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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연애가 확실히 끝났다.

2015년 1월 2일 향수 학원에서 처음 만났다.

나는 너에게 한 눈에 반한 건 아닌데, 뭔가 붉은 색 실이 묶여 있는 관계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너도 나에게 그런 것을 느꼈기에 서스름 없이 비밀을 다 이야기 했겠지.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고, 양부모에게 버림 받아서 친부모에게 돌아갔다가, 생명을 위협을 당해서, 다시 양부모에게 가고......
그냥 듣기만 해도 기구한 이야기... 그냥 이렇게 자라준 것만 해도 고마울 정도였다. 나라면 이렇게 자랄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알게 되면서, 급속도로 호감을 느끼면서도, 너의 빛나는 모습 이면에 감춰진 심연에 대해서는 무섭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 난 너에게 내 하얀 물감이 너의 검은 물감을 하얗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그냥 너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라는 그 마음이 들었으니깐.

하지만 돈도 행복도 가족도 친구도 그 어떤 것 하나 부족할 것 없이 자란 나와 정 반대의 환경에서 자란 너에게 위험함이라는 걸 느꼈다.

특히 우리의 첫 관계를 갖기 전에......
그 멘트가 뇌리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마치 어제의 일 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나는 지금 O스를 하고 싶은데, 너와 하고 싶으며, 너가 오지 않는다면 난 다른 사람하고라도 해야겠다." 라는 말.
아마도 지금와서 이 말을 들었다면, 절대 너한테 다가가지 않았을 텐데.
그 때의 나는 살면서 처음으로 새벽 4시에 집에서 택시를 타고 강남의 4月이라는 호텔로 날아갔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직면하는게, 설렘, 두려움 하튼 복잡미묘, 달콤쌉싸름이라 표현하는 것이 맞는거 같다.

이러한 내 세계에서 벌어질 수 없는 위험천만하고 무섭고 두려운 그런 일들이 계속 발생했다.

그러다가 우리가 교제하게 된 계기...

학동 인근의 BAR에서 일하고 있고, 그 동료들과 술을 마셔서, 떡이 되어, 나더러 데릴러 오라고 했다.
처음에는 건대에 있다고 해서 건대에 갔더니, 건대 인근에 너가 말하는 아파트는 없었다.
그래서 어찌하다가 같이 있던 동료와 연락이 닿아서, 너가 도농역이라는 곳에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생전 들어본적도 없는 동네여서, 찾아가는데 애를 꽤 먹었다.

그곳에 내가 도착하고, 시간 간격을 두며, 내 전화를 70통이상 부재중이 될 때까지, 연락이 되지 않아, 자리 떳고, 돌아가는 중간에, 너의 연락이 와
다시 되돌아 갔을 때, 나는 화 한 번 안내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여명을 사서 얼굴이 대주었다.

난 너가 어떤 행동을 해도 한결 같았고, 너의 편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더 큰 마음으로 보듬어 주려고 했다.
그 모습을 봐서 인지 너 또한 마음을 열고 교제하기로 한 거 같다.

2015년 5월 9일 우리가 교제를 하게 되고, 너의 집에서 15일 부터 동거를 하게 되었고, 그냥 마냥 모든 게 행복하고, 즐거웠던거 같다.
아마도 신혼 부부가 되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결혼하면 이런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까.

하지만 생각보다 나의 고통은 빠르게 찾아왔다.
2015년 7월 돈과 남자가 얽힌 너의 생활과 과거가 나를 옭아매 왔다.
유부남과 교제를 했었고, 그 사이에는 4천만이라는 돈이 겹쳐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 이야기도 참 힘들게 들었다.
내가 물어보면, 넌 항상 얘기했지. 니가 그 돈 갚아 줄꺼 아니면, 이거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지말고, 궁금해 하지도 말라고.
난 대학생이었고, 당연히 그만한 돈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종국에는 내가 울면서 감정에 호소해도, 너는 고프로로 내 우는 모습을 찍어서 남기는 해괴망측한 짓을 했고, 
지금도 본의 아니게 그 파일을 내가 갖고 있게 되었다. 이 날이 15년 8월 2일 이구나.
결국 이 문제와 돈은 너가 해결을 하였지만, 나로선 상상도 못하는 고통의 나날이었고,

