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0 mark2, 20.7 14-42] 장수하늘소 및 입당 신고~

다른 분들도 다 그러시겠지만 아이 둘과 아내와 함께 사는 유부남으로서 디카는 제게 그동안 사치였습니다. 직업적으로 하시는 분 말고 적어도 저처럼 취미로 하기에는 말이죠...
처음에 아이들 백일사진 돌사진 찍겠다고 E-520 사면서 시작했던... 그 이후로 펜탁스 잠깐 썼다가 NX100 쓰고... 그때 30미리 너무 좋았는데... 이후에 결혼 10주년 아내가 큰맘 먹고 후지 X100S를 사줬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항상 제겐 카메라는 사치였었나 봐요.. 자꾸 현금이 필요한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큰맘 먹고 사면 아내에게 뭔가 필요하거나, 이사를 하거나... 아님..... 아이들로 큰 돈이 들어가거나 하면 언제나 제 카메라가 1순위 판매대상이었죠... 물론 제 선택입니다. 아내는 저에게 한번도 팔라고 한적도 없죠..
그렇게 결혼 12년차가 되고 오늘 올림푸스 M-10 mark2를 손에 넣었습니다. 좋은 분 만나서 상태도 좋구요. 14-42번들에 20.7까지 같이해서 합리적으로 구매한 것 같습니다.
일단 제겐 디카는 사진 결과물보다는 사진 디자인이 주는 감성이 제일 좋습니다. 뭔가 나도 저렇게 예쁘게 생긴 디카를 들고 다닐수 있다는?? 그런 만족감 말이죠.. 그래서 아마 더 사치스러운 제품으로 제 스스로 여기나 봅니다.
OM-D m10 이놈 디자인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번들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단렌즈도 화각이 딱 적당하더라구요..
암튼 예전에 제가 경험했던 E-520과는 완전 다른 놈이 되어버렸네요..
이 녀석.. 제가 나중에 제 아들들 크면 가보처럼 물려주고 싶을정도로 잘 생겼는데 제발 이번에 팔 일이 생기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테스트로 집에서 유충때부터 키웠던 장수하늘소가 드뎌 지난주부터 허물을 벗고 나와서 한번 테스트 해 봤네요..
첫번째 사진은 20.7이고 두번째는 14-42 번들입니다.

여기서 몇가지 질문 드립니다.ㅎㅎ
1. 사진찍고 나서 딜레이가 살짝 느껴지는데 원래 그런거죠?? 제가 뭔가 설정을 잘못했나 해서요..
2. Fn1 키 입력할수 있는 메뉴를 찾기가 너무 힘든데.. 혹시 알려주실수 있나요??
3. 14-42번들이 좋긴한데 혹시 20mm정도의 해상력을 가진 줌렌즈를 추천해주시면 어떤게 있을까요?? 조만간 여행갈 것 같은데 단렌즈만으로는 좀 부족할것 같아서 아예 줌렌즈를 하나 더 들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