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그오 1.5부부터 합류한 주요 조력자 서번트인 '셜록 홈즈'
세계 제일의 명탐정이라는 지명도와 룰러라는 고급 클래스를 가지고도
매번 얼버무리기만 하고 제대로 된 추리는 주인공이 삽질 다 하고나서야 넌지시 던져주는 수준이라
플레이어들은 홈가놈이라는 멸칭과 함께 비호감 스택이 어마어마하게 쌓여있었음
그런데 이번 2부 6.5장에서 홈즈가 퇴장한다는 유출이 나오고 유저들은
아 ㅋㅋㅋ 저 약쟁이 드디어 퇴장하네 근데 CG는 좀 멋있다?
이정도 반응이었는데...
나는 떨어진다.
치명상보다는
진실을 알아낸 고의소멸일까.
나는 『이성의 신』의 사도였지만,
그 진실에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마스터를 배신했다.
한편, 칼데아를 배신했다고 말해도 부정할 수 없다.
나의 목적은 ■■■■■■■■■■
그러므로, 타이밍으로는 최선이다.
시온
어쨌든, 홈즈씨가
간과할 정도의 문제니까!
“명탐정이 간과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고
"셜록 홈즈가 간과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 였다.
그건 그런 의미이며 경고였던 것이다.
미안하다, 미스 시온. 당신의 섬세한 배려를 헤아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의도적으로 간과하다니
확실히 신사에게는 있을 수 없는 부정이지만,
정의를 위해 범인류사 살해사건에 도전하는 명탐정,
영령 셜록 홈즈답지 않은 감정.
매우 즐거웠던 것이다.
이 날들이.
가로막는 난사건, 다가오는 위기.
왓슨군은 없었지만... 많은 동료와 함께 숨 가쁘게 달려가는 날들.
그것이 너무나도 즐거워서 눈을 돌리고 함께하는 걸 선택했다.
하지만 나는 최악이 아닌 최선을 선택할 수 있었다.
탐정답게 끝까지 이성과 지성을 무기로 삼아 나는 지금 웃고 있다.
내려다보는 모리어티에게 미소 짓고 있다.
반대로 그는 어째서? 라고 묻는 듯한 표정.
그것은 물론, 당연한 이야기.
추리할 필요도 없다. 나는 확신으로 대답한다.
우리의 승리라고. 죽음에 대한 공포도 없고,
단지 승리의 확신과 작은 편안함만이 있다.
제임스 모리어티. 너의 승리지만,
역시 내가 이긴 것이다.
안녕, 칼데아의 스태프들
안녕, 미스터 제무르프스
안녕, 미스 시온. 캡틴 네모
안녕, 다 빈치
안녕, 고르돌프 소장.
안녕, 이레나.
안녕, 미스터 후지마루.
안녕, 미스 키리에라이트.
안녕, 나의 사랑스럽고 멋진 친구들.
아아.
멋진, 나날이었다.
사실 홈즈는 런던에서 첫 등장할때부터 2부의 메인 악역인 이성의 신의 부하였다는 게 밝혀졌고
홈즈는 악역의 측에 서야 함에도 정의를 위해, 선을 위해 자신의 추리력을 봉인하기까지 하면서 신을 배신하여
주인공을 위해 조력했다는 것이 이번 장에서 나왔다.
그동안 추리를 제대로 못 했던 것은 트롤러라서가 아니라, 제대로 추리를 할 수는 있으나
추리 끝에 자신이 이성의 신의 사도임을 자각하게 되면 바로 기껏 한 배신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기에
그동안 말을 아꼈던 것이었다. 아마 자신한테 기억봉인을 건 것이 아닐까라고 추리함.
그런 사실이 밝혀지자 달빠들의 반응은 역시...
1.5부부터 지지리도 까 왔던 사실을 후회하며 나뭇잎 마을의 일원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흑흑 당신은 역시 세계 최고의 명탐정이었어 돌아와 흑흑
셜록 캬루설이 꽤 많았었는데
이것으로 캬루가 맞다는게 증명되었군
모드레드 2022/06/02 08:06
셜록 캬루설이 꽤 많았었는데
이것으로 캬루가 맞다는게 증명되었군
츠노마키와타메 2022/06/02 08:07
페그오는 직접 하기엔 너무 지쳐서 이런 글 나올때마다 스토리만 보는데
이번거도 쩌네 ㄷㄷ
벌꿀유자 2022/06/02 08:09
폭포에서 떨어졌으니 살아돌아오겠고
다시 소환하면 그만 아니냐 ㅋㅋ
벌꿀유자 2022/06/02 08:11
분명 홈즈라면 기억을 빼다가 어딘가에 감춰두고 이후 다시 기억해낼수도
Bright Blue 2022/06/02 08:10
역시 포리너스러웠던 이유가
보라개불 2022/06/02 08:11
따흐흑 추 리가너무좋아 해병님...
배니시드 2022/06/02 08:17
새끼... 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