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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최악 결혼13년차..

남편과는 20살때 스타라는 게임동아리로 처음 알게되었고
친구처럼 지내다가 24즈음 부모님과 인사도 드리고 그랬어요.
그러다가..이제 결혼해야하지 않겠냐 날자잡자..뭐 이런말이 오갈때 처음 점집을 가게되었는데
궁합이 최악으로 나오더라구요.
제가 남자를 잡아먹을 팔자고 결혼하면 안되는 팔자에다가..
남자신세를 망친다고..저는 원래는 점을 봐야되는 팔자라는거에요;;
진짜 점집을 20군데는 더 갔던거같아요.
근데 거의 말이 다 비슷했어요 ㅜㅜ(평생 점집은 간적이 없고 기독교였는데도 20곳넘는 점집에서 같은말을 하니 그말을 저자신이 믿게 되더라구요..)
그때 48키론가 나갈때였는데 맘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일주일사이에 5키로가 쑥빠지고 매일매일 울고불고..
남편집에서도 궁합을 봤는지..그리 이뻐하시던분들이
싸해지시고..멀리하더니 나중엔 반대하시더군요.
사실 저도 그때 마음이 남편을 너무 사랑할때라서
나때문에 이사람이 혹시라도 잘못된다면 못견딜것같아서
남편에게 헤어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저희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미신같은거 안믿는다고.그리고 너때문에 죽어도 내가 선택했으니까 후회안한다고.
엄마.아부지 반대하시는거 걱정하지말라고.
결국 양가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양쪽집 연락 모두 끊고
혼인신고만 먼저한 상태에서 살다가
3년반 지나서 시아버지 교통사고 당하셔서 다시 연락하게 되었어요.
한동안 시어머니랑 트러블도 많았지만 뭐 지금은 세월이 약인지 그럭저럭 잘 지내구요^^
뒤늦게 작년 가을에 결혼식도 올렸습니다.
점집에서 말한것에 비해 집도 마련하고 나름 이제 조금 숨통도 트여서 다른곳에 투자도 좀하고 남들부러울정도로
떵떵거리며 사는건 아니지만..
7살 울아들이랑 울남편이랑 소박하게 건강하게 살고있답니다.
사실 이글쓰면서도 겁나요 ㅋㅋ
그래서 다음 10년후에도 오유에 궁합최악이지만
아직도 잘살고 있단 후기 쓰고 싶습니다 ㅎ

댓글
  • 낡은운동화 2017/06/06 02:09

    글솜씨가 워낙 읎어서..ㅋ 중구난방이네용

    (iyC6xa)

  • 스틸하트9 2017/06/06 03:30

    점쟁이들이 다 똑같은 말을 한 건,
    기본적으로 걔들이 보고 배운 사주팔자 교재 텍스트가 '주역' 딱 한 권이라서 그렇습니다. ㅎ
    미신 맞아요. 걱정 마세요.

    (iyC6xa)

  • ObLiVion 2017/06/06 03:30

    사주가 주어진 업이라면 그걸 극복하는 게  인생이란 말도 있죠.

    (iyC6xa)

  • 미트퍼펫 2017/06/06 03:30

    그런가 다 미신이고 헛소리입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iyC6xa)

  • 볼빨간오징어 2017/06/06 03:33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제 인생인데 남의말만 믿고 따르는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점이란것도 확률일뿐...

    (iyC6xa)

  • 유민- 2017/06/06 03:37

    난 궁합이 안좋다고해서 집사람 난시를 여섯시간쯤 틀리게 우리집에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럭저럭 무난하게 나와서 결혼승낙받고 결혼해서현재 29년차까지 집에서 안쫒겨나고 그럭저럭 잘살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 보면 궁합 잘맞다고 한사람들이 오히려 헤어진 경우가 더 많은듯...

