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보통 애기들 9시쯤 목욕시키고, 10시쯤 재우고,
재우고 나와서 맥주 한잔하든지, 늦은 저녁을 먹든지 하고 12시쯤 자러 들어갑니다..
26개월 큰놈, 6개월 작은놈 두녀석 성향이 완전 반대라 같이 재우지 못하고 따로 재워요..
덕분에 우리도 각방.. ㅜㅠ;; 저는 큰놈과, 집사람은 작은놈과..
일단 울 집 상황 설명은 여기까지..
1. 엊그제..
평소처럼 12시에 자러 들어갔는데..
보통은 자다가 깰까봐 발소리도 조용히 들어가서는 숨죽이고 침대에 올라가죠..
근데 뭔 생각이었는지.. 진짜 촉이 왔는지..
큰놈 열은 없나 이마를 만져봅니다.
열은 없네요..
근데 컴컴한데서 만지다보니 뭔가 느낌이 이상..
더듬더듬해보니 허리께부터 축축..
저녁에 물을 많이 먹더니 오줌을 한바가지를 싸놨네요..
기저귀를 넘쳐서 옷도 다 젖고 이불까지 흥건히 젖은..
오밤중에 옷갈아입히고 이불 갈아준다고 쌩쑈 했지만 덕분에 뽀송하게 재울 수 있었쥬..
2. 어제..
어제도 12시쯤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는데..
오늘도 뭔가 촉이...
설마 또 기저귀가 샌건 아니겠지.. 만져보니 정상..
근데 또 더듬더듬하다보니 엥.. 이마가 뜨겁네..
후다닥 체온계로 재보니 38.5도..
해열재 먹이고 잤더니 아침에 37도까지 떨어졌...
새벽에 두어번 깨서 열 재느라 졸립고 피곤해 죽겠지만 애가 열어 떨어졌으니 다행...
진짜 애키우면서 촉이 좋아지는거 같아요.(내 애 한정)
숨소리가 조금만 달라져도 민감해지네요.
전 이제 돌지난 아들 아빠에요. 육아는 정말 쉽지않네요. 힘내자구요
촉촉..
저도 술 마이 묵고 안방에서 화장실갈 기운이 없어서 그만...저희집 완전 좁아요 화장실 앞에 누워 있더라고요 ㅠ그래서 그담날 입고있던 바지랑 매트 빠는데 너무 자괴감이...집이 30평만 되도 안 창피 하겠습니다 아니 20평만 되도 흑ㅠㅠ
와...
작성자님 아드님들이 부러워지는 글입니다.
쟤네들은 지들이 복받은거 알까요^^
6개월인데 재우고 나와서 맥주 먹을 시간이 되나요??;; 우리애는 ㅠㅠ 수시로 깨서 엄마아빠찾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