그 사람이 찍은 고드름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그 물방울에 역상이 맺힌 그 사진이 맘에 든다며, 액자로 걸어 놓았을 때,
그 액자를 부숴 버리고 싶다고 생각한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

너는 참으로 하고 싶은 것도 생각해보면 많았다.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연극을 배우러 갔지.
사람들 사이에 하는 너의 연기는 어찌보면 참으로 대단했다.
너의 모습과 화려한 언변에 사람들은 호감을 갖고 매료 되었다.
너에 대한 호감이 커질수록, 연극을 배우지 않는 나에게 조차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어 주었지.
모르는 사람들과 얽히는 것에 대해서 곤욕스러워 하는 나이지만, 너의 이미지 때문에 내가 아닌 사람이 되어서,
그 사람들과 어울렸던거 같다.

이렇게 잘 지내는가 싶다가.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와 2박 3일 동안 사라지고, 나는 하염없이 기다렸다.
물론 그 때 당시에는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을 몰랐다.
연락도 되지 않아, 혹여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싶어서, 너희 부모님께 연락을 했지.
2박 3일 동안 도통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부모님에게 연락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왜 부모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냐며, 자기 멀쩡하고 그냥 갑갑해서 나와 있으니깐 신경쓰지 말라고
연락이 왔다.

참으로 무기력 했고, 너와 나의 환경이나 너와 나의 속도는 너무도 차이가 많이 났다.
너는 고등학생때부터 돈을 벌고, 졸업하자마자 돈을 본격으로 벌기 시작했고, 나는 아직도 대학생 이었고.
내가 부모나 친구나 내 관계의 누군가의 사람들에게 너무 당연히, 혹은 너무 쉽게 무언가를 받고 얻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다.

사실 이때부터 우리는 이미 비틀렸던게 맞았다.
나 또한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너가 처음에 말했던 너의 환경이나 상처들이, 니가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다고 합리화를 해버린거 같다.

그리고 이때쯤 너는 나에게 돈에 대해서 서러움이 폭발해 버렸지.
말 없이 집 밖에서 생활하게 된 나에게 내 부모님이 주실 자비란 없었지.
쓰고 있던 신용카드를 정지시켜버렸으니깐.
완연하게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 책임지게 되버렸으니깐 말이야.
그런 서러움이 폭발하고, 나서야 난 어느 정도 윤곽을 보게 되었다.
너가 쓰고 있는 돈 씀씀이에 대해서, 월400~600만원 사이의 소비.
월 1000만원 이상을 벌어야 커버가 가능해보이는 그 소비량.
실상 내가 같이 소비하는 것이라곤 먹는게 대부분이었기에, 그 소비량에 대해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내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 이었다.
흔히 말하는 돈을 벌 시도조차도 해보지 못하고 포기해버렸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든 과외를 하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동거하며, 가사노동에 대해선 전적으로 내가 다 분담하고 있었다. 설겆이, 빨래, 요리, 청소, 개/고양이 화장실 청소/케어 등등.
2년이 넘는 기간동안 너가 손에 물 묻힌게 다섯 손가락안에 꼽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집 밖에서 처음 생활하는 내게는 이 가사노동조차도 버거웠다.
가사노동을 하면서 대학교를 다니는 것 조차도 버거웠다.
어찌보면 나의 자기합리화 일지도 모르겠다.

2015년 12월이 됐을 때, 나는 너에게 이제 대학을 졸업하니,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2016년에도 몇번이나 이야기 했던거 같다. 너와 더 멀리 보려면, 내가 이렇게 해야한다고.
돌아오는 답변은
너는 나에게 자신으로 부터 도망친다고 이야기를 했다.
너는 나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

대학생활의 종지부가 찍힐 무렵, 너는 머슬매니아라는 대회를 16년 4월 30일에 처음 나갔다.
그 대회를 나가는 준비를 위해서, 식단 준비, 복장, 운동하러 가면 그곳이 기사 노릇... 이때부터 너의 전속 매니저 되어버렸다.
대회를 입상하고 무사히 마쳤을 무렵에는,
갑자기 보험회사에 입사하겠다고 하였고.
새벽4시에 일어나 아침과 점심에 먹을 도시락 및 간식을 싸고, 그곳까지 태워다주고, 데려오고 가사 노동하고...
새벽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이렇게 챙겨주고 점심에 잠깐 잠드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나에게 가장 황금 같고 중요한 시기를 너에 대한 희생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것이 사랑인 줄 알았고, 너도 나의 마음을 그래도 조금은 이해해줄거라고 믿었다.