    (iyC6xa)

  • 자랑금지 2017/06/06 03:44

    한국이니까 가능한... 미신 ㅋㅋㅋㅋ
    선풍기 켜놓고 자면 죽는다는거 지금도 믿는사람 수두룩한데... 그냥 뭐 좀 말하면 다 믿음. 그래서 사기도 OECD 1등.

    (iyC6xa)

  • matsu 2017/06/06 03:54

    음, 사주 공부해본 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요.
    점은 쳐야 하는 사주라는 것이 꼭 점쟁이 팔자를 얘기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직업으로 해액을 하거나  스스로를 누르고 살 수도 있어요.
    사주팔자는 상담이어야 해요. 니들 궁합이 최악인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잘 사냐까지 나와야 제대로 보는 거예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작성자님이 말로 하는 직업이거나, 종교를 가졌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네요. 앞으로도 예쁜 가정 꾸려 가시길 바래요.

    (iyC6xa)

  • 아름다운비행 2017/06/06 04:36

    정말 멋진 남편 분을 두셨네요!^^
    저희도 결혼 전에 궁합을 봤는데 정말 최고 좋은 궁합이라 나왔어요.
    이 이상 좋을 수 없다는 말도 몇 군데서 들었고....
    하지만 실상은 최악 중에 최악임 ㅠㅠ
    손발이 너무 안 맞으니까 하다가 항상 웃게 돼요. ㅋㅋㅋ
    가끔은, 우리가 이걸 꼭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당위성을 말해봐 하고 서로 묻는데,
    결론은 이번 생은 망 했어 입니다.ㅠ 그렇다고 또 너무 안 하면 많이 허전하니까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의무적으로 라도 하자고 노력은 해요.
    22년 차가 되니까 아내는 그럭저럭 만족하는 편이고, 저는 운동 삼아..^^; 이제는 애들도 다 컸고, 기껏해야 O스인데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하지 퀄리티가 대수인가? 하는 생각으로 큰 의미 안 두려고요. 나중에 꼭 좋은 후기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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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우차우 2017/06/06 04:38

    저같은 경우 사주를 더 믿고 싶을 정도에요..
    왜 사주에 나온것보다 더 못한 생활을 하냐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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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박물관 2017/06/06 05:35

    궁합이란것의 기준이 아주오래된것이라 그래요
    예전에는 조금 지독한 감기로도 사람이 죽었으니까요.  지금 현실로 보면 한번정도 아플수 있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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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아가자 2017/06/06 05:43

    미신입니다 다 개소리에요 서로  좋은사랑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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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라임민트 2017/06/06 05:51

    점같은건 그냥 재미로 보는거지 심각하게 믿을 필요는 전혀없다고 생각해요!
    작성자님 남편분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사실거예요>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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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2017/06/06 06:09

    전 결혼할 때 장모님이 본인이 잘 가시는 절에 가서 사주를 넣어 궁합을 보니 스님이 "이 인간은 못쓴다"며 반대하셨죠.. 이미 속도위반이라 물릴 수 없는데 그런 소리를 듣는게 1차 멘붕. 결혼하고 딱히 큰 문제없이 잘 살고 있지만 제가 가끔 생각해도 와이프한테 미안한게 많아서 스님 말이 맞는거 같은게 2차 멘붕.. 게으르고 부탁한거 잘 까먹어서 미안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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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솔하게살자 2017/06/06 06:14

    사주팔자 보는 이유가 그거 믿으라는 게 아니라 알고서 고치자예요. 그런식으로만 얘기한 점쟁이들은 사기꾼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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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자서 2017/06/06 06:23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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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워보이 2017/06/06 06:34

    사주는 자기가 타고난 성향을 알려줘요. mbti나 각종 서양식 성격파악프로그램보다 더 확실하고 다양하게 알려줘요.
    타고난 성격은 이런데 이런 환경에서 그런 그대로 쓰이면 좋지 않으니 그 환경을 피하던지 . 그 환경에 적응하려면 자기가 타고난 욕구를 해소할만한 다른 장치나 행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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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양 2017/06/06 06:35

