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N A P
지나간 시절을 되짚어 오르는 40계단
피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다.
정든 산천 떠나와 40계단 층층대에 앉아 울던 나그네는 어떻게 되었을까.
고향 길이 열리기만 사무치게 기다리던 모든 피난민의 삶의 터전,
그들이 남긴 삶의 애환을 느끼며 40계단을 걸어보자.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40계단이 있다.
피난시절, 구 부산역사가 근방에 위치해 있었던 탓에
전국에서 모여든 이들의 삶의 중심지는 자연스레 40계단 근처가 되었다.
40계단은 부산항 부두에서 고지대 판자촌으로 이어지는 길목 역할을 하는 곳이었으나,
전쟁 중 헤어진 가족들의 상봉 장소이자 구호물품을 사고파는 장터이기도 했다.
지나는 말로, ‘부산에 도착하면 40계단에서 만나자’라는 말만 믿고
몇 달이고 계단 근처만 맴돌던 이도 있을 정도였다.
고된 피난살이의 애환이 스며있는 곳으로
당시 부산역 주변에 흩어져 살던 대다수 피난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이었다.
.
.
.
.
.
.
.
40계단 일대는 2004년 4월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로 조성되었다.
옛 부산역과 부산항을 주제로 꾸며진 이 거리는 1950년~60년대 부산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힘든 시절, 울면서 40계단을 오르내리던 피난민들은
계단 한구석에서 들려오는 아코디언 연주 덕에 잠시 고된 삶을 잊었을지도 모른다.
.
.
.
.
.
.
.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무서움을 견뎌가며 뻥튀기 아저씨 옆에 꼭 붙어 있던 아이들은
주위로 흩어지는 뻥튀기를 주워 신나게 집으로 돌아갔으리라.
.
.
.
.
.
.
지게에 쓰러질 듯 기대앉아 잠시라도 눈 부치던 부두노동자 우리네 아버지들. 잠시 코끝이 찡해온다.
.
.
.
.
.
.
.
.
.
.
*설명 출처 : 비지트부산 (https://www.visitbusan.net)
Kentmere 400, Nikon F90X @ Jungangdong
Billevans
덕분에 부산에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한 때 부산을 이런 저런 이유로 자주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곳을 더 의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을 함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부산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군요.
혹 일정이 미리 확정되면 쪽지나 문자주십시요
제가 시간이 허락하면 잠시 차라도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부산은 업무출장으로나 가봤을뿐...제대로 구경도 못해봤는데요...
참 많은 사연과 볼거리 얘깃거리 사진거리가 있는 매력넘치는 곳인듯합니다. 언젠가 두어달정도 부담없이 체류하며 지내보고 싶습니다. (두어달도 모자라겠지만요..)
우선 광안리 방파제에서 새우깡을 안주삼아 소주1잔 하고요ㅎㅎ
여기저기 돌아보시죠
(음 제가 뉴욕방문하는 것 만큼이나 쉽지 않아 보이지만..기대하겠습니다~)
애환이 담겨진 가슴 뭉클한 사연이 녹아든 거리네요..
어느새 저 조형물들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런 나이가 되었네요
노래 선율을 발로 맞추며 입에선 노래의 가사들이 굴러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