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만 보면 다들 아실만한 브랜드 키즈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30대 아재입니다
4년정도 이 일을 하면서 겪었던 역대급 진상?님들을 소개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
3위
- 이 분은 사실 진상이라 부르기도 뭐하고 아니라 하기도 뭐하고 해서 고민했는데
요구하는게 참 어이가 없어서 3위로 소개합니다
9살(2학년) 남자아이와 아버님이 같이 쇼핑하러 오셨는데
그때가 겨울이라 두꺼운 츄리닝 한 벌을 고르시고 입어서 사이즈 보고
마음에 드셨는지 바로 입고 계산하고 나가셨습니다
키즈매장 치고는 다른 옷들보다 좀 고가의 제품이었는데 큰맘먹고 사주시는 듯한 모습에 훈훈했었죠
근데 문제는 약 1시간 후에.. 다급하게 들어오시더니 아이가 넘어져서 바지와 윗도리에 구멍이 났다고
교환을 해달라고 요구하시는겁니다... 처음엔 요구를 하시다가 요구 - 승질 - 징징 - 비굴 순으로 바뀌시는 분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근데 바꿔주면 그거 내가 메꿔야함..)
결국에는 잘 설득해서 깔끔하게 수선으로 처리하기로... 잘 해결봤습니다
2위
- 이 분들(부부)은 정말 대가리에 우동사리가 들었나 싶을 정도의 무개념 부부라 2위로 소개합니다
그냥 뭐 언제나와 같이 매장에서 노래나 듣고 있었는데
저녁때(7~8시로 기억함) 젊은부부가 아기를 안고 들어오더니
"우리가 전에 아기 옷을 샀는데 너무 작아서 다른사이즈로 교환하려한다" 정확하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뭐 사이즈 교환이야 늘상 있는일이라 영수증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자연스럽게 보여주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수증 날짜를 보니 7개월전에 사간거...
당연하게도 안된다고 너무 오래전에 사가신거라 교환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라고 친절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진상님들의 단골대사 "딴데는 다 해주는데 여기는 왜 그러느냐 !" 라며 승질을 내셨고
이건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거라 완고하게 버텼습니다 그리곤 20분정도 계속 의미없는 실랑이를 벌였고
그러더니 다시는 여기 안온다고 승질 내면서 나가셨죠...(그런 결정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1위
- 창피함이 뭔지 모르시는 아주머니를 1위로 소개하겠습니다
어느날 좀 부유해 보이는 여사님?이 씩씩 거리며 오시더니
바지를 휙 던지더니 이게 뭐냐고 좀 보라고 역정을 내셨습니다
척 보니 바지 무릎에 500원짜리 동전만한 구멍이 나있었는데
'아.. 넘어져서 구멍이 났구나' 라고 순진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사님 왈
" x디다스 왜 이래요? 옷이 뭐 이래? 멀쩡하다 구멍이 왜 나요?"
누가봐도 넘어지거나 충격에 의한 구멍인데 자연적으로 생긴 구멍이라는 우리 여사님 ㅠㅠ
그래서 차근차근 설명을 했죠
" 이건 충격에 의한 구멍이다. 상식적으로 멀쩡한 옷이 이렇게 찢어 질리가 없다. 보시라 여기 마찰때문에 탄거 안보이시냐 "
네네 당연하게도 진상님들의 대사가 줄줄 나오십니다
내가 아x다스 옷을 몇 년을 샀는지 아느냐 부터 동네에서 이따위로 장사할거냐 까지
무려 1시간이 넘게 실랑이를 하고 이 사람은 보통사람들하고 다르다라고 깨닫고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본사에 넘겨서 심의를 받게해주겠다
당연히 고객 과실로 판정이 나오겠지만 힘들어서 본사로 떠넘긴겁니다
며칠 후
뭐 당연하게도 고객과실로 판정이 나오고 (사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연적으로 생긴 구멍이라 말 못함..)
전화를 드렸죠
고객님 본사 판정결과도 고객과실로 나왔고 저희 매장 판단도 똑같습니다 라고요
그때부터 전화로 또 진상질 -_-
내가 누군지 아느냐. 소비자 보호센터 연락할거다. 장사 하기 싫으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되서 포기했습니다
그냥 니예니예만 반복하다 전화를 끊고 어떻게 나올지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습니다 뭐 당연한거겠죠..
