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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달리보이는 '관포지교'

관중과 포숙아는 서로 같이 장사를 하게 되었는데 관중은 항상 남몰래 자기 몫을 더 떼어서 분배를 하여 가져갔다. 이에 남이 포숙아에게 이 일을 일러바치니 포숙아는,

"관중은 나보다 가난하니 당연히 많이 가져가야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관중이 벼슬을 하려다가 세번이나 실패했어도 포숙아는 타박하지 않고 말하기를,

"자네는 시운(일정한 시대의 운수)을 타지 못한 것뿐이야!"

라고 위로하였다.

관중과 포숙아가 전쟁터에 나갔을 때 관중은 항상 맨 뒤에 섰고, 싸우면서도 세 번이나 도망을 쳤다. 모두가 관중을 비난할 때도 포숙아는,

"관중에겐 늙으신 어머니가 있네. 관중이 죽으면 그분을 누가 돌보겠나?"

이 말을 들은 관중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이렇게 말했다.

"나를 낳아주신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오직 포숙아로구나!" (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也)

훗날 관중과 포숙아가 각각 모시는 주군이 서로 적이 되어 싸웠고, 결국 포숙아의 주군이 승리하여 관중을 죽이려 했다. 그러자 포숙아는 주군을 설득해서 관중을 재상으로 삼게 했고, 제나라는 열국의 패자로 발돋움했다.

세상을 떠나는 날에 관중은 제환공이 후임 재상을 묻자, 포숙아는 성품이 지나치게 곧다며 추천하지 않았다. 하지만 포숙아는 오히려 이를 듣고 몹시 기뻐하였다.

"역시 관중이다! 그는 사사로운 인연으로 대업을 망치지 않는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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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주는거는 거의 없이 포숙아한테서 일방적으로 받아먹기만 했는데?

댓글
  • gripen 2022/08/13 10:55

    관중이 있어서 포숙아는 무탈하게 벼슬자리를 오래했음..

  • gripen 2022/08/13 11:03

    맞다고 봄요..
    관중은 제환공이 맛이 간 것을 알았음.. 습붕을 추천했는대.. 습붕이 일찍 죽자 포숙이 재상이 됨.
    하지만 환공 말년에 세 간신이 설쳤고 그에 빡져서 포숙이 일찍 죽음..
    관중은 아마도 자기 사후에 환공의 어그로를 예측 했을지도 모름.


  • gripen
    2022/08/13 10:55

    관중이 있어서 포숙아는 무탈하게 벼슬자리를 오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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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무새빌런
    2022/08/13 11:00

    ㅇㅇ;;;
    저 시대에 높은 관직가면
    괜히 숙청이나 맘 안든다고 죽는건 예삿일이 아니긴하지..
    포숙아 사실은
    ‘ㅆㅂ ㅈ됨.. 아!! 관중!!!’ 이런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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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ipen
    2022/08/13 11:03

    맞다고 봄요..
    관중은 제환공이 맛이 간 것을 알았음.. 습붕을 추천했는대.. 습붕이 일찍 죽자 포숙이 재상이 됨.
    하지만 환공 말년에 세 간신이 설쳤고 그에 빡져서 포숙이 일찍 죽음..
    관중은 아마도 자기 사후에 환공의 어그로를 예측 했을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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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배기 강탈자
    2022/08/13 10:55

    시발 관중 개씹쓰레기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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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oglow
    2022/08/13 10:56

    심지어 고우영 열국지 보면 제환공 맛이 갈 때 관중도 같이 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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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사쵸
    2022/08/13 10:57

    저새끼가...? 나 여태껏 마지막엔 관중이 뭔가 해줬다고 알고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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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사키 모모코
    2022/08/13 11:02

    현대 관점에서 보면 포숙아가 흑우처럼 보일수도 있긴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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