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배가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는 걸까??

중세 기사문학부터 시작해서 현대 오컬트 소설에 이뤄지기까지,

성배 탐사는 골수가 마를 정도로 우려먹고 있는 클리셰이다

그런데 왜 하필 성배일까?

그 많은 기독교 성유물, 면사포, 가시 면류관, 십자가, 못, 롱기누스의 창 등등을 두고 왜 하필 성배가 성유물 중 가장 중요한 것처럼 여겨질까?

브리튼: 네네~ 또 저랍니다?

세계사 이상한 일 있을 땐 영국을 찍으면 십중팔구는 맞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근데 진짜로 그러니 유머처럼 안 느껴지는게 문제다...

각설하고, 기사도 문학의 정수로 여겨지는 아서왕 신화가 '성배'라는 이름값을 높이는데 엄청난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아서왕은 실존 인물이라기보다는 당시 침략에 맞섰던 켈트족들 민담의 집합체라고 보는 것이 사실상 정설이다.

이 과정 속에서 켈트족 민담에 전해내려오는 수많은 이교도적 전설들이 기독교적 색채를 띄는 방향으로 재해석되었는데,

성배 또한 이러한 변형의 산물이 아닌가 하는 설이 있다.

그 원형이 되는 것이 바로 켈트족 민담의 '다아다의 가마솥',

곡물을 무한히 만들어내느 마법의 가마솥이 있는데 이것이 훗날 성배로 변형된 것이 아니냐는 설이다.

그 근거로 쓰이는 것이  아서 왕 전설의 원형 중 하나인 .

이 이야기에서 아서 왕이 용감한 자와 겁쟁이를 가려내는 마법의 가마솥을 노리고 아눈으로 모험을 떠나는데 이때 7명만 살아남았다

이것이 훗날 기독교적 색채가 덧씌워져 성배탐색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학자들의 해석이다.

오덕 아조씨들에게 유명한 페이트에 나오는 성배 구현 마법 '헤븐즈 필'에 대한 묘사도 이 설을 채택하였는지

페이트 중에서도 '그게 만약 진짜 우리 주님이 썼던 성배라면 휴전협정이고 뭐고 전면전쟁을 다시 벌여서라도 되찾아왔겠지..'라며 성당교회 관계자가 독백하는 것이 나온다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