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반 낚시이긴 함
대학다닐 적 배달알바를 했었는데,
그 시절은 배달앱 이런 거 없이 가게 소속으로 배달알바하던 시절이었음
당시 나는 치킨집에서 치킨을 배달하고 있었는데, 겨울 동안 알바 뛰면서 고생을 많이 해 가지고 새 봄 되면 일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하려고 특정 날짜까지만 하고 일 그만 두겠다 통보함.(당연히 해당 예정 날짜 이전에 미리 알렸지.)
근데 그랬더니 사장양반이 역정을 내면서 너 하나만 믿고 와이프는 둘째까지 임신했는데 일 그만두면 어떡하냐고 하더라.
?????네?????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싶었음.
아니 동네 치킨집이 배달알바 한 명을 못 구해서 기존 일했던 사람 그만둔다고 역정내는 건 이해할 수 있는 범주라고 쳐도
당신 와이프가 둘째 임신한 거를 왜 나한테 따지세요? 내가 임신시켰나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사장양반도 자기 화를 못이기겠는지 그냥 당장 나가라는 식으로 함.
남은 기간 일할 필요 없다고
나도 더 이상 일할 기분도 아니고 해서 그냥 나왔고 급여도 그 날까지만 일한 것으로 정산받았는데,
업무적인 마무리와 별개로 그 대화 멘트가 너무 충격으로 기억에 남아서 아직도 생생함.
아니 내가 둘째 만드는 과정에 관여한 적 있냐고요. 그렇다고 내가 사장님 둘째 양육비를 벌어다줄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날 대체 어떻게 생각한거야...까놓고 말해 대학생 알바가 천년만년 일할 것도 아니잖아...
아직도 가끔 그 사장양반 생각남
그 둘째는 나 말고 다른 좋은 알바 잘 채용해서 잘 크고 있겠지...?
아니구나 요샌 다 배달앱이니까 둘째 책임질 사람들 계속 바뀌겠네
ㅋㅋㅋ 둘째 들어서서 싱숭생숭했나봐
너 일 오래 할꺼냐 상의라도 하던가
정직원 시켜주던가
진짜 진지하게 그랬던 건 아니라고 믿고 있어...단지 왜 급작스럽게 나가냐는 아쉬운 말을 한다는 게 그만 극단적으로 내뱉은 거 아니었을까????
상식적으로 그렇게 밖에 해석이 안돼
본지얼마나orange
2022/07/14 15:31
아니ㅋㅋㅋㅋ 무슨 알바를 믿고 임신하냐고ㅋㅋㅋ
Lapis Rosenberg
2022/07/14 15:31
너 일 오래 할꺼냐 상의라도 하던가
정직원 시켜주던가
TLGD
2022/07/14 15:31
진짜 진지하게 그랬던 건 아니라고 믿고 있어...단지 왜 급작스럽게 나가냐는 아쉬운 말을 한다는 게 그만 극단적으로 내뱉은 거 아니었을까????
상식적으로 그렇게 밖에 해석이 안돼
Lapis Rosenberg
2022/07/14 15:31
아니 상의하고 만든것도 아니고 뿅뿅일쎄.
더블드라이브
2022/07/14 15:31
알바 믿고 둘째를 만든댘ㅋㅋㅋㅋ
<NULL>
2022/07/14 15:31
당황하면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사람들이 있긴한데.
이건 좀 참신하네.
TLGD
2022/07/14 15:37
정확한 기간은 기억 안나지만 최소한 다음 알바 구할 때까지는 인지상정으로 일 마저 할 생각이었다고 나도 ㅋㅋㅋ
곰냥이
2022/07/14 15:31
ㅋㅋㅋ 둘째 들어서서 싱숭생숭했나봐
TLGD
2022/07/14 15:36
지금 생각하면 해프닝이긴 한데 당시엔 정말 충격 받았었음
고용인과 피고용인 사이에 책임져야 하는 범위가 대체 어디까지인 거냐고 ㅋㅋ
오미자만세
2022/07/14 15:32
와이프분이 같이 배달을 했나??
TLGD
2022/07/14 15:33
사장님 와이프는 가끔 홀와서 잡무(박스접기라든가 전단지 정리라든가 기타 등등) 좀 돕는 거 말고는 첫째 육아에 바빠서 뭐 딱히 얼굴 볼일도 없었음, 배달은 내가 60%, 사장님이 40%였음
오미자만세
2022/07/14 15:34
나는 임신하면 오토바이라던가 위험하니 그런가 라고 생각했는대 아니군 ㅋㅋㅋㅋㅋㅋㅋ
루리웹-0890957404
2022/07/14 16:15
중간 내용만 주작하면 NTR쩡 하나 뚝딱
루리웹-1693228291
2022/07/14 16:15
둘째가 아무래도 무계획 이었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