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실수로 내 계좌 해지하는 황당 경험.. ㄷㄷㄷㄷ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틀전에 아버지 거래하는 은행에 갔습니다.
백만원 이하 잔고라면 저희 다른 형제들 동의 없이 아들 혼자가도 찾을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서류 준비해서 은행에 갔더니만 70만원 정도 있다네요.
소액이라서 그럼 그냥 주면 되는데... 저희 형제에게 확인 전화해야한다고 누나에게 확인전화까지 하더라구요.
백만원 밑이라도 예전에 이런 일로 상속인들이 항의하는 일들이 있었다고..
저희 누나는 통화했더니.. 천만원 넘지 않으면 전화하지말라고... ㅋㅋㅋ
그래서 기분좋게 돈 찾고 계좌 자동으로 해지처리 되었습니다.
근데 어제 저의 아파트 대출금 자동이체가 되지 않아서 연체가 되었다고 주택공사에서 연락이 왔길래
이래저래 알아봤더니만... 글쎄 은행에서 자동이체하는 저의 계좌(같은 은행)를 해지 했더라구요.
아버지 계좌를 해지해야 하는데 멀쩡하게 살아있는 아들의 계좌에 있는 돈을 저에게 주고 계좌를 없애서
자동이체가 안되서 연체가 되었어요.... 이런 썩을...
어제 다시 부랴부랴 은행가서 제 계좌 다시 살려볼려고 했더니만 안된데요. 새로 만들어야한데요. ㄷㄷㄷ
아버지 통장엔 20만원 있던데 그거 찾고... 제 통장 새로 만들어서 이틀전에 찾았던 돈 새로 넣고...
그리고 주택공사에 전화해서 자동이체 계좌 변경할려니.. 연체중이라서 안된데요. ㅋㅋ
그래서 돈 가상계좌 받아서 새로 넣고... 오늘 주택공사 콜센터 전화해서 계좌 변경했습니다.
국민은행 담당했던 은행직원... 몇십번이나 저에게 죄송하다고 굽신굽신..
부지점장 같은 분도 나와서 저에게 죄송하다고 하고...
솔직히 기분도 나쁘고 번거롭고했던거 생각하면 가만히 있으면 안되는데...
소심해서 그냥 허허 웃으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절대로 선물 줘서 가만히 있었던거 아닙니다. ㅋㅋ
진상 만났으면 은행 엎었을겁니다.
세줄요약..
1. 부친 사망으로 거래하는 계좌 해지하면서 잔고 찾음.
2. 은행에서 실수로 사망인의 계좌가 아닌 상속인의 계좌 잔고 주고 해지.
3. 은행원 실수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