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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좋은일 하나 하고왔긴 한데 마음이 많이 심란하네요.


집에와서 한참 자고 있는데 새벽 3시30분? 정도에 깼습니다.

무슨 쿵소리 들리고 옆집개가 진짜 살벌하게 짓더라고요.

처음엔 무시하고 잘려고 했는데  정말 미친.X 마냥 짓어대고

소리도 엄청커서 짜증 만땅 상태로 나갔습니다.

옆집에 사는 사람들하고 예전에도 개 짓는걸로 트러블리 있던 사이라서

정말 열이 오를대로 올라서 문 확 열어제끼고 나갔죠.



문 딱 열고 나갔는데 왜 그렇게 소리가 큰지 알았습니다.

그집 현관문이 열려 있더라고요.

개는 계속해서 짓고 있고..

순간 뭔가 이상해져서 소름이 쫙 올라왔습니다.

이상하잖아요;; 분명히 50대 가족이랑 할머니 한분 사는 집인데

이 새벽에 현관문 열려있고 개가 그렇게 짓는데 아무도 안말린다는게;;



진짜 식은땀 엄청나는 상태로 현관문 열었더니

그집 할머님이 꼬꾸라져 있으시고 옆에서 개가 엄청 짓고 있더라고요.

집에 다른 가족들은 없는 것 같았구요;;

저도 모르게 할머니 하고 엄청 크게 소리질렀는데 반응도 없고 의식도 없으신거

같아서 바로 119 전화하고 인터폰으로 경비실 전화하고 있는데

아래층 아저씨가 올라오셔서 응급처치를 해주셨습니다.

제가 턱잡고 아저씨가 혀빼고 하셔서 일단 기도 확보하고 머리에 댈거 가져오고

팔다리 엄청 주무르고 여튼 하다보니 경비아저씨 올라와서 같이 주무르고

좀 있다보니까 119도착 해서 아래층 아저씨가 보호자로 동승해서 가시고,

경비 아저씨는 가족들한테 연락하고 .. 정신없었네요.



알고 봤더니 아래층 아저씨가 소방관 이시더라고요.

전 전혀 몰랐는데 이사 오신지도 꽤 되셨었고요.

저는 영화보다 거실에서 자서 소리륻 들었던거고

(생각해보니 아마 안방에서 잤으면 못들었지 싶습니다 아니면 그냥 잤거나;;)

아래층 아저씨는 개짓는 소리 들으시고 이상하다 이상하다 그러시다가

제가 소리지르는거 듣자마자 바로 올라오신거라고 그집 사모님이 그러시네요.

집에서 키우는 개가 아무 이유없이 저렇게 안짓는다고 이상하다고 한거

자기가 계속 말렸었는데 사람하나 못살릴뻔 했다고 막 그러시는데

저도 무시하고 잤으면 진짜 사람하나 죽었구나 싶어서 엄청 오싹했습니다;;



분명 좋은일 한거긴 한데, 문열고 나갈때까진 오만가지 샹욕은 다하고 있던터라

죄송하기도 하고 그 개한테도 미안하고 이 새벽에 갑자기 이런일 생기니 정신도 없고

그 할머니 살아는 있으신건지 걱정되고 내가 조금이라도 지체한 그 사이에

잘못된거면 어떻게하지 이런생각도 들고..

그냥 이래저래 엄청 심란합니다.

이와중에 와이프랑 애들이랑 처가댁 가있어서 다행이다 이런생각도 들고..

아 겁나 심란하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래층 아저씨 표정도 그렇고 119 대원분 표정도 그렇고

할머니 상태가 굉장히 많이 안좋아 보이던데.. 하아..

갑자기 할머니랑 둘이 사시는 어머님 생각이 확 나기도 하고..

너무 답답해서 불펜에 글쓰긴 하는데 그냥 답답하네요.

댓글
  • nopurdy54 2017/06/28 05:40

    행여나 안 들다보셨으면 더 심란하셨을듯
    좋은일 하셨습니다
    할머니 무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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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enDay 2017/06/28 05:41

    고생허셔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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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17/06/28 05:44

    잘하셨어요... 그 멍뭉이도 대견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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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크케이지 2017/06/28 05:46

    고생하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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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커브 2017/06/28 05:49

    제발 무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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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좋은날 2017/06/28 06:56

    괜찮을겁니다.
    안들여다 보셨으면 더 심란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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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gam 2017/06/28 07:50

    좋은 일 하셨어요. 할머니 꼭 무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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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나이핑 2017/06/28 11:29

    개가 문 열고 짖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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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팅레이 2017/06/28 11:34

    심란할 게 뭐가 있죠?
    진짜 좋은 일 하신 겁니다.
    그 복이 나중에 꼭 돌아올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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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키수 2017/06/28 11:38

    [리플수정]그러고보니 옆집 개가 오래 짖는단 글 쓰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런일이 있었군요. 옆집 어르신 무탈하시길 바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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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우정 2017/06/28 12:11

    [리플수정]언더커브님 같은 분이 있기에 세상이 살만한 거 아니겠습니까. 글쓴 분에게도, 어르신에게도 행운이 깃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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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8 12:27

    멋진 일 하셨네요. 꼭 복받으실 겁니다. 정말 좋은 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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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곡2동 2017/06/28 12:52

