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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키우기 이래저래 힘든세상

나라에서 애낳으라 얘기만 떠들어대고 정작 낳아놓으면 지원금은 푼돈이고 주위시선은 싸늘하죠
내 한몸 바쳐 낳은 아인데 어디 데리고 다니기도 힘드네요
그래도 나름 훈육도 하는데 한두번 말한다고 들을 아이들도 아니고..ㅋ
저희집 애들도 나름 순하다 소리 많이들었는데 길거리에 주저앉기는 기본 식당에서 울기는 옵션ㅠㅠ 후다닥 데리고 나가긴 하는데 그 짧은 울음조차 듣기싫은지 눈치주는 분들도 꽤 있네요
어느순간부턴 기차나 버스타면 밖에보고 신기하다고 조잘대는 애들 조용히하라고 시끄럽다고 하는 못된엄마가 됐네요
심지어 우는거 끌고가다가 애 팔까지 빼먹었음.,ㅜㅜㅋㅋㅋㅋ
애키우는 분들 다들 힘내세요ㅠ 그래도 애들이 애교떨고 웃으면 한방에 풀리잖아요ㅎㅎ

댓글
  • 세릭 2017/06/14 08:53

    베오베 식당에서 후다닥 나가는게 엄청 공감받는거보고...
    그냥 애기 있는 집은 죄인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ㅠ
    힘든세상...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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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돌아 2017/06/14 14:35

    정말 동감이예요..
    저도 남한테 민폐끼치는 거 정말 싫어하고 아이 그렇게 안 키우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가끔 아이한테 어른같은 예의를 요구하는 분들이 있어서 힘들어요.
    7살짜리한테 먼저 인사 안 한다고 짜증내는 어른.
    7살짜리는 어른이면 아무나보고 먼저 인사해야하나요?
    버스안에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있으면 그게 아인가요? 어른이지...
    얼굴 뻘게져서 목소리 좀 낮추라고 주의주고 난처한 제 목소리는 안 들리는 지...
    저래서 애새끼들이 싫다느니...
    제작년까진 신랑 없이도 아이들데리고 어디건 가는 역마살 엄마였는데
    이젠 주말에 꼭 신랑이랑 같이 나가요.
    아이가 죄인인지.. 아이 가진 게 죄인인지....
    그렇잖아도 자식 낳아 키우기 힘든 세상
    출산장려는 왜 하는건지..
    이래도 맘충
    저래도 맘충
    차에 초보엄마 스티커 붙였다고 맘충
    애 사진 지인들만 보는 카스에 올린다고 맘충
    애들 데리고 밥 먹으러 왔다고 맘충
    맘충맘충
    갈수록 아이=민폐라는 인식이 강해지는 거 같아 서글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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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운빵 2017/06/14 14:42

    대혐오의 시대에요 조금만 거슬리면 당연한듯이 충을 붙여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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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와삼치 2017/06/14 15:34

    그니까요. 여기 댓글에 비공 박힌것만 봐도 알 수있는 부분이에요. 뭐 이유가 있으면 대댓글이라도 달았겠는데 그냥 싫은거에요. 그냥 비공넣고 가는거죠. 베오베엔 맘충 어쩌구 하는 글이 떡하니 가있구요. (본문 내용 상관없이 맘충이란 단어 쓰는거 자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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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양간지기 2017/06/14 16:05

    여기 글싸지르는 수준 하고 나가서 애들 쳐다보는 눈초리보면
    딱 후진국 수준이에요
    애들은 애들이지 애들이 얼마나 통제가 잘되려고 잘되면 그게 애들인가요?
    다들 영화에서 애어른 같은 것만 봤나? 현실하고 구분도 하지 못하고 직접 키워 보지도 않은것들이 이상적인 말만 많아요 하여튼
    지들은 어릴때부터 어른이었나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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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법사 2017/06/15 00:36

    사실 우는 애들 어떻게 안되는 건 애 안 키워보면 모릅니다..
    근데 모르는 걸 이해시키는 것도... 어렵고...
    참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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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공대생 2017/06/15 00:46

