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존나게 큰 배는 싸나이의 마음을 자극하는 물건이고
이는 영국의 왕. 찰스 1세도 마찬가지였음.
더군다나 당시 영국은 네덜란드와 경쟁하던 처지였기 때문에 강력한 해군의 위신을 보일 필요도 있었지
그래서 해군 함선을 건조한다 까지는 좋았고
그렇게 탄생한 영국 왕립 해군의
소브린 오브 더 씨즈 함은 과연 그 위용이 엄청났음
극초기형 전열함이라고 분류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큼지막한 크기에 102문이라는 수많은 함포를 실어 전투능력은 당시 해전의 상식을 초월하는 수준이였고
이정도로 대포가 있으면 적함을 격침하는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
-당시 해전은 대포를 백날 쏴봐야 적함 격침은 어려운 일이였다 물론 저 배는 물론 전열함조차도 적함 격침은 어려웠지만-
그런데 사소한..아주 사소한 문제들이 있었는데...
배에 왜 금칠을 하냐고 뿅뿅야
애초부터 영국의 위신을 위한 배다 보니 값비싼 도료와 장식물. 그것도 모자라 금까지 쳐발라 건조비용이 폭증했고
배 자체가 비싼것도 모자라
초기형 전열함이란 말에서 알수 있듯. 이놈을 수용할 항구조차 거의 없는 판이라. 군항의 시설 현대화 비용은 또 따로 나갔음
결국 이 배 만들고 유지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찰스 1세는 건함세라는 세금을 거둬야 했는데
이는 의회의 동의 없이 세금을 더 거둘수 없다는걸 정면으로 위반하는 처사였고
안그래도 사사건건 의회와 대립하던 찰스 1세는 결국 잉글랜드 내전이 터져
서로를 죽고 죽이는 내전이 벌어지고 만다
결국 패배한 찰스 1세는 모가지가 뎅-겅
그럼 저 덩치 큰 괴물은 어찌됐냐고?
야마토 처럼 별것도 못하고 망했겠지?
아니.
존나 잘 썼음
덩치만 봐도 위압적인데다 화력도 덩치값을 하는지라
경쟁국인 네덜란드도 학을 떼며
황금의 괴물, 악마라는 별명을 붙이고
저 망할놈을 침몰시키거나 나포하면 엄청난 돈을 주겠다고 선언까지 했지만
소브린 오브 더 씨는 많은 해전에 참가하고도 유유히 살아남았고
결국 너무 낡아서 싸우지 못할때까지 현역이였다
나중에 계류중에 화재로 침몰했다고
1637년에 진수해서 1697년에 불탔으니
본전은 물론 뽕은 뽕대로 왕창 뺴먹었다
루리웹-5780631542
2022/08/29 01:40
황금의 악마 소브린 오브더 씨 메모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