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숲에 내린 눈이 녹기 시작하면
흡사 리아시스 해안처럼 재미있는 곡선이 그려집니다.
아름다운 곡선을 해치지 않으려 저도 남편도 눈 녹은 자리로만 다니고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어쩐지.. 허전한 풍경 사진..
아.. 치즈의 부재..
카메라 들고 나가면 강아지처럼 내 주위를 맴돌며 졸졸 따라다니다가 앵글 안으로 들어오곤 했지요.
치즈가 없는 마당숲은 다른 고양이가 차지한 것 같습니다.
유유히 걸어다니는 등에 하얀 줄이 있는 까만 고양이.
엉덩이를 넘실대며 걷는 폼이 이 구역 짱 먹는 냥이 같습니다.
윗 마을 교수님 댁에서 길냥이들 밥을 챙겨주시는데 그 밥 먹고 두툼하게 살이 찐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까만 뚱땡이가 저희집 주차장에 놓아둔 밥을 매일 2~3번에 나눠서 먹고 갑니다.
몸 전체가 새카만 작은 새끼 고양이가 윗집에서 다니는 걸 보았는데 울집까지는 오질 않네요.
지구 한 편에서는 너무 먹어서 비만과의 전쟁을 하는 나라가 있고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 어린이들이 있는 나라가 있듯이
길고양이 세계에서도 그런가 봅니다. ㅜㅜ
https://cohabe.com/sisa/2791173
눈 내린 마당숲 - 어쩐지.. 허전한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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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설경입니다.~
저 물줄기를 따라올라가면..
물까마귀가 있을거 같은 느낌입니다.
물까마귀.. 검색해 보겠습니다.
물가라 그런지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새 종류가 많긴 많아요.
치즈 부재 후 마당 풍경이 달라졌어요.
아침이면 새들이 땅으로 내려와서 뭔가 열심히 주어 먹다 갑니다.
치즈가 자리잡고 아침 마당에 새들이 내려오지 않았었거든요.
아.. 새가 많아 졌네요.
많아졌다기보다는 예전의 새들의 분위기로 돌아왔다고 할까요..?
치즈의 위엄이 쎄긴 쎘었나 봅니다. ㅎㅎ
주인공 없는 영화포스터 같아요..ㅜㅠ
ㅎㅎㅎㅎㅎ
표현이 딱이네요.
사진 시작하고 초기엔 풍경 사진 찍으면 인물을 지웠거든요.
사진 찍는 시간이 쌓이면서 느끼는 건데 풍경에 인물은 화룡점정이더라구요.
대신 뒷모습이라든가 작게 들어간다든가 하는 초상권 피해가는 스킬은 필요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