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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말로만 듣던 할머니를 만났어요

수업들으러 가는 도중에 할머니를 만났는데
지금 배를 만지면서, 제 나이 남편나이 물어보고 배도 만지고 손도 만지고 얼굴도 만지면서 딸 많은게 좋다면서 둘째낳고 내년추석이후에 낳는 자식이 완전 복덩이다.
이게 아들이면 매우좋고집잘됨
지금 있는 딸이 속은 아들이네
지금 아들(뱃속에)은 속은 딸인데 장관급이네.
딸이였음 더 좋았을듯하네
올해내년41살까지 남편이 짜증많이내네(진짜 그러함)
해외갈일있음 남편 보내고
내보고 참아라라고하는데 이건 철학,점집 공통적으로 하는말이였어요.
그러시면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라면, 시크하게돌아 가셨어요.구르마끌고ㅎ
할머니 다시 만나고싶은데, 다시 못만나겠죠?
신기하네요. 저에게도 이런일이 있다니.
근데 지금 뱃속아기낳고 셋째도 낳아야되는걸까요?

댓글
  • 꽃하나 2017/06/14 14:48

    진짜 길가다 뜬끔없이 저런말 해주시는분 계시더라구요.. 20대초에 찜질방에서 어떤 아줌마가 지나가면서 애낳기 힘들겠네! 했는데 그 말이 맞았음..ㅋㅋㅋ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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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릭 2017/06/14 14:59

    저희 어머니는 저 때문에 2번 겪으셨어요
    완전애기때 기차에서 노승 한분이 오시더니, 자기는 저~앞쪽 칸인데 뒤쪽에서 영험한 기운이 느껴져서 왔는데
    그게 저였다고...그러고는 한참을 기도해주고 가셨데요..잘키우라고 ㅎㅎ
    두번째는 2~3살 정도였나..길가다가 할머니께서
    진짜 신통방통하다고 이 애기는 나중에 큰일 할거라고 잘키우라고 그러고 가시고..
    좀 커서는 유명한 스님? 관상이랑 손금보시는분께 형이랑 저랑 데려갔는데
    형보고는 국내에서 대성할거고 저는 세계적으로 대성할 상이라고 그랬고요..
    그 뒤로도 재미든 진짜든 사주같은거보면 다들 깜짝 깜짝 놀래요..
    제 사주가 본인들 일할때 1년이나 많게는 몇년에 한번씩 볼까말까한 귀한 사주라고요..
    어떤분은 제 사주봐주시다가 너무 좋고 풀이가 잘되서 갑자기 기분좋다고 춤추신분도 계심;;
    결혼전에는 와이프랑 신점도 보러 한번 갔었는데..(들어서자마자 와이프 부모님 안계신거 바로 맞힘;;)
    근데 저 보시더니, 평생 걱정할일 없겠다 그래! 그 외에는 말을 아끼심;;
    근데, 현실은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앉아서 일하며 맨날 허리와 목디스크 걱정하며 비만걱정하는 사무직 노가다 인생...
    ㅠㅠ 사주팔자 이런거 믿을게 못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욬ㅋㅋㅋㅋ 이렇게 살고 있어서 ㅋㅋㅋㅋ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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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달았다 2017/06/15 09:39

    저도 이런 점같은거 한번 보러가고픈데..
    애가 아직어려서..애들은 그런데 가면 안좋다해서 구경도 못해봤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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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덩이! 2017/06/15 10:13

    삼신할머니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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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기전에놀자 2017/06/15 10:21

    전 첫애 임신 했을 때 길 걸어가면 지나가던 사람이 다시 돌아와서는 나를 보고 아들이라고, 잘 키우라고,,
    그런일이 많았는데
    장군딸을 낳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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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하님 2017/06/15 10:22

    저희 엄마도 예전에 그런분 만났다고하더라구요! 저는 걷고 동생은 엎을때 같이 버스를 탔는데 어떤 까까머리 군인이 저랑 제동생 보면서 아유~ 엄청 예쁘네~ 하더니 저를 보고 아이구 너 크면서 엄마 속 많이 썩이겠다하고 제동생 보면서 어이구 너 커서 큰사람되서 큰~일하겠다! 그때 형 모른척하지 마라~ 하더니 버스에서 내렸다고..저는 진로와 입시문제로 엄마 아빠랑 다툼이 엄청 많았는데 엄마가 자꾸 그말이 생각난다고..ㅋㅋㅋ동생은 지금 교사재직중인데 언제 큰사람되서 큰일 할런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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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투는나의힘 2017/06/15 10:40

    보통 점쟁이들이 비슷한말,누구에게 적용해도 맞을법한 두루뭉실한 말 하면서 길거리에서 삐끼질 하다가
    마침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이 헉!! 어떻게 알았지?? 하고 낚여서는
    돈 갖다바치는 호구가 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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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발가락 2017/06/15 14:02

