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1 + 100400gm ] 올해 가장 많이'좋아요'를 받은 게시물

안녕하세요.
새 사진을 담고 있는 딸기밭군( 조중래 ) 입니다.
SLR클럽이나 블로그...등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인스타그램'을 올해 가장 열심히 했던거 같습니다.
올해 저의 인스타그램활동에서
가장 '좋아요'를 많이 받고, 많은 분들이 보아준 사진을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제 올해 인스타그램 게시물중 가장 호응을 많이 받은 사진

정면으로 빠르게 날아오는 긴꼬리딱새( 암컷 )
약 70만명이 이 사진을 보셨고,
약 8.9만명이 '좋아요'를 눌러주셨습니다.
잠시 사진 촬영때 상황을 이야기 드리자면
올해 여름 위장텐트안에서 혼자 긴꼬리딱새 번식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는데요.
산비탈 경사면이고 나무가지와 방해요인이 있어
600mm로는 도저히 촬영 포인트를 정할수 없어서,
100-400mm 줌렌즈로 촬영했습니다.
둥지쪽에는 그늘이 져서 어두운 상황이라..
셔속을 낮추어 촬영중이였는데...
느닷없이 저(위장텐트)를 향해 날아와서 순간 셔터를 눌렀던 사진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많이 어긋난 세팅으로 이런 빠른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라
사진이 완벽하게 촬영되지 못했습니다.
새가 날아와서 어두운 곳을 벗어나 잠시 빛이 있는 곳을 지나는 순간 촬영되어서
연속 촬영한 여러장에 사진들 중 그나마 살릴수 있었습니다.
( 1/400 s 셔속으로는 담기에는 사실 말도 안되는, 운이 따라준 사진입니다. )
긴꼬리딱새가 정면으로 날아와준것도
그 사진이 어떻게든 담겼던 것도
사람들의 호응도
모두 의외였었는데요..
전통적으로 인스타는... 특히 조류사진은
'falcon ' 이라는 코드가 보편적으로 인기가 많고,
저도 '매'와 '물수리' 사진이 인스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편인데요...
전혀 의외의 주인공이 올해 가장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실 저는
대형인화까지 생각하는 큰 사진,
무엇보다 색을 중시 하고, 디테일 표현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저의 사진과는
작은 포멧에, 표현에 제한이 많은 '인스타'는 여전히 거부감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사람들과 교류와 소통의 창고라는 점은 너무 매력적이여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데요..
제 사진 작업이 점점 인스타 위주로 되는거 같기도 하고,
'호응도'에 연연하는게 아닌게 싶기도 해서
요즘 제일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 이야기가 길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사진도 사진이지만,
촬영까지도 바르고 깨끗하게 해나가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성탄절 되십시오..
It's the past. Bye forever.
I'll go the way of my photography
조류사진가. 조중래
​​https://www.instagram.com/birdstagram_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