뭐 여러종류 좀 난감하게 만드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정도야 뭐 진상까지는 아니라 제일 기억에 남는 3분 소개 해드렸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재미가 없으실지도...
저도 서비스직 해봤는데 상식이 없는 사람이 많아요
아니 그냥 사람새끼가 아니라 동물새끼들 많음
매너없이 반말하는 동물은 양반이였음
고상한 말투로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생각을 가진 벌레가 진짜 많아서 힘들었음.............ㅠㅠㅠㅠㅠ
"내가 누군지 아냐"는 말은 진상이라면 꼭 해야하는 말 중 한가진가봐요ㅋㅋㅋㅋ 저 사람 이름은 몰라도 초진상이라는 건 누가 봐도 잘 알겠네요
이 분이 밝히시진 않으셨지만 이상~하게 어느 브랜드에 근무하시는지
알거 같아요
진상 방지법좀 나왔으면 좋겠어요.
영업방해로 벌금과 배상금 물리고 사회 봉사 명령 몇시간 이수하도록.
열심히 영업하는 사람에게 진상피워도 손해보는거 전혀 없으니 진상 짓이 줄어들지 않는 것.
진상들의 단골멘트..
내가 누군지 아느냐... -> 내가 그걸 왜 알아야하는지...
내가 여기 사장이랑 잘 아는 사이다... -> 제가 그 사장입니다만...넌 누구?
저도 한 가지 기억이 남.
등산복매장할 때였는데 할주머니분께서 3일인가 지나고 가져와서는 한번도 안 입었으니 환불해달라고 하심.
근데 옷을 보니 고기기름 튄 자국이랑 김치튄 자국이;;
어디서 산에서 먹고 놀다 가지고 오신 흔적이 역력함.
이거가지고 3시간을 가게에서 소리지르다 가심. 음...
뭔가 장사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왜 이런 욕을 먹는 지 참 비참했음.
만날까봐 겁나네요 발암..
개념이 사라져가고 있는건지.
앜ㅋ 저는 쓰니님 라이벌브랜드에서 오래일했는데 ㅎㅎ 14년도에 97년생산된 제품이 중창이삮았다고 환불해달라고해서 안된다고 실랑이했는데 ㅎㅎ
본인이 열받는다고 매장 전활 떄려부시고 가셨어요 ㅋㅋㅋ 자기 열받아서 그래도된대요 그냥 ㅎㅎㅎ 정신이 많이아픈사람이구나 생각했지만
잊을수없는 베스트 진상...이에요...
주얼리 악세사리 장사합니다 2달전에사서 끊어진것도 교환해달라고하고 도금제품도 바꿔달래요
그것도있죠 단골이라고 하는사람이 그럽니다.
저는 광고도없이 그냥 애키우면서 집에서 소소하게 장사하는데 남들은 악세사리 마진 많이 남는다지만
전 5만짜리팔면 보통 만몇천원 10 만짜리팔아도 2만원남을까 말까하는데 2~3만짜리 사서 몇달뒤 새거로 바꿔달라구
^^ 흠이란 흠은 다잡아서요 수리맡기는것도 왕복 배송비.수리비도 부담 안합니다 ㅍㅎㅎㅎ
봉사하는 느낌이예요 장사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사실 2위가 더 진상..
저는 성인 의류 브랜드에서 일했었는데
아직까지도 생각나는 두 분이 계시네요.
한분은 청바지 가랑이 사이가 다 헤져서
수선을 맡기러 오셨는데 짜깁기를 해도
티가 많이 날 정도였고
버려도 속 시원한 바지를 가지고 와서
어떻게 되든지 짜깁기 해달라 해서 해드렸어요.
그런데 수선 된 바지를 보더니
이게 뭐냐고 어떻게 입냐고 뭐라 하더니
교환 해달라고ㅋㅋ
그래서 티가 많이 날꺼다 여쭤봤고
동의 하셔서 해드린 거다.
수선비는 안받을테니 구냥 가져가시라고 하는데도
못입게 됐으니 교환해 달라고 막..ㅠ
심지어 그 바지는 7년 전 바지..