    점이 사실이라면 서양사람은 별자리 영향을 받고 한국사람은 사주팔자 영향을 받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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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ante31 2017/06/06 06:39

    농경시대의 기준으로 봐서 사람을 판단해서 이겠죠.
    전 모친이 점보고 오면 진공청소기 파이프로 때리면서 사기꾼 될 놈 어마이 잡아먹을 놈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만,
    대기업 취직 후 이모년의 보험사기로 교통사고 난 보상금 겨우 건지고
    한달 180만원 들었던 변액보험 으로 30% 손실보고 해지하고
    지금은 아파트 일합니다. ㅎㅎㅎ
    그 모친은 변함없이 수준이하고
    병원에 1년 입원 할 때 간호는 40일 받았구요, 누워있는 동안 모친이 2천만원 이상 받아갔습니다. ㅎㅎㅎㅎㅎㅎ
    핸드폰 자동차가 없을 시절엔 제가 기술로 사기 치는? 놈이었겠죠.
    지금은 기술 뿐 아니라 금융, 안전 법규 까지 농경시대가 아니라 20세기와 판이하게 다른 세상입니다.
    사람 마음도 문화도 다릅니다.
    인간으로써 가지는 생물적인 한계로 인해서 발생하는 사항들은 점을 통해 믿을 수 있겠지만
    즉 유전으로 인한 문제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 이외에 길흉화복 및 미래에 대해서는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미래학자들도 큰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도, 자잘한 사항들 까지는 예측 못합니다.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외가는 인연끊었습니다.
    아이들한테 대하는 것을 보면 그 인간의 수준을 알 수 있고,
    성격과 수준은 변하기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신과함께에 나오는 지옥으로 가게 된다면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효도라는 미명아래에 제가 걸어온 생지옥과 누리지 못한 내 인생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이모년놈들 생각하면 죽여버리고 싶지만,
    남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학대당한 유아기를 벗어나는데
    꾸준히 노력하며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야 되는데,,,,,,,,,,,오유를 하네요. ㅎㅎ 중독이야 중독
    다들 바넘효과 보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믿으면서 사신다면 [ 나한테 하는 얘기군 ㅡㅡ;]
    점쟁이들 한테 휘둘리지 않고 무속인들하고 잘 지내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지진한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

    (iyC6xa)

  • airman 2017/06/06 07:00

    삶이 소중한 이유는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iyC6xa)

  • 넉울휘 2017/06/06 07:13

    저랑 똑같으시네요~
    궁합 안좋게 나왔지만 13년차 잘살고 있습니다

    (iyC6xa)

  • 승리의날!0509 2017/06/06 07:40

    좀 마누라한테 잡아먹혀봤으면ㅠㅠ
    -_-
    행복하세요~

    (iyC6xa)

  • ShadowBoxer 2017/06/06 07:59

    점같은 것 한번도 본적없는 사람입니다.
    성격이 팔자라고 믿죠.
    성격,  성향에 따라 누적된 선택의 영향이
    운명,  팔자처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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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매는시스터 2017/06/06 08:01

    저도 결혼 일찍하면 사별한다는둥..
    세 번 결혼해야한다는둥... 별 험한소리 다 들은 사주인데요.
    진짜 제대로 사주볼 줄 아시는 분 만나서 다시 풀이를 듣게되었어요.
    정말로 사주풀이는 말그대로 풀이.여야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의 삶을 어떤 마음으로 살것인가.. 에대한 풀이요.
    합이 들지않은 남자랑 24살에 결혼해서 아들 둘 낳고 잘 살고있어요. 남편은 건강하구요. ㅋㅋ

    (iyC6xa)

  • 이경78 2017/06/06 08:02

    딴건몰라도 시가에서 남편을 건강한 사람으로 키운 공덕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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