근데 그놈의 남자 문제 만큼은 정말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화를 내도, 타이르고, 좋게 이야기하고, 울어도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한결같게 내가 너에게 행동하면, 바뀔줄 알았다.

2016년에 너가 가게를 오픈하고 내가 도와주는 동안에, 넌 누나를 만난다며 나를 속이고, 또 다시 다른 남자를 만났을 때도, 용서를 했건만.
2017년이 되고,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조차도 네 가게를 돕는 와중에, 
너가 또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젠 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너는 이사와 INBA 라는 2번째 머슬 대회를 앞두고 있었지.
이사가 끝나고 너가 대회를 무사히 마칠 때까지 나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평상시 처럼 행동을 했다.
모든 큰 일들이 끝나고. 내가 너에게 물었을 때, 나는 내 사과 한마디면 모든 것을 용서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뻔뻔하게 대답을 하더라. 그 말들이 참 비수가 되서 꽂혔다.
그리고 그제서야 내 하얀물감이 거무틔틔하게 변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너에게 이별을 고하고, 내 물건들을 돌려 달라 말했을 때, 너는 바로 돌려주지 않았고, 택배로 보낸다고만 이야기하고 내 연락처를 차단해버렸다.
내가 너의 가게로 물건을 가져가려 했을 땐, 너는 나를 신고하고 고소를 하였다.
범죄와 법이라는 범주에서 동 떨어져 있던 내게, 파출소, 경찰서, 법원은 정말 낯선 곳이었다.
오늘 너와의 대질 조사를 받으면서, 너가 다른 사람과 BETWEEN을 하는 걸 보고 나서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작은 하얀물감이 완전히 사라졌다.

20대 후반의 나의 지독한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났다.
댓글
  • 우잉왕왕 2017/06/21 03:34

    수고했어요 토닥토닥 ..
    쉽진 않겠지만 마무리 정리 잘하시고 훌훌 털어내세요..
    다음번에는 사랑을 받으면 고마워할줄 아는 그런 사람을 만날수 있을거에요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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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12341 2017/06/21 05:36

    힘내세요 저도 같진 않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상대는 우리를 쉽게 봤으나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작성자님은 항상 빛나는 사람이라는 것 잊지 말아요
    또 제가 위로하는 것 중 하나가 더 늦게 헤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것 저도 딱 20살에 시작한 사랑이였고 지금 20대 후반이거든요 하마터면 20대를 통째로 날릴 뻔 했잖아요 우리 멋진 30대가 되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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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kil-Lyra 2017/06/21 06:39

    댓글이 달리긴 했군요.
    그냥 댓글 달린 거 자체가 위안이 될 정도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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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mortalHOW 2017/06/21 08:22

    님, 제가 난독인가...
    두 분 다 남자 맞죠?
    초반부에는 님 =여자, 상대=남자
    중반부에서는 님=남자, 상대=여자
    후반부에서는 님=남자, 상대=남자 로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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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댜구~ 2017/06/21 08:23

    사랑에 빠졌을 때는 모르죠...
    내가 이사람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져 볼 수 있었던 사람이라면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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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냥한엄마곰 2017/06/21 08:28

    유부녀 입장에서 읽어보니.. 그 여자 참 어리석은 사람이네요.
    부부간에도 당연한 것은 없는데... 그 모든 것들을 당연하게 해준 사람을 그렇게 함부로 대하다니...
    자신을 위해 온전히 희생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얻는건 부모 이외엔  정말 얻기 힘든 귀한 기회인데..
    다음번 사람을 만날땐 작은 것 하나도 감사해 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시길...
    토닥토닥..그 사람 사랑하느라 겪어내느라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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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garett 2017/06/21 08:55

    쉽지 않겠지만...
    털어버리고 이제 꽃길만 걸읍시다.
    아직 서른도 안된 시기...꽃길 걸을 시간은 충분합니다.
    조금 이기적으로 행복해져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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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C비둘 2017/06/21 08:58

    호구잡히셨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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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뱉는놈 2017/06/21 09:05

