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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2만원시대에 쓰는 개인적인 좋은 치킨집 구별법!

1. 저녁 10시~ 11시 후라이드 한마리를 시켜본다.
후라이드가 맛이 없다면 그 집에서는 다른 메뉴는 볼 필요도 없다. 후라이드는 별도 양념 없기 때문에 그 집의 실력이 드러나는 척도와 같아서 후라이드가 엉망이다면 그 것을 베이스로 하는 다른 칰들은 맛 볼 필요도 없다. 거기다가 후라이드의 표면과 냄새 등 상태를 종합해서 보면 그집 기름 상태도 대충 감이 온다.
☆ 평가항목
- 후라이드 표면 색깔이 깨끗한가? 바삭함의 정도가 적당한가?
- 냄새가 좋은 기름으로 튀겨서 식욕을 자극하는가? 아니면 오래된 기름의 비릿한 냄새가 나는가?
- 소금에 찍지 않아도 먹을 정도로 적정한 간이 베어있는가?
★ 팁
1단계 - 소금도 양념도 찍지 않고, 콜라나 무도 먹지 않은 상태로 후라이드의 참맛을 즐긴다.
2단계 - 무만 마치 살짝 흰밥에 김치처럼 곁들어 먹는다.
3단계 -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본다.
4단계 - 같이 온 양념소스를 곁들어 먹는다.
5단계 - 콜라 한잔 원샷!
이후로 본인 취향따라.
2. 저녁 10시~ 11시 후라이드와 양념 혹은 간장 반반을 시켜본다.
후라이드를 통과했다면 그 다음 단계는 양념칰 혹은 간장칰이다. 양념칰 같은 경우는 후라이드를 시켰을때 따라오는 소스를 맛보면 그 맛을 유추할 수 있지만 후라이드를 양념에 찍어 먹는 것과 양념칰을 먹는 것은 식감도 다를 뿐더러 맛도 살짝 차이가 난다. 간장칰은 적절히 짭짤하면서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좋다.
간혹 양념이 스쳐지나간 듯한 칰이나 너무 많이 발라서 눅눅해져서 오는 경우가 있다. 한번은 실수일 수 있지만 두번은 요령이 없거나 귀찮아서 그러는 것으로 간주한다.
☆ 평가항목
- 양념 맛이 시중에 유통되는 양념소스와 동일한 맛인가 아니면 이 집만의 독특한 비법이 있는 듯한 맛인가?
- 양념 소스와 간장 소스가 부족하지 않게 충분한 양이 골고루 잘 버무려져 있는가?
- 소스가 본인의 입맛에 맞는가?
★ 팁
- 반반을 정말 잘하는 집은 반마리씩 나눠서 소스를 무칠 반마리는 좀 더 바삭하게 튀긴다. 이게 상당히 귀찮은 거라 드뭄.
3. 저녁 10시~ 11시 양념 혹은 간장 한마리를 시킨다.
2번에서 왜 반반을 시킨지 아는가? 간혹 양심리스한 집의 경우에 양념과 후라이드의 기름을 따로 하거나 심지어 닭을 안좋은 것을 쓰기도 하기 때문이다. 1~3에서 사진을 찍어서 비교해보길 추천한다.
☆ 평가항목
- 1과 2의 후라이드 상태, 2와 3의 양념 상태를 면밀히 비교해보았을때 눈에 띄는 차이가 있는가?
★ 팁
- 2번에서 양념 반 간장 반을 시켜서 1번과 비교를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다면 그것을 핑계로 한번 더 시켜 먹자.
4. 새벽타임에 주문을 시도해본다.
자신이 저녁 늦게 혹은 자정을 넘어서 급칰통이 왔을때도 시켜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혹가다가 자정 전 혹은 11시 까지 요리하는 사람과 그 이후 요리하는 사람이 달라 맛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 평가항목
- 새벽타임에 주문이 가능한지 여부와 그 퀄리티가 동일한가?
★ 팁
