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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기) 작년 4월 13일 영동고속도로 사고 후기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2016413일 영동고속도로(인천방면) 새말IC 부근 4중 추돌 사고에서 크게 망가진 K5차량의 차주입니다.

 

(당시 사고 관련하여 올렸던 글을 링크합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385848

 

나중에 알아보니 제 사고는 인사부분에 중상 또는 사망이 발생하지 않아 언론사 노출은 없었고 사고로 인한 도로 정체에 대해 교통방송 SNS에 짤막하게 올라온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후 터널사고 등 대형차로 인한 사고가 자주 뉴스에 나오고 접하다보니 나는 참 운이 좋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지난 달 628일 대인배상 합의를 끝으로 화물공제조합과의 합의는 모두 마쳤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합의 보기까지의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이번 사고와 합의 과정을 통해 여러가지를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1. 내가 법을 알고 있으면 상대방이 나를 쉽게 대하지 못하고, 내가 법을 모르면 상대방은 나를 호구로 본다.

 2. 절대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

 3. 여건이 된다면 합의를 조기에 하는 것 보다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때 까지 받고, 몸이 괜찮다 싶으면 합의를 하는 것이 좋다.

 4. 사고를 당했다면, 확실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화물공제조합을 표현함에 있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으로 작성하는 부분 참고하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제 거주지는 충북 청주이며 사고지점은 강원도 횡성군입니다. 사고 이후 저와 와이프는 직장문제도 있고 해서 집과 가까운 병원에 입원을 했고 대인과 대물은 서로 다른 지역 담당자가 배정되어 각각 합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대물배상

  - 대물배상은 크게 수리비용, 교환가액, 대차료, 시세하락 손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수리 불가능한 상황으로 폐차를 하여 교환가액을 받았으며 대차료(교통비), +α를 받았습니다.

 

1. 차량가액 산정 시 장난친 부분은 링크 하겠습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387174

2. 렌트 비용 산정에 있어 문제도 있었네요.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는 폐차를 할 경우 교통비 명목으로 동급 차량 렌트 10, 또는 렌트 비용의 30% 금액을 지급해야한다고 나옵니다. 제 경우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에 당장 차량 사용할 이유가 없어서 교통비로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물담당자 하는 말이 ‘3일 이상 렌트할 경우 할인이 들어가며 그 금액에서 65%를 적용하고 나온 금액 중 30%를 지급한다.’고 합니다. 이에 제 답변은 너희 고객이 사고 쳐서 렌터카 필요할 때나 그리 해줘라. 난 너희 고객이 아니고 내가 직접 렌터카와 계약을 맺는 당사자도 아니며 보험법에 명시된 대로 비용 처리하기 바란다. 헛짓거리 할 생각 말아라.’

이 말이 보고가 된 것인지 1일 렌트 비용을 계산하여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메이저 3(롯데, 금호, SK)의 비회원 내륙 평일 24시간 렌트 비용을 캡처해서 보내줬습니다(24시간 기준 165,000). 결국 제가 받을 수 있는 금액 전액을 받았습니다.

3. 피해물품 금액으로 구두, 운동화의 금액을 약간 받았습니다.

4. 사고 당시 렉카 하이에나들이 달려드는 것을 뿌리치고 제 보험사(s)에 연락하여 차를 맡겼습니다.(화물공제조합의 악명을 익히 들어온지라 움직일 수 없는 차량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제 보험사로 연락하여 차를 가지고 가도록 조치했습니다.)

이 비용이 렉카 특수이동비용(차 뒤쪽이 아작이 나서 보조바퀴를 깔고 이동)과 공업사 보관료(제게 이 비용을 대물배상금액에 포함하여 지급했으며 추가로 화물공제조합에서 렉카 및 공업사에 실제비용 지급)를 받았습니다.