진상 친구분이 말리고 말려서
미안하다며 데리고 갔어요ㅋㅋ
두번째는 1년 전에 산 반팔티가
한번밖에 안입었는데 얼룩져 있다고..
그런데 누가봐도 겨드랑이 땀인데..
진상만 모르나봐요 ㅋㅋ 그래서 심의를 넣어 드리겠다.
우리가 눈으로 봐서 모르는건
심의 넣어야 자세히 알 수 있다고 한 뒤
심의 넣고 일주일 후에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나 땀;; 그것도 겨땀.
겨땀이 난 채로 입고 안빨고 쳐박아 두고선
1년 뒤 입으려니 누렇게 된..거..
전화해서 심의 결과 말씀 드리는데
겨땀이라 말하기도 민망스럽고 뭐..ㅋㅋ
그래서 체내 분비물로 인한 오염이라고
혹시 세탁하고 보관하셨나고 했더니
다행히 눈치는 있는지 아..예..찾으러 갈게요..
라고 말하고 끊은 뒤 6개월 째 오지 않고
전화도 안받아서 문자로 폐기한다 통보한 후
한 달을 더 기다리다 갖다버림.
그리고 이건 그냥 생각 나서인데
양동근이 오토바이 타고 와서는
팬티를 추천 해달라고 함.
그래서 추천 해줬더니
팬티 입고 갈거라고 탈의실 들어가서
입고감.
진상들의 공통점은 거지와 도둑이죠.
커피숍에서 일해요ㅠㅠㅠ 진짜 어머님들 저한테 아이스크림맡겨놓으셨나요ㅠㅠ왜 자꾸 종이컵에 아가씨 애기주게 아이스크림조금만 담아줘봐 이러시는건가요ㅠㅠㅠ 이젠 사장님이 먹고싶으면 먹어 이래도 절대 아이스크림안먹어요ㅠㅠ 자꾸 저에게 달라하시는분들이 있어서ㅠㅠ
진상학원 교재 1장 "내가 누군지 알아?"
몰라 이 씌발ㅂㅅ 모지리야 알고 싶지도 않고
우쥬 플리즈 꺼져줄래..를 오늘도 속으로 외칩니다.
카페 운영합니다.
레몬에이드 시키시더니 한 모금 드시고 레몬에이드는 셔서 못먹겠다고 다른걸로 바꿔달라 하던 분 계십니다.
네, 소금은 짜고 설탕은 달죠.ㅅㅂ.
진짜 진상고객들 주멘트가 이거에요 " 다른곳은 해주는데 왜 여긴 안돼?"
그런데 이런 말이 백퍼 거짓말이구요. 다른곳은 개뿔이다 진짜.. 침착하게 웃으며 어디에서 해줬나요^^ 말씀해주세요
그건 저희 규정상 옳지않기때문에 그쪽에도 따로 교육이 되어야하는 상황이라서요 라고 하면 백퍼 어버버 합니다..
진짜 진짜 짜증나요 그리고 그러는 고객들 주연령층이 50~60대 입니다. 거진 아저씨들이구요.
저는 진짜 저 나이대 고객 들어오면 긴장부터되요.. 왠지 진상의 향기가 느껴진다 싶음 백퍼구요.. ㅠㅠ
츄러스 푸드트럭하는데 단골 진상 영감님이 계시죠 주문하고 바로 앞에서 담배 딱 꼬나물고 옆에 다른사람 있던 없던....보통 주문 하시면 3~4분 정도 소요되는데 주문 하자마자 빨리 내놓으라고 다그치심 심지어 먼저 주문 하신분 꺼 자기가 가져가려고도 함....그러다 친구들과 술마시고 장난 삼아서 한 내기에 져서 모히칸 비슷한 투블럭으로 머리깍고 그냥 뒤로 까고 다니는데 제가 인상이 안좋고 옆머리에 흉터가 많음...암튼 그러고 갔더니 머리 왜그러냐 다쳤었냐 물어보는거 그냥 아 어릴적에 까불다가 그랬습니다 하고 대답했더니 다시는 안옴 ㅡㅡ;
전 반대의 경우를 당했었어요
숙명여대 근처에 엄마랑 같이 면접복 사러갔는데
귀찮아서 화장도 안 하고 선크림도 안 바르고 갔어요
그리고 거기서 옷을 몇번 입어봤는데
엄마가 위아래 색상이 안 맞는다고 점원한테 물어봐도
20대 중반 같아 보이는 점원이 60년 사신 엄마보다
옷은 잘 본다며 무조건 엄마가 틀리대요
좀 좋게 얘기하면 수긍을 하겠는데
은근히 엄마를 무시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나가야겠다 해서 나섰는데
갑자기 우릴 불러서는 배상을 해야한대요
그래서 뭔 개소린가 했더니 입어본 하얀 옷에
기름얼룩이 있는거에요 그것도 한 10원짜리 크기로
번진.
