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남자친구는 큰 맘 먹고 고향 친구들과 바닷가에 놀러 갔다 왔어요.
친구들끼리 찍은 단체 사진을 저에게 보내 주었는데, 그걸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친구들은 다들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메이커 샌들을 신고 있었는데,
제 남자친구는 혼자 백사장에서 운동화를 신고 눈이 부신지 살짝 눈을 찌푸리고 있었거든요.
일 하는 내내 마음에 걸려, 통장 잔고와 남은 생활비 등등 계산기를 반 나절 두드리다가
마침 어제는 비도 많이 왔겠다, 어차피 샌들이 필요하겠다, 큰 맘 먹고 퇴근 후 근처 홈플러스에 들렀어요.
내 남자! 샌들은 좋은 거 사줘야지! 싶어 호기롭게 유명 브랜드 매장에 들어갔다가
가격표를 보고는 조용히 나왔어요.
옆에 중저가 브랜드 매장에 들러서 가격표를 봤더니 6만원 초과...
직원이 30프로 세일을 한다고 하길래 바로 결제했어요.
결제하고 나니 수중에 2만원 남짓 남았어요. 이걸로 보름 이상 버터야 하네요.
적지 않은 나이에 각자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둘 다 가난하게 살지만, 그래서 많이 힘들지만,
둘이 서로 의지하면서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사실 그냥 억지로 버티며 살고 있어요.)
그 언젠가 좋은 날엔
백화점 가서 최고 좋은 샌들이랑 선글라스를 사서 내남자에게 선물해 줄 거에요.
그리고 남자친구를 꼭 껴안고는 나직히 말해줄 거에요.
"봤냐, 니 여친 이런 사람이야. 맘껏 누려"
닥치고 추천하고 갑니다.
그마음 오래오래 두분이서 알콩달콩 가져가시길
남자친구도 같은 마음으로 예쁘게 사랑하시면 좋겠어요. 나보다 상대를 생각하게 되는거- 진짜 사랑하는 사람 만나니까 그게 저절로 되더라구요..^^ 응원합니다!
아 이쁘네요 흐흐
분명 1000% 좋아할꺼에요
에이 씨 나 요새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진거야.....
새상에서 가장 멋진 남친과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여친을 두신 그 남자분
지금의 그 마음이라면 어떤 어려운 일도 잘 아겨내실 겁니다.
두 분이 함께라면요
4천6천8백만원짜리 으로 봤네요....
힘냅시다! 그시절도 버텼는걸요~
하....나도 샌들 없는데...
하이고 달다 달어.. 너무 달아서 속이 느글거리네.. 퉷
하.. 여자분 진짜 걸크러쉬 ㅠㅠㅠㅠㅠㅠ
달지만 여긴 오유 입니다.
죽창 한대 맞으시죠
그런 날은 오지 않아요. 이미, 그런 날에 살고 있잖아요.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이. 그따위. 명품과 바꿀수가 있겠어요.
뭔가 울컥할만큼 예쁜마음을 가지셨네요. 두분의 앞길에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이쁘세요,,, 좋은일이 있으실겁니다!
덕분에 남친분마음은 부자가되실듯 하네요 서로 당장은힘드시지만 서로 앞으로 나아갈것을 알면 그걸 또 서로 알아준다면 그것만큼 행복한게 있을까싶네요
부럽습니다 진심으로요 ㅎㅎ
남친 : 아... 나 발톱무좀 있어서 샌들 안 신는데....
.............................. ㅠ
따뜻하네요 :)
백년해로 하세요ㅠ!!
??? : 운동화가 모래 안들어고 편한데...
정말 부럽습니다...
사랑하기엔 조금 가난한 것이 낫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이렇게 사랑하는 커플은 욕도 못하겠음 ㅋㅋ
저도 소싯적엔 가난한 남친을 위해 많이 희생했는데.. 이제 남편되고 번듯한 직장도 생기고 하니 절위해 희생해주네요 2만원으로 보름나는거 정말 힘들지만 나중엔.꼭 보답 받을거예요 !!
마음만으로도 고마워할텐데 이쁜 샌달 선물받아서 행복하시겠네요.
ㅠㅠ... 짠하면서 응원하고 싶은 커플이당
그 남자친구분은 다가졌네요
아무리 아름다운 이야기라도 가차없읍니다.
죽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