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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죽었는데 눈물이 나지 않습니다..
ㅠㅠㅠㅠ
from SL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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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킈
갑작스러운 죽음엔 눈물이 안나던데 저도 ㄷㄷ
몇주 지나서 그사람이 좋아 하던 음식 그사람이 좋아 하던 티비 프로 보다가. 갑자기 주르륵 나던..
저도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에서 눈물이 안나던데 화장터 가서 화장들어가고 산에 올라가기전에 잠시 밥먹고 가자 해서 도시락 따서 밥 보는데 할머니가 해주시던 밥 생각나서 갑자기 대성통곡..
그때가 대학생때였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왜이러냐고 놀라셨던... 생각하니 지금도 눈물이..
이모부님이 돌아가셨는데 한 두달쯤 뒤에 갇잡을수없는 감정의 혼란과 두려움과 슬픔이 몰려오더라고요.하루에도 몇번씩 멘붕이왔다거 갔다가.
저도 큰아버지 돌아 가셨을때 그렇더라구요.
시골가면 항상 농사일 하시고 칼국수 좀 먹어볼까?하면
큰어머니가 대청에서 반죽밀어서 호박 잔뜩 넣고 다같이 칼국수 먹던기억이.. 나중에 칼국수 먹는데... 뜬금없이 큰아버지 생각이 갑자기 나더니... 아 이제 좋아하시던 킬국수는.. 하면서 울컥하더라구요
Grief and relief 라고 칼 융이 설명하는 이론인데
사고 직후에 고통이 크게 느껴지면 대처가 불가능함.
생존을 위해 고통을 뒤로 미루기 때문에 후에 갑자기 슬픔이 밀려온다고..
교통사고 시에도 동일하게 현장에서 벗어나야 생존할 수 있으니 고통을 못 느끼게 뇌가 작동함.
저런 담담한 슬픔이 오래가는 경우가 많음...ㄷㄷㄷ
오히려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현실감이 안느껴져서 눈물이 안나옴..
눈물이 나오는건 상대가 죽었다는걸 인정하는 순간임..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는 표현도 하는군요 ㄷㄷ
원래 그래요 가족도 갑자기 돌아가시면 그냥 얼떨떨하죠
3달정도 지나면 생각나기 시자가고 밤에 자려고 누우면 눈물펑펑
부친 돌아가셨을때 실감이 안나더군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갑자기 확 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