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그치면 ㅡ
남편은 마당숲과 화원을 가로지르는 길을 비롯해서
모든 돌계단과 모든 오솔길을 밀대로 몽창 밀어 버렸습니다.
올해 겨울에는 부탁을 했죠~
눈 풍경을 계속 보고 싶은데 테라스와 회랑 등 집 주변과 도로만 눈을 치웠으면 좋겠다고.
2층 발코니에서 내려다 보는 눈 덮힌 마당숲과 화원의 설경은
눈 내린 지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그 위에 눈이 또 소복하게 덮히고 있네요.
치즈의 발자국만 콩콩콩 찍혀 있는 마당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남편이 어제는 그러네요.
당신이 눈을 그대로 둬달라 해서 음식물쓰레기를 발효통에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ㅎㅎ
마당 가운데만 밟지 마시고 수도가로 빙 돌아서 텃밭으로 가면 되쟈나요~
치즈 발자국을 관찰하면서 알았는데요~
냥이는 앞 발이 밟고 간 자리에 뒷 발을 놓더라구요.
위험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화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앞발로 검증한 곳에 뒷발을 디딘다!
https://cohabe.com/sisa/2745069
치즈를 민정경찰 수색대원으로 ㄱㄱ
수색대원 기질이 농후합니다.
가끔 아무 구멍이나 앞발로 휘저어서 걱정이네요.
뱀, 오소리, 족제비 굴일 수도 있는데 말이쥬.
수도권에 눈이 많이 왔나 봅니다.
치즈, 대단한 놈입니다,,,,
관찰력도 대단하시구요^^^
며칠 전에 많이 왔고 오늘도 눈이 솔찮게 왔습니다.
치즈 발자국이 일자로 나있어서 관찰했더니.. 뒷발이 앞발 지나가 자리로~~~ 호오..
치즈가 분명 남편분보다 높은 계급인것이 확실합니다.ㅎㅎㅎ
진짜 고양이 발자욱은 1자로 이어지네요~
냥이들은 본래 지가 젤 위입니다.
뭘 믿도 그러는 건지.. 가끔 어이없어요. ㅋㅋ
진경산수화가 여기였네요!
눈 내린 풍경도 봄 여름 가을 못지 않게 아름답네요.
저는 2층 발코니에서 치즈는 치즈하우스 옥상 위에서 설경 감상 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