    사회가 힘들어 지면서 사람들이 여유가 없어져서 더 그런것 같아요. 사실 아기 우는 건 내 맘에 여유만 있다면 그냥 웃고 넘어갈 일같은데... 다들 황량한 마음들이신지... 여유가 없다보니 그러시는 것인지... 예민해 계시죠.
    사회가 좀 더 좋아지면 눈치까지 주는 일이 줄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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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보드 2017/06/15 00:47

    좋은 영화보고 좋은 레스토랑 가는게 취미였는데, 아이 생기고 나서 10년간은 영화는 아동영화만 보고 음식은 패밀리 음식점이나 중국집만 전전하며 살았어요.  부모가 되면 지불해야하는 비용이라 생각하세요.  그리고 열살 넘어가면 이제 대리고 다닐만 합니다.  조금만 견디세요.  좋은 시간 금방 와요. ^^ (10살이 넘으니 대들기 시작하는건 다른 이야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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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접단속반 2017/06/15 00:49

    힘내세요^^;
    요즘 맘충소리 안들을려구 숨막히게 살다 걍 맘충으로 살란다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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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5 00:58

    저도 아이 낳기 전에
    아이란 존재에 대해 무지했어요.
    그래서 아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거 알아요.
    그렇다고 해도 도를 지나치네요.
    남녀노소를 떠나 병신은 일정 존재하는건데
    유독 맘충이라며 싸잡아 욕하는 글 지긋지긋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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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앗긴자들 2017/06/15 01:07

    맘충 뿐 아니라  김치녀 한남충 틀9딱충 등등의 혐오언어가 개색기 썅년 미친9년등의 욕설보다 더 악의적인 언어라고 봅니다. 최초 사용자들은 특정 분명히 납득할 만한 혐오의 대상을 지칭했을지 몰라도 일반화 되었을때 그 단어는 쓰는 사람의 혐오에 맞춰 어디로 화살이 날아가 꽂힐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죠. 아기를 재우기 위해 한시간을 유모차 끌고 돌아다니다가 겨우잠든 아이를 살금살금 데리고 시원한 커피숍 구석에 들어가 에어컨바람 쐬며 한숨 돌렸을 뿐인데 맘충이란 소릴 들은적도 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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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콜렛케익 2017/06/15 01:09

    아이에게 혼을 내고 교육하는거...
    최소 4~5살은 되야가능해요.
    3~4살 애들은 걷고뛰고 다해서 보기엔 다 커보여도 말도할줄모르는 아기예요. (만1~2세)
    신체운동에 재미들려 무조건 달리고 도망치고  기분나쁘면 무조건 울고 고집피고 소리지르는걸로 의사표현하죠.  제일 민폐 심각할때죠..
    이맘때 애들은 진짜 어쩔수없어요.
    말을 알아야 혼을 내든 설득을 하든 하죠..
    엄마도 사람인데..마트에서 장도봐야하고 식당에서 밥도먹어야하는데.. 애운다고 번번히 포기하고 집에가야하면..3~4살짜리 엄마들은 영원히 장도못보고 밥도못먹어요. 이맘때 애들은 자기 신체가 구속당해서 맘대로 못움직일때 (아기의자, 카트..) 무조건 소리지르고 울어요. 안울게하는 방법은 맘대로 돌아다니고 맘대로 만지게 풀어주는수 밖에없는데 그건 더 안되죠.. 그외의 방법은 동영상 뿐이죠..
    애가 마트나식당에서 울거나 난리치면 맘이 덜컥..
    워낙 아이에 대한 시선이 싸늘한 세상이니 세상사람들이 다 나보고 손가락질 하는거 같고..
    말도모르는 옹알이 하는 아기에게 남 보라고 나 맘충 아니라고 증명하듯.. 괜스레 혼을내고..내가 뭐하는짓인가 싶고.. 그래요.
    모두들 그만할땐 그렇게 컷을텐데...
    어린 아기들 조금은 따뜻하게 이해해 주는세상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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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솔루티 2017/06/15 01:10

