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삼식이가 그리워지네요. (삼식이 vs 파나소닉 25.4 ?)

사진기를 몇년동안 가지고 놀아도 감각같은건 별로 없는 사람인데요.
오늘 구글포토에서 몇년전 사진을 보여주길래 봤는데...
니콘 D80에 구형 삼식이렌즈로 찍었던 사진들인데, 뭐가 이렇게 잘나와보이나요....
그냥 오랜만에 보는 뿌연 배경날림이 무조건 예뻐보입니다.

물론 배경과 피사체와의 거리가 좀 있는 사진들이긴 한데... 저때는 정말 삼식이 사진 품질에 대만족했던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 니콘 50.8렌즈도 만족하며 썼지만, 크롭바디에서의 좁은 화각이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그러다 큰 맘 먹고 삼식이로 바꿨던거였는데... 눈 높지 않은 저로서는 사진 품질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
다만...
고질적인 핀나감문제때문에, 핀교정을 스스로 할수 없어 종종 as센터에 보내야 하는 불편함에 결국 방출하고 말았었는데요. 이후에 d3300으로 바꾸면서 적당한 화각의 35.8렌즈를 썼었는데... 이건 태생적인 문제때문인지 왠지 50.8렌즈보다도 못하다는 느낌이 강했었습니다.
그렇게 사진에 점점 멀어지다가...
사용안하는 카메라정도는 팔아치우고 차라리 게임기나 사자, 라는 마음으로 니콘 바디와 렌즈들을 몽땅 정리해버렸죠.;;; (무상기간들도 남아있었는데)
그리고 산게 요것...

올림푸스 e-m10 mk2 입니다. 사실 카메라를 다시는 안살 생각이었는데, 막상 카메라를 몽땅 정리하고 나니 손이 허전하더라고요. 그래서, 무거운 dslr대신(사실 d3300도 가벼운 바디였지만) 언제든 부담없이 들고다닐 미러리스를 사자... 라고 생각하고 알아봤었는데, 기기성능은 거기서 거기일거라고 생각하고 이 오엠디의 바디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사실 m1, m5, m10의 차이가 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고, 일단 그중에서 가장 싼 걸로 샀습니다. (구입후에 제품가격이 오름새로 바뀌어서 때마침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렌즈는 역시 마찬가지로, '가벼운단렌즈', '가격도 비교적 싼거'라는 기준으로 골랐는데 마포렌즈에는 니콘 쩜팔렌즈만큼 저렴한건 없더군요 아쉽게도... 그래도 굉장히 작고 가볍고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20.7 신형렌즈로 구입했었습니다.
그렇게 구입한것이 작년 가을...

20.7렌즈 정말 사람들이 추천한데로 선명한 화질 매우 마음에 들었었는데, 최근에는 다시 조리개값 밝은 렌즈가 그리워집니다. 특히 오늘 다시 삼식이 사진을 보니 더욱 그러네요. 마포 특성상 같은 환산화각이라도 2/3크롭바디에 비해 아웃포커싱이 약한건지 어떤건지... F1.7이면 충분히 밝은 렌즈인데도 말입니다.ㅋㅋ
그래서 장터에서 25.4렌즈 보고있어요. 사진도 보고 있고요. 그런데 뭐라 말할수 없지만... 묘하게 시그마 삼식이렌즈 사진이 더 좋아보이네요. 두 렌즈 모두 환산화각은 거의 동일할테고 동일한 조리개값일텐데...ㅋ
일단은 25.4렌즈도 영입해볼까요? 사놓고 20.7이랑 비교해보고 하나는 내려놓도록...
(불과 몇일전까지 단렌즈로 찍을만한거 없으니 망원렌즈 사겠다고 해놓고,,ㅋㅋ 이렇게 바람이 또 드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