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맨)원작의 후속작을 어떤 식으로 만드냐에 대한 훌륭한 예

1979년부터 연재되어 작년 연재 40주년을 맞은 일본의 전설적인 소년만화 '근육맨'

그 긴 역사 만큼이나 수많은 초인, 수많은 장면, 수많은 명대사가 있어왔고 이 들 중 많은 것들이 밈(필수요소) 화 되어 살아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초월적인 인기를 가진 몇몇 캐릭터를 뽑자면 단연 이 캐릭터를 빼놓을 수는 없다.

'순살'의 전설, '레오팔돈'

원작 근육맨 최후의 장편 에피소드 였던 왕위쟁탈전에서 근육맨 빅보디의 부하로 등장한 그는, 

안타깝지만 맘모스맨의 강함을 부각하기 위한 장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근육맨 빅보디의 부하 중 가장 뛰어난 초인강도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장면으로 분량 종료

애니메이션에서는 약 10초 정도의 장면으로 묘사되나, 이후 작가의 대담을 통해 실제로는 0.9초 사이에 벌어진 일임이 밝혀져 다시 한번 확인 사살 당한다.

"차봉, 레오팔돈 갑니다" "우고고고" "끄아아-!" 단 세 마디를 남긴 채 사라져버린 이 캐릭터는 그대로 잊힐 뻔 하였으나

연재 종료 한참 후 인터넷에서 다시금 발굴되어 순살, 다시 말해 순식간에 죽는 캐릭터 1순위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오죽하면 일본에서 투표한, 순살랭킹 순위 2위에 등극할 정도로 일본에서는 웃음벨 소재였는데..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흘러!

과거의 굴욕을 갚아내는 화려한 재등장을 선보이게 된다.

말로만 나오던 숨겨진 필살기 지옥의 포탄도 선보이는데 성공하는 등,

원작 팬들을 위해 진짜 모든 팬서비스를 다 보여줌.

결국 또 다시 패하지만, 이전과 달리 순살을 당하는 것도 아니고 허무한 최후를 당하는 것도 아닌

신을 상대로 끝까지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감동시킴.

 원작팬들은 이 감동적인 재등장에 감격해, 트위터 랭킹 1위가 레오팔돈. 3위를 근육맨을 차지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작가가 직접 연재도 하고 있으니, 스포가 될 수 있는 웹연재부분은 자제해달라라고 말했을 정도(이정도의 인기는 생각 못 했다고 함)

즉, 사람들이 원하는 후속작은

원작의 스토리나 이야기 구성을 오마쥬 할 수 있으며

원작의 등장인물들을 멋지게 재해석하길 원한다는 것.

거 시2발 보루토처럼 원작 주연들 죽이는ㄴ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