    하얀 마음이 너무도 비상식적인 사람의 비상식적인 행동 때문에 검은 물감이 되어버렸다는 말이 저밉니다..
    한참을 오히려 담담한 님의 아픈 글을 보고 '그동안 얼마나 지치고 힘드셨을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너무 힘드셨겠네요....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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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mortalHOW 2017/06/21 09:11

    품위있고 다정한  인간이 헤프고 막 사는 인간에게 잠시 마음을 잃었다가
    다행히 살아서 귀향하는 이야기...
    휴우..제가 다 안도의 안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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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마구마 2017/06/21 09:18

    그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 잘 추스리시고 더 예쁘고 착한 한사람 만나기를 바라요...
    작성자님은 검게 변했다고 하지만, 저는 글 보면서 작성자님이 여전히 따뜻하고 사랑이 많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느껴요. 누가 그렇게까지 한 사람을 인내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는 더 좋은 일들만 일어나기를.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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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디 2017/06/21 09:21

    비슷한 연애 해본 입장에서 참 안타깝네요...글쓴분이나 저나..
    저런 류의 연애가 사람을 정말 힘들게 만드는게..'내가 상대방에게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걸 나 스스로 인지하면서도 아니길 바라거든요.
    점점 자존감은 줄어들고 나 스스로에도 환멸을 느끼게 되고...
    연애가 끝나도 더 힘들어지는건 저렇게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 할수 있었던 우리 마음속의 '한 부분'이 영영 사라지기 때문이에요..
    고생하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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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그림 2017/06/21 10:21

    힘내세요 그리고 작성자님은 할 만큼 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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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럴수도있재 2017/06/21 10:43

    정신상담 받으러 가보세요.  그 여자분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분인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려줄 거예요.  그러면 작성자님이 지난날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되고 극복하는 것도 도움될 거고요.  사귀기 초반에 상담을 받으셨으면 좋았을텐데, 많은 시간을 소모하셨네요.  그래도 이제 끝났으니 됐어요.  이제 괜챦아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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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한처자 2017/06/21 12:33

    핵폐기물 같은 사람.
    그렇게 자신이 살아온 온 시간을 온 마음을 다 해서
    진심으로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
    어리석고 또 행복해질자격 없는 사람.
    글쓴님의 마음의 상처는 아물겠지만 없어지진 않겠죠..
    그게 더 화가 나네요.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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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신단 2017/06/21 13:52

    그 여자에게 허비하기에는 당신의 마음과 사랑은 너무나 귀하네요 훨씬 더 가치있게 받아줄 사람이 금방 나타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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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그리고 2017/06/21 14:34

    제가 27살때 대학에서 만난애랑 똑같네요
    부모한테 버림받은 구구절절한 스토리
    친해지기도 전에 우리가 이런이야기까지할관계인가
    싶을때 하고 사람 마음이 어디에 약한지알고있음
    술집에서 일했고 돈 남자관계너저분하고
    그남자들도 다 그런식으로 꼬시고 돈벌리고
    저는 동성친구인데 님이랑흡사하게 말그대로
    감정 돈 착취당함 걔는심지어 유부녀였고
    유부녀인데도 저랑 책사러서점간다하고
    남편에게 거짓말하고
    남자들이랑 술집가서 주물주물
    순진한 저한테 다가온것도 다 연기 이용해먹으려고했던것 모든것이 다계산되어있던행동
    님은 결혼안해서 다행임 그남편은 아직도
    자기아내랑 잠자리가졌던 남자들이 아내친구인줄알고있음
    심지어 집들이초대해서 그 여자애랑 잤던전남친 전전남친 기타 섹파들 모여서 술먹고 형님 아우하게함
    소시오패스
    사람 참 무섭더라구요 나는 걔가 안쓰러워보여서 잘해주고싶었던것 뿐인데 크게당하고
    사람못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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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에세오스타 2017/06/21 16:29

    연애란 이렇게 긴 사연을 남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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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2h 2017/06/21 16:29

    아니 그세월을 어케 버티셨나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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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한네리아 2017/06/21 16:40

    끝났다는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활기차게 살기위해 휴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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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el 2017/06/21 16:41

