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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기 5탄

오늘로 이탈리아 여행기의 마지막 편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사실상 저의 이탈리아 여행은 로마-나폴리-카프리 로 이어져서 카프리섬에서 종료했는데요, 카프리섬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나서 로마로 돌아와서는 저녁먹고 잠만 잤고, 다음날은 바로 공항으로 와서 한국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별게 없었습니다.
여튼, 그래서 마지막 카프리 관광 2일째 입니다!
전날 카프리에서 야간산책을 마치고 일찍 잠에들었다가, 늘 그렇듯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호텔의 조식은 8시 반부터 시작인데 저희는 좀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했기에 아침을 스킵하고, 식당에 놔둔 물과 약간의 빵만 간단하게 먹고 바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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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간에는 저같은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현지인들이 각종 물류를 이동시키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드문드문 관광객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조깅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여유롭게 움직이는 와중에 갈매기가 너무 카리스마 넘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길래 한컷 찍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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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도 카프리섬의 전경은 여전히 멋졌습니다. 일단 목적은 블루 그로타(푸른 동굴)을 아침의 제일 첫번째 타임에 구경하는것이 목적이었기에, 푸니쿨라를 타고 항구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푸니쿨라 타는곳 옆은 전망이 상당히 좋아서 아침 일찍부터 벤치에 앉아서 저 경치를 보고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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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부두는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첫타임으로 도착한 여객선에서 사람들이 약간 내리고 있었구요, 아무래도 물고기를 잡는 항구가 아니다보니 비린내도 거의 없고 항구 특유의 부산스러운 느낌이 전혀 안들더군요.
블루 그로타로 가는 첫번째 배편은 카프리 항에서 9시에 출발합니다. 그리고 표의 가격은 15유로죠. 저는 시간이 없어서 카프리섬 전체 관광 루트를 타지 않고, 블루 그로타로만 가는 배편을 탔는데요, 카프리섬 전체 관광은 24유로인가 그렇고, 블루 그로타 단독이 15유로입니다. 시간이 좀 있으시면 왠만하면 전체관광을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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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그로타 행 첫편은 사람들이 상당히 적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6명밖에 안되더군요. 그리고 첫편이라 동굴 앞에서 타고들어갈 조그만 나룻배 3척도 같이 이동했습니다. 저희의 고속정에 줄을 매고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서 같이 이동했습니다.
바다 위에서 바라본 카프리섬도 기암괴석들이 많이 보여서 웅장하고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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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그로타 앞에는 수많은 나룻배들이 기다리고있는데요, 현장에 배가 도착하면 나룻배에 3~4명씩 태워서 순차적으로 블루 그로타로 입장합니다. 그리고 동굴 앞에는 또 요금소가 있는데요, 입장료는 1인당 14유로입니다. 진짜 돈을 이중으로 받는줄 몰라서 돈을 안가져갔으면 큰일날뻔 했죠 ㅋㅋ
블루 그로타는 워낙 입구가 낮아서 한 배에 4명정도의 승객만 태우고 거의 누운채로 동굴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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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감수하고 동굴속으로 들어가면 정말 별세계가 펼쳐집니다. 정말 말이 필요없는 장면이죠!
동굴에 들어가면 뱃사공들이 오솔레미오를 합창하는데, 벽에 울려서 엄청 크게 들립니다. ㅋㅋ
참고로 흔들리는 배위에서 1/6초로 찍었는데 이정도 선명도라 다시한번 M1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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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색이 예뻐서 손을 넣어봤습니다. 신기하게도 바닷물임에도 끈적거리는 느낌이 전혀 안느껴졌습니다.
참고로 뱃사공들은 팁을 꽤 많이 받습니다. ㅋㅋㅋ 거기서 뱃사공만 해도 하루에 엄청돈 많이 벌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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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장면을 감상하고 나서는 항구 바로 옆의 백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체크아웃시간이 얼마 안남았기에, 해변에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넓고 아름다운 백사장이었습니다. 부두에 면해있는 백사장에서는 작은 배가 사람들을 날라서 어딘가에 있는 해상 레스토랑으로 끊임없이 이동했습니다. 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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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을 한 뒤에는 나와서 식사를 했습니다. 라자냐를 먹었는데요, 파스타에 비해서 페이퍼로 된 밀가루떡 같은거에 소스가 가득해서 파스타보다 더 맛있더군요!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는 배를 타고 일사천리로 이동했습니다. 2시에 카프리섬에서 출발해서 7시정도에 로마의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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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에 지쳐서 잠시 쉬다가 나와서 식사를 했는데요, 이탈리아에 와서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ㅋㅋ 뭐 맛은 그럭저럭 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값이 싸서인지 양이 좀 적더군요.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날은 그냥 FCO로 이동해서 한국행 알리탈리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왔습니다. 하루이틀정도 시차적응으로 고생했지만, 회사 나와서 일 잘하고, 잘먹고 잘사는 중입니다. ㅋㅋ
여튼,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행복한 시간들이었고, 다음에 또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가고싶네요!!

댓글
  • 귀공웨인 2017/06/11 23:08

    놀러 가고 싶어서 사진을 못 보겠어요. ㅎㅎ
    근데 좋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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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청년 2017/06/12 00:10

    사진을 봐주세요! ㅋㅋ 그리고 놀러가시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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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번타자 2017/06/11 23:14

    여행 가고 싶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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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청년 2017/06/12 00:10

    여행가기위해 사는 사람들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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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혁 2017/06/11 23:19

    저도 만약 다시 유럽여행을 가라고한다면 이탈리아 - 스페인으로 다시가고 싶네요 (덤으로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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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청년 2017/06/12 00:11

    저는 이제 아이슬란드로 가서 오로라를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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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pc 2017/06/11 23:23

    멋진 여행기 잘 봤습니다. 사용하신 렌즈는 12-40 pro였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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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청년 2017/06/12 00:11

    네 12-40 프로를 메이저로 사용하고 가끔가다가 삼양 7.5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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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ulense 2017/06/12 00:28

    와...카프리 걸어다닐때마다 돈나가는 동네라서 저는 패스했는데
    사진들 보니까 안가본게 후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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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청년 2017/06/12 00:42

    돈을 쓰려고 들면 하루만에 단숨에 날릴수있는 훌륭한 동네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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