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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구하다 장기털릴뻔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살고있는 청년입니다.

때는 2013년 8월즈음? 제가 말년휴가를 나와서 약 반년간 일할 일자리를 구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알바천국을 보는데 아주 매력적인 일자리가 올라왔더군요.
사무실에서 문서작업 및 물건포장 하는데 출근이 9시, 퇴근이 18시에 월급이 250만원이라고 했습니다.
회사이름은 주)sj인가? 암튼 영어두글자 였습니다.
주식회사라고하면 분명 코스닥 코스피 어디든 상장이 되어있을텐데 네이버 구글에 검색해봐도 나오지도 않고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내가 예비역인데 뭔일나겠어? 하는 생각과 함께 전화했죠.
알바천국보고 전화드렸다고하니 일단 제대했나 묻더군요. 사실 말년휴가 나온 상태였는데 제대했다고 뻥쳤습니다..
그 다음날인가? 이력서 간단하게 써서 들고 면접보러 오라고 하더군요.
장소는 수성경찰서 건너편 이었고, 주소를 찍어서 보내줬습니다.

그 다음날은 여름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주소가 적힌 골목엘 들어가보니 흔히 생각하시는 공장형 건물? 상가형 건물은 하나도 없고 전부다 가정집과 빌라였고
으레 회사라면 붙어있어야할 입간판이라던지 이런게 하나도 안보이는겁니다. 그래서 그 골목을 약 20분 가량 왔다갔다 거렸죠.
사실 께름칙한 기분이 많이 들긴했엇지만 그래도 어제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위치가 정확하게 어디냐고 그 골목에서 20분동안이나 왔다갔다 거렸다고 말을하니 빌라 2층이라고 말하더군요??
빌라 앞에 섰습니다.
빌라 구조가 계단을 올라가서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가는 빌라였고 그 입구 우측에는 빌라 주차장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속으로는 야.. 저기 들어가서 뭔 일 생기면 진짜 X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제 발을 돌리게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주차장이었습니다.
주차장 가장 첫번째 차 운전석에 사람이 타고 저를 주시하고 있었던 겁니다.
일반적으로 차를타고 이동을 할려고하면 시동걸고 그 골목을통해 빠져나갔겠죠.. 
제가 20여분간 골목을 배회하는동안 골목에는 차가 한대도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그 자동차에 타고잇던 놈은 제가 그 건물안으로 들어가기를 기다리면서 저를 주시하고 있었던것이었겠죠..

그놈과 눈이 마주치고 난다음엔 뒤도 돌아보지않고 바로 지하철역으로 도망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나니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덜덜 떨리더군요
만약 입간판이라도 있었더라면, 제가 바로 그 건물을 찾아서 들어갔더라면 쥐도새도 모르게 실종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집에 가서 다시 확인해보니 알바천국에 올라왔던 공고는 사라졌더군요. 참치배가 됐든, 장기매매가 됐든 정황상 들어갔으면 진짜 X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한치의 거짓말도 섞이지않은 팩트입니다. 
헬-조선에서 비정상적으로 임금을 준다는 공고가 있으면 무조건 의심해보시는 습관을 들이시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똘이형 2017/06/27 09:49

    알바 구 하시는 분들 조심하셔야합니다. 섬마을에 노예 아직 남의 일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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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진 2017/06/27 12:41

    매사에 조심성이 많아 나쁠건없습니다
    다만  이건 두려움으로 상상이 지나치진 않았나싶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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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쿠』 2017/06/27 12:44

    주식회사는 상장되어야만 주식회사를 붙일 수 있는게 아니고요 100원이상만 있으면 법인형태로 설립하고 주식회사 그냥 붙어요.
    일반 가정집에서 면접 본다는게 이상하긴 하지만 장기털릴만한 이야기도 아니네요.
    하지만 저라도 무섭긴 했을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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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에기적을 2017/06/27 12:53

    주차장에 있던 분은 작성자님이 계속 근처를 배회하니 수상해서 주시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은데요 ㅎㅎㅎ 쇼핑몰이나 단추 다는 집(?) 등은 빌라에 사무실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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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즈엘린 2017/06/27 13:49

    저도 구직전에 구직사이트 입사공고 보고 지원한 회사에서 면접보러 오라고 연락왔는데요
    차없는 뚜벅이다 보니 가는길을 잘 찾기 위해 주소를 검색하고 거리뷰를 보는 경향이 있어서 그날도 주소검색 후 (회사이름 안뜸) 거리뷰를 보니 모텔촌과 유흥가였던..
    거리뷰 찍은 이후 변했으리라 생각했지만 마침 근처사는 친구가 있어 물어보니 그당시에도 똑같다더라구요
    무슨 회사였는진 모르겠지만 어쩐지 끈질기게 면접오라고 전화 문자 오던데 겁나서 안갔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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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NCMAIN 2017/06/27 13:50

    운전석 사람: 뭐야 저새기.. 처음 보는 놈인데 왜 계속 서성거리지? 좀도둑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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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밥왕임영박 2017/06/27 19:39

    포장작업이고 빌라면 쇼핑몰 같은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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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삭금 2017/06/28 02:47

    촉이라는게 구체화 과학화된건 없지만
    이럴땐 본능을 믿어야 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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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Guardian 2017/06/28 02:54

    느낌에 주문량 많은 쇼핑몰.. ㅎㅎㅎㅎ
    법인은 1인이 주식회사 만들수있어요.
    잘나가는 온라인 몰인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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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쎾쓰 2017/06/28 03:10

    제목에 낚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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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앰 2017/06/28 03:22

    공고가 바로 없어진건 이상한거같은데요 ㅎㄷㄷ 조심해서 나쁠건없죠 저는 촉을 믿어야한다는 주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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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agonic 2017/06/28 03:39

    일반 빌라 속에서 공장하시는분들이 꽤 계시죠
    국내 영세 업체들이 상당수 그렇습니다
    직원이래봐야 부부 2명이라든지 거기에 자식 정도?
    제가 예전에 다녔던 공장의 거래 업체들중 절반이 그런 영세업체들이라 다마스타고 골목을 누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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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궁물 2017/06/28 04:10

    별 이유없이 실종되는 수가 꽤 많은데 도시전설취급되는 장기매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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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드10 2017/06/28 04:11

    여깈ㅋㅋㅋㅋ 저 가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여기 어떤곳이냐면 복조리 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복조리 사기치는곳이에요. 복조리 들고 아파트에서 어느어느 단체에서 나왔습니다. 하면서 복조리 파는거 있죠? 1만원짜리 복조리 팔면 7000원은 제가 가지고 3000원은 업체에 주는 시스템인데 원가 500원도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업체명도 딱 저런거네요. 부산에도 있고 대구에도 있고 양산에도 있고 전국구로 움직이더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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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는면발 2017/06/28 04:49

    이 창작글이라는 마크가 창작소설이라는 뜻인지, 아니면 내가 원작자라는 의미인지 확실하게 구분되었으면 좋겠네요ㅠㅠ 늘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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