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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맞이 - 반가운 여름 손님 ^^^^^^^^^^^^^^^

지난 토요일에 남편 친구들이 놀러 오셨습니다.
한 쪽에서는 고기 굽고, 원두막 팀은 와인과 맥주, 계곡 팀은 발 담근 채 막걸리와 소주파.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서로 물 끼얹기도 하고 퐁당퐁당도 하면서 유쾌하게 놀다 가셨네요.
여름은 이 재미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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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문화에 익숙하신 분들이라
대문에 달려 있는 주름방충망 닫는 걸 잊으시곤 합니다. ㅜㅜ
많은 손님 오신 날은 잠 들기 전 남편이 전기모기채 들고 다니면서 날벌레들을 잡아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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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는 변기일체형입니다.
간혹 어떤 손님께서 사용법을 몰라 어쩔 줄 몰라하신 적이 있어서
자세한 설명서도 붙여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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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손님 다녀가시면 뒷정리하느라 손이 가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덕분에 마당숲과 화원, 창고.. 전체가 정리 됩니다. ㅎㅎㅎ

남편은 정리를 못하는 사람이고 (정리 유전자가 없음), 반면에 나는 정리벽이 있습니다.
집 안은 늘 내가 수시로 정리하지만 남편이 쓰는 창고는 편하게 쓰게 둡니다.
연장들이 수납되어 있어서 (어지간한 동네 철물점 만큼 있음, 그런데 연장 판매점에 가면 또 무언가 사고 싶어함)
창고는 남편의 전용공간이기도 하고 남편이 마음껏 어질러가며 편하게 쓰는 해방구이기도 하구요.

한 달에 한 번 마음 먹고 내가 팔 걷어부치고 창고 정리를 해 주곤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면 또 물건들은 제자리에 있지 않고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지요.
새 집 짓고는 한 달이라는 시효는 세 달 정도로 연장되기는 했습니다. 기특기특..

큰 손님 오시기로 결정되면 남편이 솔선해서 창고 정리도 하고
주차장이며 창고 뒤편을 말끔하게 정리합니다.
아직 깍을 때 안 된 것 같은데 잔듸도 깎고 유리창도 닦고요.
마당숲과 화원 여기저기에 있던 연장들도 치우고
엔진 블로워(송풍기)로 마당, 중앙로, 바위 위.. 등을 쓸어내 온 구역이 반들반들합니다. ㅎㅎ


아참..
이번에 오신 친구분들이 큰 일 해주셨습니다.
윗 계곡에서 아래 계곡까지 이어진 곳은 하나의 붉은 통바위로 되어 있습니다.
그 바위 위로 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립니다.

이번 큰 비에 그 붉은 바위 중간에 옴폭 파인 곳에 검은 바위가 박혔습니다.
붉은 바위 가운데 검은 바위가 떡하니~
장정들 여럿이서 로프로 묶어서 옆으로 끌어냈습니다. 감사감사~~
(가운데에서 살짝 왼쪽 위편에 박혀 있는 시커먼 바위를 옆으로 끌어내어 바위 사이에 끼워 넣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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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오양골金完起 2022/08/24 17:59

    가재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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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2/08/24 18:03

    가재는 없고 버들치는 많아요.
    발가락에 고기 조각 끼우고 있으면 닥터피시처럼 몰려들어 발가락을 톡톡 칩니다.
    가재는 찬물에 산다고 들은 것도 같아요.(???)
    저희 집 계곡이 그다지 차갑지 않거든요.

    (9m8JEi)

  • 광대곰 2022/08/24 19:06

    참 좋네요.. 저도 언젠간 저런 자연속에서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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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2/08/24 19:10

    광대곰님의 전원의 꿈을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저는 젊은 시절엔 시골 와서 살 줄 몰랐습니다. 지금은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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