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을때였다.
도서관 입구에서 한 여학생이 걸어오더니 갑자기 내쪽으로 살금살금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치 고양이가 쥐를 낚아채려는 조심스런 걸음걸이로 말이다.
"저 여자가 왜 그러지?"
난 괜한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내가 아니라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발길을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음... 둘이 커플인가보군."
난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책을 펴들었다.
그런데 둘이 장난을... 아니 사랑싸움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여자가 갑자기 뒤에서 남자의 두눈을 손으로 가리며...
"누구~~~~~~~~~~게?"
그 남자는 갑작스런 기습에 당황한 듯한 말투로
"누구시죠?"
다시 그 여자 왈...
"아잉~ 왜 그래? 장난치지말구..."
난 속으로...
"얼씨구, 잘들 논다."
그 남자는 다시 말했다.
"음...목소리가...혹시...정희니?"
그 여자는
"야 내 목소리도 못 알아보니? 정희? 피이~"
그 남자는 진짜 당황한 말투로
"정말 누구야?"
그 여자는 이때쯤 손을 풀어 놓을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그 상태로 이 한마디를 하는 것이었다.
"이 자리 주~~인!"
허억~! 놀라고 황당함이 곧 폭소로 바뀌는 순간!
나를 포함한 근처의 모든 사람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물론 그 메뚜기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짐을 부랴부랴 챙기고 줄행랑을 쳤다.
그 대단한 여학생은 손을 탁탁털더니 그자리에 앉아 유유히 공부를 하는 것이다.
........
이제 곧 친절한 오유인들이 작성자님께 김밥과 장미를 선물해드릴겁니다 *^^*
이 글이 너무 재미져서 웃다가 배꼽 빠져 죽은 시체 한 구 놓아두고 갑니다.
o-<--<
그러니까...여자랑 스킨십하고 싶으면
도서관가서 여자자리에 냉큼 앉으면 된다는 얘기군요.
그와중에 엽기라는 단어는 다들 익숙하신지 별 말이 없으시네요
아하하하~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하하.
얼마전에 본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다음으로 웃겼어요. 아하하하
남녀가 바뀌어야 엽기일 것 같은데...ㅎㅎ
여자에게 누구~게를 받는 방법
아씨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ㄱ 여자가 다른 사람을 남친으로 오해했겠지 했는데 너무 강력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6학번 선배가 했을 땐 웃겼는데.........
87년 중도에서 있었다고 들었을땐 정말 재미있었는데 ...ㅡ.,ㅡ;;
요즘 시대엔 성별 바꿔선 못할 행동이라고 한소리 듣겠네요.
누구~~게~~?
신박하군요. 처자가 재미있게 대응을 잘 하셨네요.
남자 : (정색하며) 이 자리에 등기라도 치셨나요? 아니면 임대차 계약이라도?
그와중에 손을 탁탁 털더니..
여학생 : 에이 메뚜기 묻었네
미안합니다. 이글 십여년전에 어디선가 본거같아요 ㅋㅋㅋ 다시봐도 웃기네...
그런데 그 메뚜기 왜 도망갔을까요? 나같으면 거짓~~~~ 말 하면서 더 개겨봤을테데 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 살다살다 변방의 북소리 보다 웃긴건 처음 봅니다 으하하하
와... 이거 학원 강사하던 시절에 봤던거니...15년? 거의 20년 된 썰이네 ;;;
밀레니엄시대에 유행하던 '엽기'라는 단어가 제목에 붙을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