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자동화장비 회사를 13년째 운영중입니다.
13년동안 1,000억원을 팔아서, 200억원을 남겨, 100억원을 개발비로 재투자했습니다.
남은 100억원중 50억원을 직원복지(상여, 외제차 지급등)로 사용했습니다.
13년동안 회사가 번돈은 50억즈음 됩니다.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비용입니다.)
(조금 더 벌었던 적이 있는데, 2019년 믿었던 직원들의 배임, 협력사의 배신으로 30억즈음 까먹었습니다.)
(사업상 구매한 부동산 가격이 좀 올라서, 팔면 자산이 좀 오를걸로 생각됩니다.)
13년동안 70명정도가 입사해서, 현재 46명이니, 20명정도가 퇴사했습니다.
한명씩 퇴사할 때 마다,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오래도록 같이, 재미있게, 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마음일뿐, 늘 떠나는 사람이 있네요.
최근 2년간 13명정도가 퇴사했습니다.
이분들은 주 40시간도 겨우 채우면서 편하게 일하시던 분들입니다.
(가끔 열심히 하십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하는 직원들중에 퇴사자는 없습니다.
일보다 밖이 더 재미있는 분들은 퇴사를 하시네요.
일 잘하는 직원들이 더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듯 합니다.
회사에서 해줄 수 있는것보다 더 큰걸 원할 때 퇴사하시는 듯 합니다. (근무시간, 환경은 별 의미 없는듯 합니다.)
그동안 직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여러가지 복지를 시행해 봤습니다.
1. 연봉의 50% 복지 : 일부 직원은 보너스는 마음에 들지만, 기본 연봉이 낮아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2. 외제차 지급 (벤츠, BMW, 렉서스등) : 13억원정도 비용을 들여서, 직원들에게 지급했는데 ... 다 받는거라, 별로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3. 열심히 일 한 직원들 가족 해외여행(300~500만원) : 열심히 하지 않은 직원들의 반발로 역효과가 나더군요.
4. 본인 명품선물 :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5. 금일봉 전달 : 일부 직원들이 안마나, 유흥비로 사용해서 ... ㅠ.ㅠ
6. 와이프 명품 : 직원 와이프가 지정하는 명품(샤넬, 루이비똥 같은 가방) 선물 ... 효과 좋았습니다.
7. 전세자금 지원 : 이거는 효과 좋은듯 합니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퇴사한 직원들이 회사에서 한 일입니다.
1. 1차 설계팀장 (2010~2012)
- 협력사들에게 향응(?)을 제공받았습니다.
- 6개월간 수행한 일이, 본인의 게으름으로 많이 잘못되었지만, 사표쓰고 도망갔습니다.
- 1년정도 협력사에서 지내다가, 다른회사로 가서 우리회사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동안 그 제품을 취급하지 않던 회사에서, 그 친구가 입사하고, 우리회사와 동일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2. 1차 전장팀장 (2013~2015)
- 입사할 때 "뭘 믿고, 이렇게 많이 주느냐?"
- 연말에 "이정도 연봉이면 만족한다."
- 다음해 "이 연봉으론 생활이 안된다. 퇴사하겠다."
(전 회사에서 받던 금액은 4,200만원이고, 그 다음해 지급한 금액은 수령액만 7,000만원이 넘었습니다.)
- 사내에서 직원들 데리고 투잡을 했습니다.
- 사업한다고 부하직원 데리고 퇴사했습니다.
3. 2차 설계팀장 (2011~2018), 중간에 퇴사했다 다시왔습니다.
- 협력사에게 향응(?)을 제공받았습니다.
- 사내에서 투잡을 당당하게 합니다.
- 퇴사전 2년동안 매우매우 편하게 근무했습니다.
- 직원 2명과 같이 협력사로 가서, 당사 거래처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4. 3차 설계팀장 (2018~2022)
- 2차 설계팀장이 근무하는 협력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갖습니다.
- 사내에서 투잡을 하던 정황이 많습니다.