    첫째 만삭때 퇴근길이 힘들어 택시를 잡아 탄적이 있었어요. 택시기사님이 제 배를 보더니 아들이에요? 그러시더라구요.. 네~ 아들이에요^^ 그랬더니
    얼굴이 아들만 날 상이라며 아들인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신기해서 사주택시로 간판달고 영업하시라고 덕담드리고 그렇게 첫째를 낳고 둘째를 갖게 되었는데 다행히(?) 딸이여서 기쁨의 눙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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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미씨 2017/06/15 14:10

    전 혼자 살때 (엄마랑 둘이사는데 외갓집가심)
    왠 할머니 아줌마 중간쯤 되는분이 시원한 물한잔만 달라고 문을 두두리시더라구요
    근데 우리집 3층인데 하면서 생각하는데 아무도 물한잔을 주지 않더라고 대답하시길래 안전바 걸어놓고 물한잔드렸더니
    아주 힘들게 살았네 하시면서 물한잔이 고마우니 사주봐주시겠다고 하셔서 들어오시라고 하고 듣는데..
    아빠가 슴살때 돌아가셨는데 젊었거든요
    어릴때 찍은 가족 사진도 거실에 걸려있었는데
    하시는말이 사실 집이 어두워졌길래 들어왔고 와서 보니
    아빠 없이 힘들게 컷겠다고 맞딸노릇하느라 힘들겠다고 하시면서 결혼은 서른넘어서 가라고 마지막 삼재때가 정말 힘들꺼라고 하면서
    한고비만 넘기면 활짝 필거라고 아무걱정말고 힘내라고 하면서 저희아빠를 위해 초를 켜놓으시겠다고 해서
    초값을달라는 사람인가? 하고 초 값은 얼마인가요 하니 물한잔 받은걸로 하겠다고 하시면서 지금 힘들어도 힘내라면 토닥 토닥 하고 가셨는데
    진짜 삼재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동생은 교통사고로 아빠 따라가고 아빠 앞으로 있던 빚들이 튀어나오고 살던집은 경매로 날리고..
    정말 나도 따라가고싶었는데 참았더니 서른에 신랑만나고 엄마도 아프지않고 웃음꽃만 피네여
    아주머니가 제목숨 살리신 거같네여
    점보는거 사주팔자같은거 그냥 좋은말은 기억하고 나쁜말은 안하면된다 생각했는데
    진짜 너무 감사드리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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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도회 2017/06/16 00:58

    제가 풍문으로 듣기론, 좋은 점사는 동네방네 소문내는 거 아니라고 했습니다. 마가 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마가 귀신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그릇된 질투가 될 수도 있구요. 여기저기 떠벌리는 거 자제하시고 몸가짐을 소중히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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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스코 2017/06/16 01:01

    네 엄마가 절에도 다니고 점도 겁나 보는데 아무도 제 점은 흥미건덕지1도 없고 봐도 볼거없단식인지 그닥 딴말 안하십니다
    완전 동네 일반인인가봐여
    실제로 그러하다
    소원이 평범하게 사는거였는데 존나 지나치게 평범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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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아 2017/06/16 01:02

    한달전쯤인가 ...  지하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어떤 양복입은 아저씨가 유모차에 탄 우리애 보더니 돈잘벌겠다고  그러더러구요 ㅎㅎ 그래서 웃으면서 요즘 시대에 젤 좋은 덕담이네요 하며 고맙다고 했죠  돈도 잘 벌게고 말도 엄청 잘하겠다고  자식복도 많고  한데 번만큼 돈도 나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말하고 헤어져는데  친정엄마한테 말하니 돈줄까 싶어서 그런거라고 믿지말라고 하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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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액땜얼리 2017/06/16 01:32

    아디다스 신고 있으면 빼박입니다.
    전문용어로 삼신할매라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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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이야 2017/06/16 01:41

    3년전 이사할때 들어오실 세입자분이
    신내림 받으신 아주머니셨어요.
    막 짐 빼고 있는데 오셨길래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는데 대뜸 저를 쓱 보시더니
    둘째는 아들이네? 하시더라고요.
    그때는 둘째는 아예 생각도 안했던 터라
    그냥 미소로 넘겼는데
    둘째아들이 9개월인거보면 좀 신기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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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봄햇살 2017/06/16 02:13

    모르는사람이 임신한배 만지고 호구조사하면 기분나쁠것 같아요
    세상에 이상한사람도 많아서 ㅠㅠ
    지나가다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있어 대답해줬는데 이야기가 이상한 종교로 흘러가더라구요
    작성자님은 좋은말씀듣고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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