- 부끄러워말고 배달원이 계산하는 사이 영업시간을 슬쩍 물어보자.
5. 매우 주의 요망) 가게 오픈시간에 맞춰서 후라이드를 시켜본다.
매우 주의 요망인 이유는 필자의 경우 설사 4단계까지 만족스러웠던 집도 여기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픈 직후의 경우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려야 하는 것이 정석이다. 왜냐면 튀김의 경우 기름의 온도도 올라야하고 요리 준비 등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장님이 보다 넉넉한 시간을 요구할때 오히려 흐뭇한 마음으로 기다리자. 단 오래걸린다고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고, 사장님이 매우 부지런하신 분의 경우 미리 와서 준비하시기도 하므로 평소와 같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부정적으로 단정짓지는 말되 보다 면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칰이 도착하면 성급하게 주둥이에 쳐 넣지말고 다리살을 손으로 해체해보자. 평소와 같은 닭다리인지 고기 상태가 말라 붙은 부분이 있느지와 튀김이 지나치게 딱딱하지 않은지 쉽게 말해 어제 튀겨 놓은 것을 오늘 다시 튀겨서 배달보낸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사를 하다보면 미리 튀겨 놓은 것이 남아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사장 입장에선 이게 남은 만큼 다 손해다. 그래서 다음날 첫 주문에 은근슬쩍 보내는 경우도 있다. 사실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그 집이 얼마나 양심적인 칰집인지는 오픈 직후 후라이드 상태로 알 수 있다.
☆ 평가항목
- 후라이드 상태가 1과 동일한가?
- 닭과 튀김의 상태가 어제 남은 튀김을 재차 덥혀 나온 것인가?
★ 팁
5단계에서 닭의 상태가 실망스럽다고 다른 집을 찾는 것도 좋지만, 5단계만 불만족이라면 그냥 저녁 10시~ 11시사이에 시켜 먹으면 된다.
6. 쿠폰, 단골관리 등등등
그저그런 칰 11마리를 먹을 것인가 맛있는 칰 10마리를 먹을 것인가? 난 질보다 양이다 하는 사람은 쿠폰 지급 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좋지만 개인 적으로 맛있는 칰 10마리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맛있는 집이 잘되고 그저그런 칰들은 도퇴되는 칰자생존이 이어져 상향평준화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단골에게 서비스가 좋다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뭐. 누가 뭐래도 칰으로 승부하는 것이 왕도다!
☆ 평가항목
- 쿠폰이 지급되는가?
- 단골이라도 무언가 서비스가 추가된가?
★ 팁
- 간혹 주인이 집접 배달오는 경우가 있다.(보통 나이가 많으신분.) 그때 맛있다고 한마디씩 해주자. 립서비스에 콜라 크기가 바뀐다!
- 쿠폰이 없다고 단골 서비스가 별로다고 실망할 것 없다. 그집을 기본으로 하고 다른 칰을 번갈아 가면서 칰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IMG_20160722_231140.jpg

