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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라이카(12) Leica IIIf R.C.A.F.] 캐나다 왕립 공군용 라이카

안녕하세요
Leica의 군용 라이카들은 대부분 Leica III모델에 집중된 것은 매번 소장품을 소개해 드리면서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M시리즈에서도 수 종 존재합니다만 오늘은 Leica IIIf R.C.A.F.를 소개합니다.
군용 leica III 시리즈들은 셀프타이머가 없다는 특징이 일반적이며 아무래도 개인용 보다는 용도에 충실한 기능적 선택이라고 보여 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셀프타이머가 장착된 군용 바디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칩니다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R.C.A.F. 입니다.
전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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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면.jpg
( 소장품 Leica IIIf R.C.A.F.)
◧ 기 종 (모 델) : Leica IIIf
◧ 제 조 년 도 : 1950 ~ 1951년
◧ Body Sr. No. : 537363
◧ Lens Sr. No. : R.C.A.F. 721467 ( sumitar 50mm/f2 )
‘라이카’는 독일, 이탈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이외에도 캐나다 공군에서도 사용했는데, 위 IIIf R.C.A.F.가 그중 하나인 캐나다 공군용입니다.
우선, R.C.A.F.에 대해 알아보자면
✍ R.C.A.F. (Royal Canadian Air Force) : 캐나다 왕립 공군
스크린샷_20230205_022021.png
라이카를 사용한 국가들 중에 군사용 기기들에 있어서 미국은 대체적으로 민간으로 방출한 경우가 많았으나 캐나다 군에서는 미국과는 달리 군사용 기기를 민간에게는 좀처럼 유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특성을 고려한다면 캐나다 공군용 ‘라이카’가 제 손에 와 있는 것은 매우 놀라운 것이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군사용 Leica들은 시장 유통 매물이 흔하지도 않지만 간혹 보이는 것들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수량이 조금 많아서 일 것 입니다.
다음은 Leica IIIf R.C.A.F.의 외관상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뒷면.jpg
(바디 뒷면 각인)
이 캐나다 공군용 Leica는 뒷면에 ‘R.C.A.F.’와 왕관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스웨덴 육군용의 ‘3 crowns’를 연상하게 하는데 왕관의 모양은 스웨덴 육군용 보다는 캐나다 공군용이 훨씬 정교하게 제작되었습니다.
3크라운_뒷면.jpg
(소장품 스웨덴 육군용 3-CROWNS)
스웨덴 육군용 3-CROWNS에 대해 상세히는 저의 이전글 ‘3 crowns for Swedish Army'를 참고하세요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leica_forum&no=175997
다음은, 렌즈입니다.
렌즈도 앞면에 동일한 왕관이 각인 되어 있어 바디와 세트입니다.
렌즈.jpg
(렌즈 왕관 각인)
마지막으로 전용 케이스를 보시면 역시 뒷면에 R.C.A.F.가 각인되어 있고 이 everready case도 구성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CASE.jpg
( 전용케이스 : R C A F 각인 )
저는 이 R.C.A.F의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최근인 2022. 10. 08.에 Wetzlar Camera Auctions GmbH에서 판매된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이 경매에서 판매된 R.C.A.F.는 EUR65,000(약87,000,000원) 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낙찰되었니다.
전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했으며 역시나 렌즈를 포함한 세트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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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품 Ⅲf R.C.A.F.)
혹시 저의 소장품과 이 바디가 다른 점이 있었습니까?
조금 관심있게 보신 분이라면 눈치 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왕관의 형태가 조금 다른 것을 발견하셨습니까?
저의 소장품 보다는 좀 더 정교하고 정성들여 각인한 왕관이었습니다.
지난 저의 글 ‘독일 해군용 라이카’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각종 각인들 중에는 Leica내에서 진행하지 않았거나 카메라 양산이 수년의 간격을 두고 제작한 경우 ‘나찌문양’과 ‘하켄크로이츠’, ‘W.H.’, ‘Luftwaffen Eigentum’의 여러 군사용 바디들에서 확인되는 각인들과 같이 각인의 형태마다 다소 다른 것들이 일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에서 진위에 대한 신뢰는 하면서도 저의 소장품이 가짜 일수 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카메라에 대한 불신이 생기기 시작하며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로 인해 저도 모르게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물론 라이카 바디 자체는 Leica IIIf 진품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불신은 각인에 대한 불안감이었습니다.
혹시 누군가의 장난으로 만들어진 조잡한 작품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는 위의 경매품 왕관과 다소 차이가 있으면서 경매품이 왕관 각인이 더 정교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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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궁금증을 해결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찝찝할 듯 하여 저와 거래가 있어 친분이 있었던 덴마크 판매자(Mr. Jim)에게 문의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과거 라이카 딜러였기도 했으며 유럽이라는 특성상 인접 국가에 많은 라이카 관련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순간 그가 떠올랐으며 메일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저의 질문은 대략..
“당신은 라이카 전문가이기 때문에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나의 R.C.A.F(사진 첨부)가 진품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그 이유는 크라운 모양이 내가 찾은 다른 RCAF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중략)
이에 대해 당신의 지식 범위 내에서 진위를 평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에게서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배송에 대한 모든 기록이 있는 라이카 아카이브 (Leica archive) 의 친구들에게 물어볼 것입니다.”
이후 고맙게도 그로부터 약간의 시간이 흘러 메일이 다시 도착했습니다.
스크린샷_20230205_023411.png
위 내용은 Mr. Jim의 라이카 아카이브에 근무하는 지인으로 부터 답변을 받은 것을 보내온 것입니다.
메일에서 Jim은 “당신이 만약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다면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이 한 문장으로 저는 매우 흥분하게 되었고 그의 친구로 부터의 내용은 진품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그는 “Leica archives(라이카 기록 보관소)에서 시리얼 번호를 확인한 결과 카메라와 렌즈가 모두 미국으로 배송된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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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속 시원한 답변에 저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ㅎㅎㅎ
이글을 빌어 위 메일 내용 중에 붉게 표시된 내용은 leica M-A Titan set(미 개봉품), 250개 한정판중 203번이 있는데 배송비 포함하여 US$33,000(약40,550,000원)에 판매하고자 하는데 구매자 소개를 요청한다는 내용도 함께 왔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이 계시면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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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를 수집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하나 더 추가가 된 것 같습니다.
전시장에 진열된 상태는 업로드 제한으로 올리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관심있게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최고로 행복한 하루 되세요.
댓글
  • 홍쓰아저씨 2023/02/05 15:01

    이야기가 있는 장비 이야기 즐겁게 읽었습니다 : )

    (qMFklV)

  • chamoi 2023/02/05 15:56

    언제나 상세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고 엄청난 물건들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qMFklV)

(qMFkl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