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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만든 죽음의 회전폭탄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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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포를 만들고 싶었다.txt


화약 한 톨 없이 만든 폭탄테러.txt

 

 

오늘도 어릴적 저지른 앙증맞은 썰이다

솔직히 말하면 내 또래들은 전부 코 좀 흘리고 다닐때 전부 화약 갖고 놀았다

아님말고

때는 또또 약 15년 전즘 초등학생 시절

 

*따라하지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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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이렇게 생긴 놀이기구를 알고있다

흔히 뺑뺑이 혹은 원심분리기라고 부르던 흉기

 

이제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 당시 급식들은

이것만 보면 머리에 엔돌핀이 확 돌아 뇌수를 휘날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우리의 정신과 열정, 가끔 목숨을 탈곡해버리는 익스트림한 물건이었으며

세상에 다시는 나오면 안되는 고문기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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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동네 초딩들은 밤에 나와 학교 운동장과 놀이터에서 폭죽놀이를 하는게 유행이었다

자기가 터뜨리고 싶은 폭죽을 얼마나 신박하고 멋지게 터뜨리는지 연구하는게 주요 컨텐츠였는데

뭘 터뜨리든 얼마나 터뜨리든 매번 질리지 않고 신선했다

 

리틀 몽키 봄버맨들은 무리지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었다

그 뒤에 남는 것은 화약의 잔향과 타다남은 폭죽 껍데기들뿐이었으니

 

미화원 아저씨가 존나게 싫어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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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폭죽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물건은 연발 막대폭죽

 

피슝피슝 나가서 빠슝빠슝 터지는 그거

 

당시에 총 비슷한거만 보면 흥분하던 애새끼들에게 이 폭죽은 그저 로망의 무기, 화끈한 ja위수단이었다

요즘 화끈한 ja위수단 추천좀

 

 아무튼 이 개념 밥말아먹은 초딩들도 직사=죽음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하늘에 조심히, 반항심 좀 있는 놈들은 곡사로 쐈다

그래도 누구나 한번즘 사람에게 난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것이다

 

아닌가? 나만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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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막대폭죽을 모아 그 날 모임의 쫑을 내려던 때, 우리들 중 단연 병1신이라 불린 놈이 제안을 했다

 

1. 원심분리기 기둥에 막대폭죽을 묶고 하나씩 불을 붙인다

2. 빙글빙글 돌리면 존나 간지나는 막대폭죽 게틀링 쇼!

 

가 된다는 이론이었다

 

그걸 들은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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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광기에 몸을 담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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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디서 주워온 느끈으로 폭죽을 고정시키고, 병1신이 돌릴 준비를 하며 카운트다운을 셌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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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게틀링 폭죽쇼가 발진했고

병1신은 젖먹던 힘까지 원심분리기에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쯤되면 적당히 빠르니 그만 힘주고 관람이나 하면 됐겠지만

이 병1신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간과한 실수 두가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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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돌리는놈의 별명이 괜히 병1신이 아니었다

우리가 멈추란 소리를 질러도 이 병1신은 들은체도 안 한채

 

더욱 박차를 가해 원심분리기를 돌렸다

우리의 파멸은 3000rpm으로 돌고있었다

 

그리고 두번째 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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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도 결국 병1신이었다는점

 

말로만 천천히! 그만! 을 외치던 우리도 시간이 다가오자 인간의 말을 잊고 유인원의 워크라이만 뱉고 있었다

좀 더 빠르게, 좀 더 빠르게! 분명 그리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더

우리는 장생을 원하며 사선을 걷고, 로망 속에서 사망을 찾았다

 

그리고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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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터졌다

 

휘릭

 

막대폭죽은 원심분리기의 회전을 못이겨 헐렁해진 노끈을 타고 미끄러져 드러누웠다

좇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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좇됐다

 

대재앙이 시작됐다

 

놀이터를 덮친 오색찬란 불빛의 살의

뉴스에 오르내리던 아프간 전쟁을 군이 수유동에서 재현한 네명의 상병1신들

 

뻥뻥! 퍼버벙! 피슝피슝! 펑펑!

 

우리는 자기 살길을 찾아 모든 걸 좇까고 뒤도 안 본 채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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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이 끝난 뒤...

 

폭죽이 약했는지 화약의 신이 오늘만 봐줬는지

기적적으로 폭죽에 인한 피해는 인적으로, 물적으로도 없었다

 

그리고 놀이터로 돌아온 우리가 발견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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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 외의 것으로 희생된 싸늘한 주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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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자기 앞에 포구를 들이대는 원심분리기가 빛을 발산하는 순간

이 병1신은 깜짝 놀라 그자리에서 숙여버렸고

그대로 원심분리기의 손잡이에 아구창을 털려 이빨과 턱이 깨졌다

 

 

그렇게 이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는 하룻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임플란티드 키드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폭죽은 설명서대로 사용하자

뒤지기 싫으면

 

 

 

 

댓글
  • 잉-여 2022/08/12 22:23

    이 미친 폭탄마 썰은 언제봐도 대단하네

  • 오리지널 제로 2022/08/12 22:20

    나중에 네이버 웹툰이랑 협업하는 기회 있으면
    반드시 가스파드 작가님이랑 해라.
    너의 그 똘기충만한 응애시절 이야기를 찰지게 그려주실꺼야.

  • parmesan 2022/08/12 22:19

    필력보겤ㅋㅋㅋㅋ


  • parmesan
    2022/08/12 22:19

    필력보겤ㅋㅋㅋㅋ

    (atUYAX)


  • 오리지널 제로
    2022/08/12 22:20

    나중에 네이버 웹툰이랑 협업하는 기회 있으면
    반드시 가스파드 작가님이랑 해라.
    너의 그 똘기충만한 응애시절 이야기를 찰지게 그려주실꺼야.

    (atUYAX)


  • 대차륜로켓펀치
    2022/08/12 22:20

    어느동내다 이런추억들을가진 어린이들이있었지 아파트옥상에서 눈오는날 연날리면서 폭죽을터트리던 그어린시절이 기억나는구나

    (atUYAX)


  • 잉-여
    2022/08/12 22:23

    이 미친 폭탄마 썰은 언제봐도 대단하네

    (atUYAX)


  • 페렛
    2022/08/12 22:23

    뿅뿅들보소 ㅋㅋㅋㅋ 님이 짱이다

    (atUYAX)


  • 샤아WAAAGH나블
    2022/08/12 22:27

    어떻게살아있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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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03(4)
    2022/08/12 22:27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있음 ?

    (atUYAX)


  • 方外士
    2022/08/12 22:28

    한화에 들어가 최고의 폭탄을 개발했었어야 할
    우리의 K 벽력자가 어쩌다 그림의 길에 가게 되서...

    (atUYAX)


  • 아비게일
    2022/08/12 22:28

    어우 턱 가격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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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극심해어
    2022/08/12 22:28

    임플란티드 키드 ㅋㅋㅋ
    유치빠지고 영구치 생긴다음인가보네 ㄷㄷ

    (atUYAX)


  • Maximo
    2022/08/12 22:29

    또... 유게의 클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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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달사퇴했네
    2022/08/12 22:29

    님 진짜 왜 살아있음?

    (atUYAX)


  • Aerial.
    2022/08/12 22:29

    임플란티드 키듴ㅋㅋㅋㅋㅋ
    너 진짜 필력 개쩌는뎈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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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래여우🦊
    2022/08/12 22:29

    이 사람 아이디어가 굉장하다

    (atUY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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