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계 근황.news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인

인도 비하르주 부다가야.

 

부다가야에는 아소카 대왕이 세운

마하보디 사원(위 짤)이 지금도 남아있어

전 세계 불교 신자들의 순례가 이어진다.

 

 

 

 

 

 

 

마하보디 사원에서 직선거리로 300m 떨어진 곳에

한국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대한불교조계종의 분황사(芬皇寺) 대웅보전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종단의 주요 스님과 신도,

장재복 주인도한국대사,

세계불교도연맹 사무총장 담마비야 반데 스님,

인도 연방정부와 비하르 주정부 관계자,

현지에서 수행하는 승려와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5월 21일 준공식을 가졌다.

 

 

 

 

 

 

 

 

고온다습한 현지 기후에 더해

공사현장이 습지대라 

물에 쉽게 썩는 목재 대신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대웅보전 주위는 회랑으로 둘러

시원한 그늘이 지고

바람이 원활하게 드나들도록 설계했다.

 

  

 

 

 

 

준공식에 앞서 대웅보전에 모시게 될 불상의 내부에

여러 가지 중요한 물품을 넣는 복장의식,

불상을 점안하는 점안의식 등의

의례절차가 봉행되었다.

 

 

 

 

 

 

대웅보전에 봉안된 삼존불은

고온다습한 기후에 쉽게 썩는 나무 대신

청동에 금도금했으며

 

가운데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좌상을,

그 좌우에는 선(禪)과 교(敎)를 상징하는

가섭존자와 아난존자의 입상을 배치했다.  

 

 

 

 

 

 

 

다만 불상의 양식은 인도 양식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도상을 따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35년 전 부다가야 성지순례를 갔을 때

 

중국, 태국, 미얀마 등

불교를 믿는 세계 각국의 사찰이

220여곳이나 있었던 반면

한국 사찰은 하나도 없었던 것을 보고

 

한국인들이 성지순례 때 머물 공간을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 불교를 세계에 널리 알림과 아울러

인도의 불교수행자를 양성하기 위해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짓겠다는 서원을 세웠는데

 

35년이 지나 그 서원을 이루게 되었다며

축사를 통해 감회를 밝혔다.

 

 

  

 

 

 

 

시주자 대표로 발원문을 봉독한 신도는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이 흰 연꽃으로 피어나고

한국의 스님과 신도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기를 바라며

50억 원을 종단에 희사해

분황사 건립의 마중물을 당긴

설매보살(76세), 연취보살(70세)이었다.

 

 

 

 

 

 

 

그리고 양산 통도사에서 6,600㎡ 부지를 기증해

2020년 하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시기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당시 인도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통에

 

인부들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장에 체류하던 한국 기술진이 철수하기도 했고

 

현지 사정상 중장비 동원이 여의치 않아

콘크리트를 대야에 담아 나르는 등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다행히 공사장에서 일했던 인력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고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나오지 않은 채

무사히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

 

 

 

 

종단에서는 공사를 총괄한 현지 법인의 대표 붓다팔라 스님,

대웅보전 건축을 감독한 도편수 박철수 장인,

삼존불을 조성한 장인 3부자 등 관계자들에게

그동안의 공적을 표창하는 기념패를 전달했다.

 

 

 

 

 

 

 

한편 주요 관계자와 스님, 신도 등은

분황사에서 300m 떨어진

마하보디 사원으로 향해

부다가야에 분황사를 세웠음을 부처님께 알리는

고불식을 봉행했다.

 

 

 

 

 

 

 

분황사에는 대웅보전 이외에도

수행자와 순례자를 위한

수행관, 숙소, 도서관, 식당을 비롯해

 

지역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보건소도 차례로 세워질 예정으로,

 

 

대웅보전 준공식이 끝난 후

보건소 착공식도 진행되어

올해 말 개원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분황사 보건소 운영을 맡게 될

전국비구니회에서는

병자를 돌보는 것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큰 공덕을 쌓는 일이라며

 

우리나라 비구니(여성 승려)들이

생애 한 번은 이곳에 와서

봉사활동을 하는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이 밝혔다.

 

   

 

 

 

 

 

 

내년 2023년이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이라

양국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준공식에 참석한 장재복 주인도한국대사는

한국 불교계와 신도들이 두 나라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