사진은 위 기준대로 찾은 가장 고득점 치킨집(같은 브랜드라도 가게마다 다르다.)
댓글
  • 초봄이 2017/06/11 12:35

    사실은 테스트할 돈이 없다는...
    혹시 사진 아x커 인가요?
    동네 단골 짱집 있는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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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엘리스 2017/06/11 13:33

    밤 10시~ 11시에 치느 영접을 하실 수 잇다니..작성자님의 위장에 추천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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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06/11 20:20

    급칰통ㅋㅋㅋㅋ 칰자생존ㅋㅋㅋㅋㅋㅋㅋ
    글이 재미지네요 한동안 치킨 끊고 있었는데 글 읽다가 치킨 땡김... 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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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케 2017/06/11 20:20

    모든 테스트를 다해보고 만족스럽게 아랫배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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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짐승 2017/06/11 20:21

    최소 5번은 시켜먹어야 완벽한 평가가 가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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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홀 2017/06/11 20:22

    이거 보고 몇몇분은 하루만에 클리어 가능할수도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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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빈랑 2017/06/11 20:36

    오픈시간에 맞춰서 시켰을때 맛이떨어지면 더 좋은거일수도 있어요 ㅎㅎ 매번 기름 교체한다는말이라서....  새기름에 튀기는 닭은 맛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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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refox 2017/06/11 20:37

    괜찮은 닭 쓰는 집은 뼈 색깔이 깨끗하고 뼈에서 비린내가 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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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칰힌 2017/06/11 20:45

    튀김이 많아보이는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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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2등 2017/06/11 21:48

    치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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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러브 2017/06/11 21:51

    이렇게 인생 치킨집 한 1~2년만에 찾고나면,
    치킨집 사라짐......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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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정 2017/06/11 22:11

    인생닭집찾기란 인생미용실찾기만큼 어려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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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흑자 2017/06/11 22:12

    KFC 버켓 이만원도 안되는데 전 그게 달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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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목 2017/06/11 22:18

    닭한마리 먹는대 복잡한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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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NGMORI 2017/06/11 22:21

    스크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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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적인변태 2017/06/11 22:23

    정성글은 추천!! ㅎㅎㅎㅎ
    아, 그리고 도퇴가 아니라 도태예용 (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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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벌이33호 2017/06/11 22:23

    논문 보는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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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shin 2017/06/11 22:27

    아x커?? 가운데 글자가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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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no 2017/06/11 22:34

    역시 내가 사는 동네엔 단한곳도 없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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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향 2017/06/11 22:35

    순살과 유뼈닭의 맛차이가 상당한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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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2017/06/11 22:43

    저는 그냥 8천원짜리 시장 통닭집을 애용해요. 단점은 일찍 닫는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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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Μ 2017/06/11 22:44

    6번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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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운돈까스 2017/06/11 22:44

    저 어느 정도  기름을  이해하게 된다면
    첫 기름이나  마지막기름  거의  비슷한 퀄리티로  튀길수 있어요~^^~  중요한건  쉐프의  마인드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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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Ho 2017/06/11 22:47

    전 개인적으로 12시넘어서 새벽에 장사하는 배달집은 쳐다도 안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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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혼술러 2017/06/11 22:53

    가족이 치킨집 하기도 하고.. 주변에도 치킨집 몇 해서
    매장에 들어가서 하릴없이 장사구경 하거나 도와절 때가 있는데,
    매장 브랜드 할것없이
    미리 튀겨놓은 치킨은 걱정 안하셔도 될듯요ㅋㅋ
    미리 튀길 일이 없더라구영
    치느님 인기에 치킨집 바쁘게 치킨튀기고 주문밀려서 미리튀길것같지만
    사실 걍 반죽만 준비해놓고
    주문들어오면 손질닭 반죽풍덩 기름풍덩 끝..
    튀김기도 하나만쓰는집 없죠 다른주문 들어오면 옆튀김기에 풍덩 하고 기다림..
    10분지나면 기름털고 양념바르고 배달출발
    사실 배달이 바쁜거지 치킨튀기는 사람 한명이면 주문 10개밀려도 맨끝주문 치킨완료 까지 30분넘게 안걸려요
    튀김기가 다해주는데 미리튀겨서 마진손실 볼 이유가 없다능..
    그리고 또 한가지는
    치킨의 인기가 대단한만큼 치킨집도 겁나많아서
    실상 한 치킨집에 들어오는 주문수는 그렇게 불티나지 않아요 ㅋㅋ 어제 하루 매출이 100마리여도 오늘은 10마리 파는 날도 많음 ㅇㅇ 미리튀기는건 멍청한 짓;
    만약 일찍 시켰더니 어제꺼같은 치킨이 왔다면 그집은 두가지
    1. 치킨을 개 못튀긴다
    2. 미리튀겨놓고 주문기대하는 멍청한 사장..(?)
    미리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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