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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이 렌즈들을 참 잘 만드는 듯 합니다

마이크로포서드를 사용하면서 올림푸스, 파나소닉 렌즈들을 여러가지 사용했는데,
모으기 좋았던 것은 올림푸스의 것들이었지만 작업용으로 실사용하기에 파나소닉이 전반적으로 더 좋았습니다.
파나소닉의 렌즈들은 올림푸스의 비슷한 렌즈들 대비 너무 심플하게 생겨서 가격대비 비싸보이지 않기도 하고, 크기도 작았지만 전반적으로 견실합니다. 오히려 이런 점이 실사용할때 더 좋고, OIS 가 기본으로 포함된 렌즈들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세상에 완벽한 기기는 없으니까요.
올림푸스의 모든 렌즈들 중에 파나소닉까지 모두 통틀어서 제일 굉장한 것은 12-100Pro 라고 생각하는데,
그 외에는 파나소닉의 렌즈들이 결국 올림푸스 렌즈들을 밀어냈고 현재도 그렇게 사용 중입니다.
나무위키 등의 자료들을 보면 감성은 올림푸스, 기술은 파나소닉 같지만 실사용해보면 파나소닉이 딱히 올림푸스 대비 감성이 뒤지진 않습니다. 특히 라이카 15.7이나 25.4, 그리고 녹티크론 같은 걸 보면 파나소닉이 감성을 모르는 회사는 아닌 듯 하구요.
마이크로포서드가 전반적인 렌즈 성능이 참 좋다고 느껴지는데,
비슷한 시기에, 혹은 좀더 뒤에 출시된 소니 크롭용 렌즈들을 보면 요즘 기준으로 신렌즈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맨눈으로 보기에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구형 렌즈 특유의 감성이 더 풍부한 것도 아니고.. 그냥 구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포서드용 렌즈들은 초기 렌즈들도 지금 기준으로도 여전히 좋습니다. 물론 20MP 수준에서 커버하고 있기는 하지만 화소가 24MP까지 올라간다고 해도 소니의 구형 미러리스 렌즈들같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작은 센서의 장점인지, 혹은 작은 센서를 잘 사용하기 위해 강제되는 구조의 장점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댓글
  • 여해 2022/11/27 10:32

    다른 회사랑 다르게 라이카랑 거의 밀월관계라서 렌즈 고수 라이카의 입김이 강해서 그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로 합자 회사가 있어서, 갠적으로 라이카Q 시리즈는 전자영역은 거의 파나소닉 작품이라고 보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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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cersdomain 2022/11/27 10:37

    솔직히 좋은걸 인정 안 할 수가 없겠습니다.
    올림푸스 12-100 같은것이 없긴 한데 12-35/35-100은 정말 훌륭하죠. 많이 크지만 올림에는 없는 10-25 같은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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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울라 2022/11/27 14:12

    포서드 규격에 이미지서클이 센서 크기에 비해 꽤 크게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크롭 센서까지 커버될 정도의 크기였죠.
    그래서 렌즈의 중앙부 화질을 쓰게 되니 수직입사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전반적으로 화질이 좋고 고른 편이었습니다.
    마포로 넘어오면서 크기를 줄이기 위해 이걸 초기에 포기하는데 그 시기에 나온 렌즈들이 올림 1442ez, 17/2.8, 파나20.7, 25.4같은 렌즈들입니다. 왜곡 보정 전 디스토션이 매우 강하고 주변부 화질이 떨어집니다.
    동시대 타 브랜드 렌즈에 비교해보면 나쁘진 않았지만 당연히 갑자기 바뀐 화질에 평가가 매우 안 좋았고 올림푸스는 특수렌즈를 다수 사용해서 약간 어둡고 크고 선명한 렌즈로 돌아갔고 파나소닉은 적당히 타협된 화질의 작고 비교적 밝은 조리개 렌즈로 스타일이 갈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선예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파나소닉 렌즈들이 좀 더 합리적인 밸런스의 크기와 화질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특히 단렌즈들은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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