    저희는 신랑이 진짜 애가 조잘거리는 작은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도 주의 주는 편인데요
    근데 애보다 주변 나이 지긋한 어머니들 젊은 아줌마들 술한잔 걸치시는 아저씨들이 훨씬 더 시끄러워요
    근데 눈치는 항상 애 델꼬 있는 저희가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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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토르 2017/06/15 01:24

    그래서 그냥 집콕이 제일 편하고 외출할 땐 애들 많이 가는 공원만 가고.. 대중교통 이용할 때 눈치 보여서 구석에 쭈그러져 있네요. 다행히 우리 딸은 얌전한 편인데도 식은땀이 나는데 활발한 아이 키우는 분들은 오죽할까 싶어요.
    그래도 골목길에서 유모차 만나면 서행 해주시고 비켜가주시는 분들 많아서 감사하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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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왔다만간다 2017/06/15 01:25

    진짜 따가운 시선이 너무 많아요.  되도록이면 민폐 안끼치려 조용히 시킬려고하지만 돌쟁이라서 어떻게 컨트롤이 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그 째려보는 분들이 조용하냐하면 또 그것도 아니예요...
    애 낳은게 죄는 아닌데 왜 그러는건지...
    간만에 한국가서 동생이랑 까페갔다가 애기가 큰 목소리로 "엄마마마마마마마마마마"말하는거 듣고 수근수근대길래 빡쳐서 그냥 나왔는데,
    너무 서럽더라구요.  애가 운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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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쁜설탕 2017/06/15 01:28

    기차 유아동반칸에서도 아이가 터널이다 나무다 했다고 탄지 5분안에 승무원통해서 항의받아봄 무소음으로 유튜브 30분째 보여주니 옆칸 노부부가 아이고 어린데 안경쓸만하네 혀참
    ????? 얼마후 어떤 중년 코고는게 몇십분째 쩌렁한데 아무도 항의안함 이런건 걍 더러워서 피하나봄 ㅋ ㅋ
    참고로 노키즈존 엄청 늘었으면 좋겠고 찬성함
    기차도 유아칸마저 눈치줄꺼면 걍 노키즈로 표안팔았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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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ㅅㅎ11 2017/06/15 01:29

    애 키우면서부터  죄송합니다 , 죄송하지만.. 이게 입에 붙었어요. 아무짓도 안했는데 등장만으로도 시선집중에 죄송한 상황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어디 한번 얼마나 맘충짓 하는지 보자 " 벼르고 보는 눈초리들 너무 불편해요 ㅠㅠ  일부가 그렇지 다 그런거 아니라는거 알리려고 전 항상 쓰레기봉지, 물티슈, 마른티슈 다 갖고 다니면서 식당 바닥 까지 싹싹 닦고나옵니다. 물론 어른의자 밀어넣고, 아기의자도 제가 제자리 다시 각맞춰서 갖다놓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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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루랄라룰라 2017/06/15 01:38

