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니콘의 차기 후속작으로 거론되고있는 Z8이 8-10월중으로 출시된다는 루머가있네요.
이 루머대로라면, 현시점정도면 사실 스팩은 다 정해져있겠지만..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의 스팩에대한 갑론을박 또한
유저들의 소소한 즐거움(?)이 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니콘 D3, D700, D800, D850, D5, Z6, Z6II를 겪어오며 디지털시대에서 니콘의 흥망성쇠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니콘과 300만컷 가량을 함께해오고 있으니..지난온 세월만큼 니콘과 애증으로 함께해온 것 같습니다.
니콘 미러리스는 Z 1-2세대를 써오고있는 상업작가로서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2세대의 경우엔 타사에비해 (A7M3&R4, R5-6등)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고, 하드웨어상 발전의 여지가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메이저 펌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보면 참 ..답답함 그 자체이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멀리 놓고보니 여력이 없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Z8출시후 빠르면 1-2개월, 늦어도 3-5개월 안에 2세대 메이저 펌업이 될 것 같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미러리스 시대로 전환되며 니콘이 여러가지 위기를 맞았을때 제가 끝내 타사바디를 추가할지언정, 전체 전환을하지 않았던 이유는
니콘의 DR과 컬러 화질때문입니다. 참 답답한 부분도 많지만 이 부분에서 만큼은 메이저3사가운데 특유의 장인정신이 가장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필카시대를 제외한 디지털시대의 니콘은 만년 2위 (콩...)였습니다. 지금은 3위네요 ..(ㅜㅜ)
DSLR 시대에 캐논과 형님아우하며 야금야금 시장을 나눠먹을동안, 게임체인저 소니의 활약에 나름 통쾌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본력과 기술력이 있던 캐논과 달리(어떻게보면 소비자에겐 가장 얄미운..ㅋ) 제대로 직격탄을 맞은건 니콘이였죠.
마치 학창시절에 머리좋고 잘 노는 친구랑 같이 놀다가 시험성적 받고 충격먹은 일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아직까지도 빌빌거리고 있긴하지만 니콘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Z9였습니다.
이미 소니의 A1이 시장을 선도하는 바디로서 굳건한 본좌의 입지를 다지고 있었지만,
소니 특유의 DB에러가 상업작가로서 리스크를 감당하기엔 너무 불안했기에 끝내 마음을 붙들려 있었고
초고연사에 고화소를 지향하는 올라운더 바디다보니 DR과 고감도노이즈에서 오는 컬러캐스트가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소니 DB에러는 케바케라고 하지만.. A9에서 2주동안 2번을 겪었으며 최근 유럽 해외촬영시 사전답사 장소를 A7C를 사용하다가
또 한번 DB에러를 겪고나니..잘 쓰는분들도 계시겠지만 메인으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명정보라는 대안이 있긴 해서 전보다는 아주 조금 더 조금 유연해지긴 했습니다:)
사실 니콘 Z9은 사실 A1을 앞설거라는 기대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소니의 A9II수준의 AF와 20연사, 그리고 프레스바디로서 적절한 고감도노이즈정도면 바랄것이 없겠다고 생각하고 사전 예약을 했습니다. 발매 당시엔 여러가지 이슈들로 예약을 취소해야하나라는 생각도 잠시.. 메이저 펌업후 AF와 컬러캐스트 역시 잘 정돈되고 있구나라는 사실에 희망을 가졌고 DP 리뷰를 통한 여러 바디들의 RAW 파일등을 비교해본 결과 현시점 가장 안정적이고 이상적인 바디는 니콘 Z9라는 확신을 갖게된 것 같습니다.
특히 화질 점수에있어 거의 정점에 와있는 D850과, Z7II과 비교를 했을때 무압축 RAW를 지원하지 않는 Z9가 이 정도로 비슷하게 따라올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적층형센서 구조 특성상 DR에 손해가 있고 컬러노이즈쪽에 취약한 부분이 A1과 A9-A9II시리즈를
통해 보았기때문에 스팩상으로 열세인 니콘의 Z9가 딱 한부분만큼은 유리한 부분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은 전체를 놓고 감안했을때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이런저런 보정을 해보아도 흔히 말하는 이미지가 터지는 구간이 있는데
'여기까지 버텨준다고?' 라는 생각을 많이 겪곤 합니다. 컬러 밸런스도 이 정도면 훌륭하구요.