    좋은일 하셨습니다 오히려 안나가 보시고 일이 생긴걸 알았다면 더 심란하셨을듯 합니다
    좋은분들이 계셔서 아직 좋은 세상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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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윅 2017/06/28 13:24

    그래도 그 집 개는 의리가 있네요. 우리집 개는 내가 쓰러져도 옆에서 발 닦고 잘 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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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nkel 2017/06/28 13:46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
    어르신 무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가 참 영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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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구우후 2017/06/28 14:37

    짝짝짝 고생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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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눈부셔 2017/06/28 14:47

    현관문이 왜 열려있을까요.
    다행입니다.
    응급처치를 할 기회를 원글이님이 주신거죠.
    무탈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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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ikaHugo 2017/06/28 14:57

    좋은 일 하셨습니다.
    좋은일 하신 것이니 나쁘게 생각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 ^
    할머니는 별 일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그 견공은 무척 영리하군요. 주인이 쓰러지니 도움 청할려고 그리 맹렬히 짓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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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조아 2017/06/28 15:02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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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할타자 딩요 2017/06/28 15:13

    글쓴 분과 이웃분들, 그리고 영리한 애완견 덕에 할머니 오래 오래 사실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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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iak 2017/06/28 15:13

    감사합니다. 한 분의 생명을 살리실 수도 있겠네요. 설령 잘못돼도 님은 최선 다하셨습니다.
    주변에 좀더 관심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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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얏호만세 2017/06/28 16:10

    정말 큰 일 하신겁니다! 심란해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주 로또 당첨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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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Sun 2017/06/28 17:02

    정말 좋은일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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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IN 2017/06/28 17:16

    복 받으실거예요. 좋은일하셨네요. 할머님 아무탈없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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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하루 2017/06/28 17:21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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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con 2017/06/28 17:27

    큰 일 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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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자동차 2017/06/28 17:43

    최선을 다하셨네요~~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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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키토리 2017/06/28 18:34

    잘하셨습니다 아무나할수없는 훌륭한 일입니다 할머니도 강아지도 별일없이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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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설적화법 2017/06/28 18:36

    와.. 추천 두개박고 싶다..
    개한테 하나
    님한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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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개후라이 2017/06/28 18:54

    일단은 잘하신겁니다. 전혀 죄책감(?) 느낄필요 없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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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롱스 2017/06/28 18:55

    이런 상황에서 저런 용기내기 쉽지 않습니다
    좋은일 하셨네요 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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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peror 2017/06/28 19:07

    글 읽으면서 범죄사건이려나? 싶어 조마조마했네요ㅋㅋ 어쨌든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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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경기장 2017/06/28 19:07

    개가 이런건 참 좋습니다 충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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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빔파워 2017/06/28 19:10

    하실만큼 하셨네요. 죄책감 가지실 필요없습니다. 이웃 할머님 괜찮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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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만이 2017/06/28 19:17

    그 집 개도 참 대견스럽고 님도 참 정말 휼륭한 일하셨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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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짭짤한나쵸 2017/06/28 19:24

    정말 큰일하셨습니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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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6베어스 2017/06/28 19:41

    와...............정말 대단한일 하셨어요.
    할머님도 괜찮으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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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evchenko 2017/06/28 20:18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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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ijikids 2017/06/28 20:20

    뒷얘기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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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반가 2017/06/28 20:43

    정말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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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임백대럴 2017/06/28 20:54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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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V2 2017/06/28 21:18

    좋은 일하셨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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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V2 2017/06/28 21:20

    개도 영리하네요.. 우리집 개는 내가 쓰러져도 자는줄 알고 옆에서 잘건데 . 대단일 하신거니 찝찝한 마음 지우시고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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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ldrizzt 2017/06/28 22:18

    [리플수정]좋은 일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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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오비완 2017/06/28 22:40

    [리플수정]헉 전에 객지에 혼자 살때 다치거나 쓰러지면 아무도 모를까봐 걱정이었는데
    그 할머니가 이웃들을 잘 만났네요
    개가 도와달라고 막 짖었나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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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러드라인 2017/06/28 23:22

    강아지 대단하네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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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LIBU 2017/06/28 23:50

    가족들은 어디가고 현관문은 왜 열려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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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커브 2017/06/29 00:34

    [리플수정]답변이 늦었습니다. 옆집 아저씨가 직접 오셔서 고맙다고 하시고 간단히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날 처가에 일이 있으셔서 할머님만 두고 일가족이 전부 지방가셔서 하루 주무셨대요. 할머님은 평소에도 가끔 답답하시면 새벽에도 밖에 나가시고 그러셨다는데 아마 문열고 나가시다가 그렇게 되신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의식은 못찾고 계시다는데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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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mskey 2017/06/29 00:36

    에구 정말 은인이십니다 옆집분들이 정말 감사해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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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ive 2017/06/29 01:37

    개가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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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품이 2017/06/29 01:47

    엄지척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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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과육팬스 2017/06/29 02:50

    아이고 할일 하셨습니다!
    심란할거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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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병아리 2017/06/29 02:52

    할머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참 좋은 일 하신 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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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queezeplay 2017/06/29 03:32

    쾌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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