    아이가 울고 보채는건 당연한건데 그게 남들한테는
    소음이니 어딜 가든지 눈치보게 되고 움츠러들어요.
    언제 아이가 떼쓸까 전전긍긍해서 공원이나 키즈카페 갈 거 아니면 그냥 밖엘 안나가요.
    애 데리고 다니는게 이렇게 항상 남들 눈치를 봐야하고 미안해 해야할 일인지 낳아서 키우기 전에는 몰랐어요.
    수다떠느라, 폰 보느라, 아이 안 챙기는 부모는 욕 먹는건 당연하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자기 아이 챙기고 혹시 욕먹을까 마음 졸일거에요.
    미안하다는 말이면 된다는 분들...감사힌지만 저같이 내성적인 사람들은 미안하다고 말건네는것도 용기가 필요해요.
    공공장소에서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로 큰소리로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지, 테이블마다 찾아다니며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지도 난감하고, 사교적이지도 않아서 어떻게 미안하다고 말을 건넬지도 모르겠어요.
    굳이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더라도 엄마는 다른 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애꿎은 아이만 잡아요.
    아이를 혼내기도 싫고, 다른 사람에게 폐 끼치기 싫어서 가족모임 외에는 외식도 안하고, 여행도 안가요.
    적고 보니 좀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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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흥이니어흥 2017/06/15 01:39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아이들이 울 수도 있고 장난칠 수도 있고, 놀다가 기분 좋아서 소리를 지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엄마가 경고를 주거나(혼내는 거까지 아니더라도) 식당에서 울면 업고 나가는 등의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주면 좀 짜증날 뻔 하다가도 '그래 아기가 뭘 알겠냐' 싶어 엄마가 안쓰럽고 애잔한 느낌이 있어요.
    근데 문제는 방임하는 엄마들이 있어 더 예민해지는 거 같아요.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정말 여자아이가 악을 쓰면서 우는데도 달래거나 어떻게 그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자기 장볼 거 계속 보는 걸 보곤 경악했어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뛰는 거 보고도 방임하고 ㅜㅜ
    아이가 이성적일 수 없다는 것도 알고, 뭘 알겠나 이해해야지 하는 마음에 맞게 어머니들도 잘 달래거나 그럼 안 된다고 말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다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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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ak 2017/06/15 01:52

    공감 백만개 주거싶은 글하고 댓글들이네요.
    대 혐오의 시대 공감..
    자기들끼리 카페에서 웃고 떠드는건 시끄러워도 오케이고 애기는 그만큼 시끄러우면 안되고..
    세상에서 제일가는 약자가 애기들인데 이런 애기들까지 이해를 못해주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모르겠어요.
    "애기가 문제가 아니라 애기 통제 안하는 부모가 혐오스럽다고 하는거다"라고들 하시며 자신의 혐오에 정당성을 부여하던데 글쎄요.
    그게 과연 부모를 향한 걸까요?
    그렇다면 당연히 울고 떼쓰는게 의사소통의 전부인 아이들의 소리나 걷고 뛰는게 넘넘 신기하고 신나는 애기들의 자연스러운 행동들을 왜그렇게 철저히 통제하길 바라는건지..
    식당이나 카페같은 사적 장소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버스 지하철 시장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는게 맞는거 아닌가..싶네요.
    이런것들을 다 떠나서 솔직히 사람들이 서로서로 혐 글자 붙여가며 왜이렇게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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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워터2000 2017/06/15 01:59

    내일 당장 지하철 타보세요. 제일 시끄러운게 누군지. 대학역 지나면 대학생들 몰려와서 지하철 떠나가게 떠듭니다. 술자리 얘기부터 남친여친 얘기에 기타등등 내용이 다 들릴정도로 떠들어도 아무도 뭐라 안하죠. 학교 하교시간에 타보세요. 중 고등학생들 단체로 몰려와 떠듭니다. 욕 섞어가며 노는데 아무도 뭐라 안해요. 가끔 어르신들이나 한마디씩 하지. 왜 그럴까요? 괜히 훈계질하다가 뚜까맞거든요. 그럴 배짱도 없을거고. 그냥 자기보다 약한사람 찾는거에요. 훈계질해도 자기한테 피해안오는 그런 약자를. 사실 어느 공공장소를 가도 애기들보다 시끄러운건 학생 포함 성인들 입니다. 인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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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람쥐또비 2017/06/15 02:04

    작성자님도 힘내세요^^
    저는 얼마전 작성한 글의 비공과 댓글들을보고
    저를 돌아보며 그간 생각치못했던 관점에서 저를 돌아봤어요
    아이를 키우는건 어려운일 같아요
    생각보다 내가 비일반적일수도, 내 생각이 비판받을만한 일이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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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멋 2017/06/15 02:15

    나도 애 아빤데 이 글에 주루룩 달린 리플들이 잘 이해가 안 갈까 하고 곰곰히 생각을 해 봤습니다.
    카페나 식당에 애 데리고 갔을 때 그런 눈초리는 한 번도 못 겪어 봤거든요.
    결국 어쩌면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어린 아이, 아이 엄마한테만 강한 사람들의 혐오였겠구나 싶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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