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에서 봐왔던 뽀송뽀쏭하고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아기가 아니었다.
온몸이 울긋불긋하고
퉁퉁 불어 있어서 이목구비도 보이지 않는다.
갓난 아이를 처음 본 나로써는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퉁퉁불어 눈도 뜨지 못하는 작은 얼굴을 바라보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시간은 몇 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아홉달 전에
콩알보다도 작을 때부터
이미 우린 이 아이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떄부터 우리는 하루도 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아홉달만에 엄마 뱃속에서 나와
처음 만났을때
예상대로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예쁠 예정인 것 같다.
예쁜 내 새끼..
쭈글쭈글하고 시뻘건 영감님 같죠 ㅎㅎㅎㅎ
손가락 발가락 열개씩 있는거 보면 넘 귀여움.
애기가 첨 나와서 다들 어리둥절 한데
아빠가 이름 부르니까 애가 조용해지고 그쪽으로 꼬물 꼬물 거리니
아빠 심장 심하게 폭경항하죠.
엄마는 사실 정신 없음. 지옥 문 앞에 갔다왔는지라.
우리아들은 태어날때부터 개구쟁이 관상
못생겼는데 예쁘다는 말 뭔 지 알 것 같아요. ㅎㅎㅎ
옆에 아무리 눈 똘망똘망하도 오똑한 코에 이쁜 신생아 있어도 내 자식만 눈에 보이는 마법~~
첨에 태어났을 때 온 세상에 대고 방송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이쁜 아기가 내 자식이라고
보면 볼수록 더 귀여워 질겁니다 ㅋㅋ
결혼하면서 인생이 한번 변하고 아이 낳으면 또 인생이 한번 변하고. 40이 넘으면 또 인생이 한번 변하고.
태어난당일은못생긴데귀여운거같을지몰라도
태어난지며칠만지나도뽀얗게이뻐집니다.ㅋㅋㅋㅋ
사진은태어난지10일째되던날병원에서퇴원한제딸내미사진입니다ㅋ
으으으으 우리아들 신생아때사진 자랑하고싶다..
출산직후 누워있는데 아이보여줄때 제 첫마디.."못생겼어..."의사쌤한테 혼났어요..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이쁜데 왜 못생겼다하냐구 ㅋㅋㅋㅋ 아..참고로 전 엄마입니다.
사촌여동생이 딸을 낳고 얼마 안 돼서,
“오빠 애기가 너무 못생겼어” 하길래
“원래 신생아들은 못생겼어”라고 했는데,
보내준 사진을 보니 진짜로 못생긴 애기가…
벌써 5~6년 지났는데,
아직도 아이는 엄마, 아빠의 우월한 유전자를 닮을 생각이 없는 것 같음.
제아들처음에나왔을때 돌지난아인줄알았습니다...
첫째 아들은 그러려니 했어요...
둘째 딸은... 와이프 : 여보 너무 못생겼지? .. 나 : 응.. 진짜 큰일이네 ㅜㅜ
지금은 저의 레종데트르이자 세상에서 제일 이쁜 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