    법적인 힘을 다 동원한다면 사실상 혼인관계로 봐서 싸움을 할 순 있지만, 그것역시 쉽지않고, 시간 돈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죠.
    상처가 아물겠지만, 흉터도 클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술자리에서 그냥 지나가듯이 이야기할 시기가 오겠죠.
    하지만, 지금 이순간은 작성자님이 더 걱정이네요. 어차피 남이고 쌍년입니다. 괘찮습니다. 어디든 하소연하고, 이야기해서 푸세요.
    내말을 잘 들어줄 친구도 좋고, 그냥 한번보고 말 사람이라도 좋아요.
    속으로 삭히지 마시고, 말해서 푸세요.
    하늘에 대고 욕도 한번 하시고, 어디가서 신나게 소리도 지르세요.
    제발 쌓아두지 마세요. 술 한잔 드시고, 쌓인거 푸세요.  괜찮아요. 대신 그걸 이해해주는 친구랑 이야기 하면서 하세요.
    이젠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고, 지금은 나를 챙길때에요. 힘드시겠지만 낮에 햇빛 많이 받으시고, 되도록이면 일찍 주무세요. 밤늦게 힘들어하면서 못주무시는거 알지만...그래도 이렇게 하시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사람많이 만나시고, 영화보러 다니시고, 운동이나 공부같은거 하시면서 스케줄 빡빡하게 잡으세요.
    이젠 나를 돌보고, 나 자신에게 투자해야 해요. 아시겠죠?
    그간 잘 해온겁니다. 작성자님 멋있으세요. 글 읽어봐도 아주 괜찮은 분이세요
    이제 나 한테 열정을 쏟으세요.
    그리고, 세상은 아주 좁더라구요.
    언제간 한번은 마주칠겁니다. 정말이에요. 그때 속으로 쌍년하고 비웃어줄 여유가 생길겁니다.
    작성자님 잊지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멋진사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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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cember1209 2017/06/21 16:48

    솜털 같은 마음을 가진 분이 선인장 같은 여자를 만나 온몸에 생채기가 나셨네요.
    비싼 댓가 지불하고 인생공부 하셨어요.
    트라우마가 클 텐데 상처 잘 극복하시길 바라고 여자 보는 안목도 키우셔서 다시는 저런 성향의 사람에게 휘둘리거나 메이지 않길 바랍니다.
    중독된 사랑에서 헤어나신 것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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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저녁강가 2017/06/21 16:48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저도 어렸을 땐 몰랐어요
    너무 많이 싸워서 진절머리를 내고 있을 때
    너는 싸우는거 좋아하는줄 알았다는 대답을 듣고
    아 이 사람은 진짜로 나를 잘 이해를 못하는구나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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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이~ 2017/06/21 16:57

    지독하네요 좋은분 만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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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국어 2017/06/21 17:04

    힘든 사랑을 하셨네요. 잊고싶은 사랑도 사랑입니다. 부디 꽃길 걸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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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이과장 2017/06/21 17:04

    참으로 나쁜것이 남자일 수 있지만...
    정말 독한건 여자라는걸 느끼고 모든걸 차단하고 살아가던 와중에도 사랑은 피어납니다.
    다음의 사랑은 힘들지 마시길. 아니 뭐가 이렇게 쉬워? 하는 느낌으로 오는 소중함은 놓치지 마세요.
    그간 힘든 사랑 하셨던 부분 참으로 수고하셨고 애쓰셨습니다. 동변상련의 정을 느끼네요.
    모든 여자가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귀한 분처럼요.
    (요즘 매일 기쁘게 저녁밥 마련하고 있습니다. 밥하기 싫대요... 쉐프라서. 그거 빼곤 다 함)
    님도 곧 그런분 만나서 알콩달콩 살아가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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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겨울 2017/06/21 17:05

    토닥토닥.... 그동안 정말 힘드셨죠 앞으로 좋은 일 가득하실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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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tache 2017/06/21 17:07

    어쩌면 글 쓰신 분이 너무 하얗고 너무 깨끗해서 겪어야 했던 일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검은 것들이 자기들 비빌 언덕은 정확하게 알고 파고 들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끝낸것만으로도 다시 가족과 주변인에게 돌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잘 된겁니다.
    지금은 회색빛이 되어 버렸지만 언젠가 다시 눈부신 흰색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겁니다.
    시간이 흐르면 치유된답니다.
    30대에는 행복만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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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아 2017/06/21 17:10

    아..이런 상상하기조차힘드네요...얼른털어버리시고 이제 진짜 좋은분만나셨음좋겟어요
    앞으로. 쭉!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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