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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사는데 누가 문두드렸어요..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고양이랑 옥탑방에 사는 여잔데요
새로 리모델링한 옥탑이라 그냥 원룸이 옥상 위에 있는 느낌이고
관리소장이 여자 혼자 산다고 옥상 열쇠를 줬어요. 어렸을 적부터
문잠그는게 생활화되어서 옥상문은 항상 잠궈두구요.
 
그런데 방금 고양이가 방에서 현관방향 창문으로 달려가길래
따라가보니 누가 문을 치더라구요. "누구 없어요~?" 이러는데
4~50대 아저씨 같았어요. 보통 건물수리로 옥상에 올 일이 있음
아침 일찍에 관리소장한테 열쇠받아 오시거든요? 늦은 시간이지만
혹시 몰라 관리소장한테 문자를 보내니 옥상에 올 사람이 없다네요..
다행히 집이 아니고 옥상문이지만 몇번 계속 두드렸어요.
 
저는 순간 얼음이 되어서 대답도 안하고 옥탑집 안에 있었구요.
지금 현관문 도어락 건전지가 거의 다돼서 건전지 갈아달라고
문닫기면 삐리릭삐리리릭 소리가 납니다.
옥상문 건너에 그게 들릴까봐 문도 못열었어요..
 
옥탑이 불법이라 불이 나면 어쩔 수 없다고 보았는데 혹시 불났나싶어
창문으로 밖을 봐도 어둡고 조용합니다. 이 건물이 4층만 원룸이 있고
1~3층은 식당 사무실인데 거기 손님이라도 밤에 누구 찾을 일이 있을까요..?
 
혹시 옥상문 따고 들어올까봐 더운데 창문도 다 잠궈놓았어요.
내일 아침 출근해야하는데 밖에 누가 있을까봐 걱정이네요.. ㅜ
 
 
댓글
  • nyamo 2017/06/22 23:23

    헐 진짜 무섭다.....별일 없길 바래요ㅜㅜ
    꼭배터리 가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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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응~?♡ 2017/06/23 01:49

    112 문자신고도 받으니까 순찰좀 돌아달라하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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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단된오징어 2017/06/23 09:42

    낮이라면 소방점검하는 사람일수도 있을거 같은데 야밤에 누가.......
    아마 소방법에는 옥상문은 잠궈놓으면 안될거에요. 예전 빌라에서 잠궈놨다가 지적받고 열어놓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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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bLiVion 2017/06/23 09:49

    카메라 설치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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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ori 2017/06/23 09:51

    어제 밤 12시에 건물주한테 전화가 왔는데
    원룸 사는 사람이 물안나온다 하더라고
    옥상에도 안나오냐 묻더라구요 ㅜㅜ
    물이 안나와 안나온다 했고 거의 시간이
    비슷해서 수도? 문제로 밑에서 올라왔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ㅜ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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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ckney 2017/06/23 18:38

    저도 옥탑 살았었는데...
    주말에 늦잠을 자고 있으면 조용히 드르륵 문소리가 나는거에요.
    나중에 나가보면 집안에 꽉찬 쓰레기봉투가 사라지고 대신 방울토마토와 상추가 있는.. 매우 수상한 상황ㄷㄷ
    ...은 주인집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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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함이니 2017/06/23 19:10

    저도 옥탑 살았었는데..
    담배피러 옥상 많이 올라와요ㅡㅡ
    잠궈놓는다고
    뭐라고도 하더라고요.
    저는 담배냄새 완전 싫어해서 금연 써붙이고, 문 계속 잠구니 포기하더라고요.
    빨래 넌다고도 올라오고요;;
    조심은 하시되,
    담배, 빨래 때문에 그럴 수도 있으니 너무 긴장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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