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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한섭 에덴조약 대사는 왜 다른가? 를 고찰해봤는데










(미방 용 미카)








이 글은 블루 아카이브의 스포일러가 존재한다.

















에덴 조약에서

일섭과 한섭 히후미의 대사는

이렇게 보듯이 크게 존재하고 있음.



근데 일섭과 한섭의 차이점은 뭐냐면...


일단 첫번째,

한섭은 수미상관을 의도적으로 배치해 놓았다는 것임.


여기서 무슨 수미상관이냐고?





에덴조약 1장 1장, 프롤로그.


우울하고, 불쾌하고, 뒷맛이 쓴 이야기를,

그게 옳아도, 이 세계의 진실이라 해도.


에덴조약 3장. 클라이맥스


히후미는 세이아의 말을 부정하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평범한 이야기가 좋다고.



에덴조약의 프롤로그.

에덴조약의 클라이맥스.


완벽한 수미상관...


이 부분은 이사쿠상이 의도적으로 대사까지 맞춰가면서 수미상관을 의도했는데,

일섭에서는 수미상관을 약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겠지.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의 주제의식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는데, 이사쿠상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완전히 지워진 게 일섭임.




일섭에서만 나오는 표현을 찾아보면


'해피 엔딩'

'이야기는 계속 된다.'


인데...



한섭에서는 이게 완전히 정반대로 표현되고 있음.


'평범한 이야기'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일섭과 한섭의 대사를 놓고


일섭은 자연스러운데,

한섭은 좀 연설이나, 웅변하거나, 날 것 그대로라고 말하는 의견도 있음.

누구는 한섭의 대사가 작위적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한섭의 이런 부분은 이사쿠상이 명백히 의도한 것이라고 생각함.

그 의도가 일섭에서 지워진 거고.



왜냐면


에덴조약에서 '보충수업부가 누리던 일상은 아리우스로 인해서 부서지고 말았음.'



일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상을 되돌리고, 그래도 해피엔딩을 추구하겠다고 하고 있음.

끝나지 않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표현하고 있지?


다시 말해서 일섭에서는 '지금의 상황이 장애물이라고 표현되는 바가 강함.'

'그리고 이런 상황을 싫다고 표현하고 있고.'





그런데 한섭은 


'우리가 누리는 일상은 부서졌다.'

'이게 이 세계의 진실이고, 옳은 이야기.'


라고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음.


일섭과는 달리 '망가진 일상을 받아들이고 있음.'


그렇지만 히후미는 이렇게 말하고 있음.


"그럼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다 하더라고, 자신은 평범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말겠다고."

"평범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고"


그래서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거임.





그도 그럴 게 당연하잖아?


이 세계의 진실에 맞서서

자신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겠다고 선언한 거임.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이 세계의 진실에 따르자면 해피 엔딩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모두가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겠다.





그래서 이사쿠상은 한섭 대사에 '해피 엔딩' 이란 표현을 쓰지 않은 거임.

왜냐면 그건 이사쿠상이 말하고 싶은 게 아니거든...




이미 일상은 망가졌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이걸 해피 엔딩이란 결말이라고 할 수 있음?


아리우스는 도망치고,

아즈사는 결국 사오리를 죽이려고 했고.

히후미도 상처받고.

선생도 죽을 뻔 하고.


결국 모두에게 상처가 남은 이야기임.


이게 에덴조약의 진실이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면

우울하고, 불쾌하고, 뒷맛이 쓴 이야기임.





그렇지만 히후미는 그래도...


그런 진실이 존재할지라도,

모두가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겠다.


이렇게 선언한 거니까.




그래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이게 이사쿠상이 말하고 싶은 거임.


즉, 다시 말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해라.




 그래서 주제 의식은 비슷한데

사실 그 주제의식 안에서도

굉장히 의도가 달라지는 이야기임.



일섭은 단순히 '불행한 이야기는 싫다. 해피엔딩이 좋다'라면

한섭은 '불행한 이야기도 받아들이겠다. 그렇지만 동시에 평범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겠다.' 니까.



그래서 일섭과 한섭의 대사는 굉장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임

일섭은 이사쿠상의 의도를 완전히 지우고 말았으니까



그래서 한섭이 작위적일 수밖에 없는데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가


'평범한 일상은 부서진다. 그리고 그 평범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를 이야기 하고


망가진 일상 속에서 평범한 일상을 만드는 건 결국 작위적일 수밖에 없는거니까


그런 진실이 존재할지라도,

모두가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겠다.


그래서 작위적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거임

아니, 애당초 작위적이지 않으면 이사쿠상이 말하는 바가 전달되지 않는거니까...


하여튼 이렇게 고찰글은 종료임!

댓글

  • 루리웹-12409719
    2022/08/24 13:01

    "모든것은 헛되고 헛되도다. 그럼에도 지금 할수 있는 모든걸 다 하겠다"
    를 계속 깔고 갔던거 생각하면 한섭쪽이 좀더 의도를 잘 살린거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XSYtsy)


  • 인전조
    2022/08/24 13:03

    해피엔딩이 사라진게 아님. 평범한 위에 루비로 해피엔딩 남겨놨잖아. 이사쿠상이 해피엔딩을 부정한다는건 틀린 해석이지.

    (XSYtsy)


  • 루안네츠
    2022/08/24 13:05

    ㅇㅇ 사라진 건 아님
    이제 앞으로 만들어 나갈 평범한 이야기가 '해피 엔딩'이 될 수 있다는 거지

    (XSYtsy)

(XSYt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