 

담당자라던 놈은 앞으로 본인에게 연락하지 말라며 일 그만두고 사라졌습니다. 선임이란 사람이 담당자로 배정되어 있었고 찾아가기 전에 이전 담당자와 약속했던 내용으로 배상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 것과 소장의 거짓말에 화가 나서 2016513일 휴가내고 원주출장소 찾아가서 사무실 뒤집어놨습니다. 보험계약서 상 차량가액과 추가 튜닝금액에는 못 미치지만 총 1,830만원에 합의서 작성 하였습니다.

 

아래 합의서 첨부합니다.  

  

 

 □  대인배상

  - 충북 제천이 고향인 저는 사고 당시 이동할 차량이 없어서 아버지께 연락드려 부모님 댁에서 하룻밤을 잔 후 다음날 오전 청주 제 집으로 내려와 간단히 짐을 꾸려 집에서 가까운 양방병원에 와이프와 함께 입원을 했습니다. 사고 하루 뒤 머리가 슬슬 아프더니 허리, 가슴, , 오른쪽 다리가 매우 뻐근하고 쑤셨습니다.

  - 직장 업무 때문에 3주 진단 중 2주를 입원치료 하였고 이후에는 퇴근 후 야간진료를 하는 한의원을 틈틈이 다녔습니다. 와이프는 임신을 하였고, 저는 업무가 바빠지면서 자연스레 치료를 덜 받다가 올 해 4월 즈음 중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등, 허리쪽에는 통증이 있네요.

  - 또한 제 경우 사고 당시 룸밀러를 통해 후방 주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 고속버스와 거리를 둔 후 정차할 때 까지 주시를 하며 후방에 트럭이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는데?’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와이프 역시 우측 사이드밀러를 통해 보고 있었다고 하네요.

  - 제가 직업 상 충북 도내를 자주 이동하고 특히 충주, 제천쪽으로 자주 출장을 다닙니다. 이쪽 동네로 트레일러, BCT, 덤프 차량 엄청 많이 다닙니다. 신호등 신호에 따라 정차시 저도 모르게 룸밀러를 주시합니다. 제 바로 뒤 차량 또는 옆 차선 차량이 밀고 들어오지는 않을지.. 사고 당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정신과 상담을 받았고 극복해야한다는 말에 약물치료는 하지 않았는데, ‘트라우마라는 것이 이리 무서울 줄 몰랐습니다.

담당자는 1개월~2개월에 한 번 씩 연락이 왔으며 치료는 잘 받고 있냐는 안부를 전했고 치료를 덜 받던 4월 즈음 합의를 위해 만났습니다.

  - 얼마 받기를 희망하냐고 해서 미친척하고 1,5003천이라고 했네요. 대인 담당놈 웃습니다. 1503백이라고 하고요. ‘특인준비해서 당신 선임과 함께 보자고 한 뒤 연락이 또 없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후인 6월 중순 보상과장이란 사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만났습니다. 대물배상 관련하여 국토부에 신고한 내용, 사고 당시 사진, 방송사와의 연락 및 당시 심층취재 계획 등을 알려줬고 대인담당놈의 무지함과 실수한 부분, 연락 안하고 보고 안 올린 내용 등을 이야기 하였더니 과장이 제게 사과를 합니다. 합의 금액과 관련해서는 3천은 나 자신도 떠보기 위해 질러본 금액이었으며 5백씩 1000만원이 실제 희망금액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 처음에는 사업자등록증,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등등 여러 서류가 필요하다더니 본인이 알아서 처리를 하는 듯 했습니다. 두 번째로 합의서 작성할 때 인감이 필요하다고 하여 당신에게 인감을 줄 이유가 없다하니 또 알아서 처리를 했습니다.

결국 5백씩 1천만원에 합의를 했습니다.(그런데 실제 합의금은 저와 와이프 각 5백씩이 아니고 5,040,200원, 4,959,800원 이렇게 했습니다.)

 

아래 합의서 첨부합니다.  

 

많다면 많다고도 적으면 적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금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손해(신체적, 금전적, 정신적)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제조합이 왜 욕을 먹는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느낄 수 있었으며, 저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신다면 절대로 가해자 보험사가 원하는대로 끌려다니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마 시작인데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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