앞서 말했듯이 얼굴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나왔기 때문에, 그리고 얼굴에 유전터진 사람도 아니기에
그 큰 기름 얼룩이 나 때문에라는 주장이 이해가 안 갔어요. 그래서 그게 사람 얼굴에서 묻어날 수가 있느냐 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절 뜩 보더니
씨씨크림에서도 잘 묻어나고 -> 안 발랐는데요
그.. 그럼 선크림에서도 묻어나고 -> 그것역시 안 발랐는데요
하더니 아 몰랑 우린 항상 재고물품 다 확인하고 보관하니 이건 일단 너한테 묻은거야 배상해
라는 식으로 나오길래 엄마도 그제서야 빡쳐서
정당하게 나 때문에 묻은거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배상하겠는데 이건 너무 우리를 호구 취급하는거 아니냐며 막 싸우셨어요
근데 그 순간 제가 그 하얀셔츠 에리 접혀진 안 쪽,
그러니까 사람 살이 닿지도 않은 부분에도
기름 얼룩이 있는걸 발견했죠.
이건 살도 안 닿는 부분에 묻은건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거냐고, 이것도 확인하고 재고물품 저장 잘해놓으신거냐고 따졌더니 그냥 가라 하대요.
그날 정말 기분 더러워서 근데 또 개인사업자여서 본사란게 있지도 않고 또 귀찮아서 그냥 말았네요
그 집 망했으면 좋겠지만... 모르겠네요 ㅎ
관계없는 얘기 죄송하지만 그냥 옷집 이야기이길래 생각나서 막 써버렷어요 죄송합니다 ㅠㅠ
앞으론 진상 안 만나셨으면 좋겠고 저도 소비자로서 난 진상짓 안하나 항상 체크할게요 ㅎㅎ..
저 친구따라 강남가서 옷사는데
자연스럽게 겨울옷 내밀며 한번도 안입었으니 환불해주세요
그게 7월이었죠
왜 그냥 몇달채워서 겨울에 오시지...
언제 사셨냐 하면 보통 2-3일전이라고 하죠 근데 보통 보름에서 한달이고 안 입고 오면 그나마 낫고 빨아서 오는 사람 담배연기가 그득하거나. 털을 다름질해서 완전히 눕혀 놨는데 입은적 없다하거나 팔때마다 이상유무 확인해서 확인까지 시켜드렸는데 불량이라고 욕부터 하는 사람 자기 몸이 기성복이랑 안 맞아서 수선 하는데 수선비 5만원 중 반부담해드리겠다는데 장사 이따구로 하냐고 던지고 가는 양반 등등 부지기수죠.
그래서 장사 포기했습니다 한15년 했나요
아버지 말씀이 아직 수양이 덜되서 아직 멀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상의 'ㅈ'도 아직 못만나보셨습니다용 ㅋㅋㅋㅋ
전 대단한 썰은 아니지만 패딩장사할때 겨울 한철 다지나서 환불들어온 패딩 받아보니 택에 세탁소 호치케스 찍혀있는거 여럿 봤네요^^ ㅋㅋㅋㅋ
나이스 에서 있을때
ㅋㅋㅋㅋㅋ정확하게
1번유형 손님이 얼굴에 옷던졌네요
그담에 남편끌고 와서 소리지르고 우기기..
근데 브랜드매장말고 ㅋㅋ 그냥 보세 지하상가 이런데는 파는 사람이 진상임 ㅋ 뭐 물어봐도 대꾸도안하고 ㅋㅋ 음식 먹던 손으로 싸줌 ㅋㅋㅋ 그래서 브랜드가 좋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