Z6II의 2400만화소 무압축RAW에서, Z9는 2100만화소 가량 증량한 4500만 화소이지만, RAW용량은 20-30%밖에 증가되지 않은점
고감도(6400부근)에서 이 정도 DR과 선명도를 유지하며, 컬러노이즈를 이 정도 수준으로 억제하고 있는점은 정말 니콘이 Z9에서 사활을 걸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끔 하게됩니다. (물론 렌즈의 전체구성과 AF속도, 형태등..가야할 길이 멀긴합니다..)
이쯤에서 니콘의 차세대 바디인 Z8이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니콘이 궁지에 몰리면, 회사의 명운을걸고 가끔 미친 바디들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D3 출시 후 D700이 그리하였고
D5 출시 후 D850이 나왔듯이..
정말 명작이라고 할만한 바디들을 내놓더라구요. 두 바디의 공통점은 어설픈 스팩 나눠먹기를 자제했다는점과
세로그립 사용시 부스터효과 (연사 확장)등으로 유저로 하여금 선택지를 충분히 주었던 바디들이었네요.
현시점 니콘 미러리스 포지션은
Z6 : 2400만화소 입문기
Z7 : 4500만화소 중급기
Z9 : 4500만화소 플래그쉽 올라운더
이러합니다. 여기에 Z8의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Z8 : 3300만화소 고급기 , 12연사 (세로그립 확장시 15연사)
이 가장 좋은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버퍼등의 약간의 제한으로 플래그쉽과 조금의 차이를 둔다고 해도
3300만화소에 고감도노이즈와 컬러노이즈등을 적절하게 억제한 스팩이면 웨딩과 돌스냅등의 상업작가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화소에 A7M4가 10연사로 나왔지만, 무압축 RAW 실스팩 연사는 6연사정도밖에 안돼네요.. 이 정도로도 웨딩과 돌스냅에는 충분할수도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
니콘의 차기 후속작 Z8.
마음은 이렇게 바라지만, 차가운 머리로는... 니콘의 현시점보면 Z9센서에 제한걸고 나올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ㅜㅜ
과거에 했던 나눠먹기는 잊어버리고, 최고를 지향하는 회사가 되길 바라며 새벽에 주저리주저리 했던 글을 마무리합니다.
https://cohabe.com/sisa/2561504
Z9 3개월 사용소감..니콘, 그리고 Z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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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소니 바디들은 컬러 세팅을 꼼꼼히 해주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잘 안 나오는데 Z9는 그냥 초기 설정으로 찍어도 넘어가줄만한 결과물이 나와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시간은 니콘편 ㅎ ㄷ 시간이 갈수록 카메라들이 상향 평준화 되는거 같아서요..만약에 Z8 나온다면.
명기 D850 같은 포지션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기대는 하면서 해야겠죠. 애증의 니콘인데.
Z8 예판 소식만 매일 같이 기다리는 중입니다...
근 50년동안 이나 함께한 애증의 니콘 .....
제일 좋지만 비싸고 큰 z9으로 갈지, 조금 떨어지더라도 작고 신형인 z8로 갈지
매일매일 고민과 번뇌에 휩싸여 있습니다. 아마추어니까 z 6ii도 좋은 바디이긴 한데
왠지 모르게 이미지에서 약간의 모자람?? 같은 게 느껴져서요.
d850 쓰다 넘어와서 화소뽕이 남은건가?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얼른 출시나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결정을 내릴텐데 말이죠. ㅠㅠ
F5 뒤에 F100
D3 뒤에 D700
D5 뒤에 D850
Z9 뒤에 Z8!!
기대되네요!!
z8은 z6보다 조금만 더크게해서 디자인 멋지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ㅋㅋ
D6가 33K 정도로 나왔어도 ..
z9 사고 나서 장비 욕심은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