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테) 피자배달 체험기

이제는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길드 구석탱이에 자리잡은 

가테 미니게임 컨텐츠

"오락실!"

워낙 관심도 언급도 없다보니

유저도 운영진도 손을 놓아버린

 컨텐츠가 아니냐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지난 7월!

리나의 피자배달 컨텐츠가 추가되어

유저는 몰라도

콩스는 오락실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도 사실 패치 직후

어떤 느낌인가 해보긴 했지만

금방 죽어서 가물가물하고

걍 생각난 김에 체험해보기로 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반기는 공주님.

가테 어느 컨텐츠든 빼놓을 수가 없는 공주님.

배가 고프신거 같다.

빠르게 배달하자.

근데 무슨 피자길래 도트가...

착한 공주님은 

파인애플 피자같은 흉물을 

드시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싶다.

아무튼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가면

척 보면 알겠지만

십자키로 이동

(달리기는 자동이기 때문에 

사실상 위 아래로만 이동)

화면 상단에는 핏짜 온도로 보이는 게이지가 있고

먹을 수 있는 아이템들은 불꽃 모양이니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며 

신속 배달을 노리는 컨셉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처음 오락실 나올 때

같이 출시된 미니게임들은

그래도 커뮤니티에서 

종종 점수 인증이 올라오곤 했는데

핏짜 배달은 플레이 했다는 글을 

거의 본 적이 없다는 것.

떼깔이랑 컨셉은 ㄱㅊ은거 같은데...

그리고 그 의문은

게임 시작한지 

2초만에 해답을 알 수 있었다.

조작감이 시이발

마계 도로는 참기름을 발라놓나 싶을정도로

예민하고 미끄럽다.

살짝만 밀어도 팍 내려간다.

마치 포켓몬스터 골드

얼음 샛길 마이너 버전.

아마 이 미니게임을 

처음 플레이했던 과거의 나도

이 조작감에 질려 1트하고 버린게 아닐까?

콩스 이 개새기들

어쩐지 신경 써준다 했다 ㅋㅋㅋ

에라이 ㅋㅋ 

조작감이 이따윈데 무슨ㅋㅋ

바로 ㄲ..

....

(피자 배달을 못받은 공주님 예상도)

........

공주님을 위해서 몇 판 더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어깨빵도 갈겨보고

혼령질주도 해보고

무고한 시민들을 터뜨려보고

대충 여러번 트라이 해봤지만

똥손+조악한 조작감은

공주님께 피자 배달을 쉬이 허락지 아니하였다.

이쯤 하면 되지 않았나?

공주님 피망 사실 좋아하시는거 아닌가?

그 나이에 편식하면 안돼지 않나?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약 15분만에 동난 

값싼 충심의 밑바닥이 드러나던 차에

스스로 제시한 셀프 타협안.

대충 3만 점을 넘기면 등장하는

한 번에 한 명 씩 등장하던 시민들이

한 번에 두 명 씩 등장하기 시작하는

마의 구간.

이 구간만 넘기기로 타협을 봤다.

그렇게 몇 회 시도를 더 해보고

시기적절한 유령모드!

아쉽게 한 번 넘어졌지만...!

오히려 좋아

안정적으로 피할ㅅ...

피자 배달하는데 시민들은 왜...

마계에서 피자란 대체...

아무튼

씨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벌 

마침내...

약 20분만에

공주님께 피짜 배달

"성공"

이대로 끝내면 그만이지만....

달리기로는 약 4만점 벌었는데 비해

클리어 점수는 5만점.

약 10만점

그리고 길드내 최고 기록 

약 14만점.

여기까지 왔는데

한 4만점 정도면 ㅋㅋㅋ

아 ㅋㅋㅋ 이걸 누가 포기하냐고 ㅋㅋㅋ

그래서 다음 피자는 누구에게...

스테이지 1이 응애 공주니

스테이지 2는 역시 미래공주?

?????

......

......

정말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