먹이면서 이야기들음. 

생계를 위해서 장사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용돈벌이를 하기위해 뛰어든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게됨.


3. 노숙자

그들의 행동은 상식을 매번 뛰어넘는다. 

지하철 화장실에서 대량의 손빨래를 하는 노숙인, 일갈을 맞고 팬티차림으로 도망침

지하철 화장실 변기칸에서 숙면을 취하는 노숙인

대량의 종이박스를 가지고 다니며, 이동벙커를 만드는 노숙인

머리를 밀고 생활하는 여노숙인( 남노숙인들에게 성추행 당하지 않기 위함이라 함.)

신발 깔게를 이불로 쓰기위해 갖고 튄 노숙인 

그들의 공통점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두꺼운 패딩을 입고 다닌다는 점이었다.

다행이 사자후를 쓰면, 사라진다. 


4. 진상들

형용할 수 없는 진상들 

일본욕과 한국욕을 섞어쓰는 고성방가 조폭 아주머니 

확성기를 들고 다니는 종교인, 십자가를 메고 다니는 자도 있다.

수 시간 여자 핸드폰을 번호를 따기위해, 말을 거는 자 

똥싼 팬티를 당당히 벗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자

사무실에 들어와, 앉아서 고객을 맞이했다고 욕하는 자 (고소당함)

막차를 놓쳐다고 항의하는 자

대형스피커를 들고 다니는 춤꾼


대부분의 광인의 시선으로 노려보면, 사라진다.


5. 신기한 외국인들

휴일 많은 남성 외국인들이 1.5L 맥주를 들고 다니며, 마신다. 

같은 나라나 같은 언어를 쓰면, 서로 친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김을 정말 많이 사들고 다닌다.

키가 2미터인 경우가 꽤 있다.


6.술에 패배한 자들

금/토 저녁에 많은 사람들이 술에 패배해 막차를 놓치고 쓸쓸하게 역을 떠난다.

약혼녀와 술을 마시고, 쓰러져 119에 실려간 남성분. 막상 약혼녀분은 멀쩡

술에 취해 화장실 변기와 사랑에 빠져, 2시간 동안 나오지 않은 여성분(친구분이 도움신고)

클럽에서 만취상태에서 눈이 맞은 여성분에게 카드를 도난당한 외국인 남성 (한국 욕이 유창했다.)

만취상태에서 배째라고 지하철에서 농성한 두 남성, 후에 경찰아저씨 일갈에 예의를 찾아 떠났다.

민망한 차림으로 꽐라된 여성 외국인, 대짜로 화장실 앞에서 누워서 잠, 사자후로 깨웠다.


7. 명절날 자주 생기는 미아 및 치매어르신들

자기자신의 미아임을 인지하고 당당히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 후에 기진맥진한 어머님과 만남에도 당당했다.

연락처를 주렁주렁 달고다니는 아이, 울며 다른승객에게 인도 보호자 연락 후, 보호자분과 만남

지하철에서 행방불명된 치매할머님 후에, 경찰서에 자진해서 찾아가셨다함, 보호자분과 만남 


8.기억남는 유신물

화장실에서 바나나 한다발 발견

화장실 변기칸에서 멍게 발견

화장실에서 구두 한짝 발견

쓸쓸하게 발견된 케이크, 초도 꽂혀 있는 상태

수 많은 우산 


9. 틈사이로 떨어진 핸드폰

의외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열차와 승강장 틈사이로 핸드폰을 떨꾼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직원이 줍는 경우가 꽤나 빈번하다.


10. 다른역으로 파견지원

특정 역에 경기나 행사 등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때에는 인근 역 공익들이 집결하게 되는데,

수 많은 인파를 정리하는 데, 마치 저글링 막기를 하는 느낌이다. 인간의 이기주의와 눈치싸움을 많이 하게된다.

( "애들이 있어서 그러는데, 먼저 타면 안될까요? ")

( "더 탈 수 있을 꺼 같은데? ") 등이 멘트가 있다.


땀에 쩔은 썩은 얼굴을 보여주면, 알아서 사라진다.


11. 시각장애인 안내

빈도 수 중 가장 높다. 원하는 칸의 번호, 출입구까지 안내하는 역할

길을 외우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 


12. 기타

(1) 모범시민의 잡은 몰카범, 만년필 몰래 카메라를 이용함. 경찰에 넘겨졌는데, 지하철경찰대에서 왜 자기들 안불렀냐고 따짐.

(2) 신입 공익 교육 때, 스크린 도어가 없던 시절의 사고영상을 보게되는데, 대부분 즉사하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가는걸 봄.

(3) 많은 중년 - 노년 남성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노상방뇨를 시전한다.

(4) 많은 청년 남성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킥보드를 타고다닌다.

(5) 많은 직장인들이 승강장 의자에 앉아 숙면으로 지각을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즐거운 추억













댓글

  • 괘안나?
    2023/03/18 22:39

    12-(5) 눈물 ㅜㅜㅜㅜ

    (Ov8jWU)

(Ov8j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