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9 + MC105S & 35GM ] 벌써 30주년 기념이라니...

Z9 + MC105S & 35GM 오토화밸 JPG 원본 무보정 포토웍스 리사이즈 업로드.
다름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던 브랜드의 시계 모델이 벌써 30주년이라고 기념 한정판이 발매했다네요.
처음 10월말에 출시가 되었는데 한동안 잊고 살아서 뒤늦게 정보를 접하곤 넘모 아쉬워 하다가
플래그쉽에 소량 재입고 되었다는 정보에 부랴부랴 아침 일찍 가서 득템하고 왔습니다.ㅎㅎㅎ

Casio G-shock은 1983년에 탄생해서 내년이면 벌써 40주년이겠네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 이젠 롤렉스와 비슷한 가격의 쥐샥까지 발매가 되고 있습니다.ㅎㄷㄷㄷㄷ

구입하는데 정말 엄청 설레더라구요.ㅋㅋㅋ 롤렉스 사는 것보다 훨씬 더 두근대고 뭔가 추억에 젖습니다.

제가 득템한 녀석은 Casio G-shock의 Master of G 라인 중 제일 좋아하는 Frogman의 30주년 기념판입니다.

구성품은 항상 그랬듯... 내부 박스에 공을 들인 게 눈에 띄네요. 접히는 부분 절삭 디테일까지..

두근두근세근네근!!

ㅋㅑ~~~ 아시는 분들만 아시겠지만서도.. 무려 흑금 개구리의 복각입니다.
한창 때도 구경하기 힘들던 꽤나 귀한 녀석인데 신형 모듈로 구형의 흑금 모델을 복각해줬네요.
Frogman '99 기념 모델들은 아직까지도 제 맘속의 뭔가 아련하게 남은 로망이거든요.ㅋㅋㅋ

뒷판 각인은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30주년답게 30th 개구리가 뙇! 자리잡고 있네요. 헤헤

백라이트에도 역시나 개구리와 30th 로고가..ㅠㅠ 아~ 이게 뭐라고 이 나이에 이렇게나 좋은지... 추억이 참 무섭습니다.

마치 2000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이 녀석은 한켠에 두고 쳐다만 봐도 뭔가 기분 좋을 거 같아요.ㅎㅎ
프로그맨 시계 때문에 다이버에 관심을 가져 수영에 스쿠버 다이빙까지 취미로 하게됐고
같은 다이버워치인 서브마리너가 꿈의 시계가 되었었던 학생때 추억이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막상 다이빙땐 순토 컴퓨터류를 차지 아무도 프로그맨이나 서브마리너를 안 차는 것도 충격이었죠..;

추억도 돋았겠다. 잊고지낸 본가에 방치된 녀석들을 가져와야겠다 생각하고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배터리들이 다 닳아서 몽땅 새로 갈아줬는데 뚜따를 해보면 Casio G-shock이 참 잘 만든 시계라는 게 바로 느껴지죠.

미쳤습니다. 요즘 다시 유행하는 노스 눕시를 입고 쥐샥까지 차니 정말 고딩때 추억이 새록새록~
게다가 차 안에선 뉴진스의 Ditto까지 흘러 나오니 더더욱 추억에 빠져듭니다.ㅋㅋㅋㅋㅋ

그렇게해서 이렇게 본가에서 챙겨온 제가 애장하는 전자시계들이네요.ㅋ

뭘 애정했던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아이템들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나고 소중한 추억이 있죠.
고딩때 시험 잘 보면 사주신다고 해서 얻어낸 첫 쥐샥부터 용돈모아 샀던 쥐샥, 알바하고 산 쥐샥 등등

그런데 세월을 제대로 맞아서 역시나 고무는 경화되어 깨지고 그렇네요.ㅠㅠ
이미 수 많은 운동화로 경험했던 거라 당연하지만 아쉬움은 아직도 너무 크게 다가옵니다... 흨

기념 한정판들의 조금씩 다른 백라이트와 뚜껑 각인 구경하는 재미도 있죠.

Frogman 다음으로 좋아하는 5600 시리즈입니다. 슬림한 진이 유행할 때쯤 참 많이 애용했던 거 같네요.
그리고 나이 먹어서 차도 여러모로 충분히 클래식하고 무난하게 이쁜 매력도 있습니다.

마지막은 Casio가 아닌 Seiko의 Alba Web이라는 녀석인데.. 얘도 한창때 참 인기 많았었죠.ㅋㅋㅋ
역시나 고무부분이 삭아서 깨지고 교환품은 이제 구할 수도 없어서 아마 이렇게 감상용으로 써야...

그런데 어차피 집에선 딸내미가 차라는 거 차야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찍은 김에 제 추억여행 한 번 올려봤는데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나이 먹고서도 뭔가로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