- 지속적으로 회사에 대한 험담을 해서, 몇명의 직원들이 사표를 썼습니다.
- 설계팀을 장악하고, 업무를 미끼로 회사를 협박했습니다. (업무등 지시에 집단퇴사(?)한다고 항명)
- 진짜로 설계팀원들 2월부터 현재까지 퇴사했습니다. (7명중 5명퇴사)
- 영업팀장등 다른 인원들도 퇴사했습니다.
- 회사에서 2021년 10개월간 영업해서, 당사 진행이 확정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 영업팀장이 이 프로젝트를 협력사로 빼돌리고, 퇴사한 인원들이 그 업체에 입사해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5. PLC팀 6명 (2020~2022)
- 1년 중 3~5개월 일이 있었고, 나머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 초기를 제외하고 주당 40시간 이내로 자유롭게 근무했습니다.
- 희망하는 연봉 그대로 지급해주었습니다.
- 회사에서 해줄 수 있는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니 들어줄 수가 없었습니다.
(입사때는 상여, 주식없이 연봉만 달라고 하더니, 회사가 상장할 듯 하니, 자기도 주식을 달라고 합니다)
(회사보다는 PLC 팀장에게 불만들이 많았습니다.)
(PLC팀장은 사업하신다고 퇴사했고, 저는 이분에게 불만이 없습니다. 이분의 퇴사는 많이 아쉽습니다.)
- 하지만 순차적으로 모두 퇴사했습니다.
6. 영업사장님 (2020~2022)
- 기독교인이고, 대기업 임원까지 했으니, 선을 지킬 줄 알았습니다.
(초기에 업무는 잘 하셨습니다.)
- 협력사 선정하고, 협력사로부터 금품을 받았습니다.
- 회사일을 하는지, 자기 사업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2022년 가장 많이 한 일은 업무시간에 전광훈 목사 유투브 시청입니다.
7. 기타인원들 ... 기억나는 것만
- 경력 6개월 직원이 "연봉 4,500만원, 중형차 지급, 유류대 50만원 지급을 요구"하다 퇴사했습니다. (당시 상여 연봉의 50%)
- 근무시간이 많아, 애인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퇴사 (현재까지 퇴사자중 가장 정당한 퇴사)
- 신입직원들이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었습니다. (다른 편한 직종을 잘 찾았기를 희망합니다.)
- 설계팀장등 고참 사원들이 회사욕 많이 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퇴사한 분들 ... ㅠ.ㅠ
- 팀장분들이 힘든일, 지저분한 일에 방치해서 퇴사하신분들 ... ㅠ.ㅠ
- 하루종일 코인, 주식해서, 회사일 등한시 하다 퇴사한 분 ... (이분이 사고친게 많아요)
- 고객사 방문한다고 거짓으로 보고하고, 십여일 무단결근 했으나, 징계를 하지 않았으나 ... 알 수 없는 이유로 퇴사한 분
- 업무상 기구설계 부장님이 과도한 주도로, 정신적 고통에 퇴사하신 S/W 차장님 ... 많이 아쉽습니다.
(이 부장님은 근무하신 동안 사람이 살아야 할 방향에 대해서 참 많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근데 협력사로 이직하셔서, 당사의 경쟁제품을 수행하고 있습니다...그럼 그동안 해주신 이야기는?????)
- 주40시간 자율근무, 야근없고, 주말근무 없고, 일이 힘들지 않으나, 경력에 도움되어야 하는등 ... MZ세대 힘들어요.
한명의 퇴사가 있을 때마다, 몇달 몇주씩 고민했습니다.
철학자가 되어 가는 듯 합니다.
그래도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참 많이 노력했습니다.
(다른 사장님들이 직원들을 사람이 아닌 부품으로 보는 것도 가끔은 이해가 갑니다.)
최근 퇴사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8명정도)
그 분들은 거의 인수인계도 하지않고, 사용하던 PC도 포멧하고, 메일도 다 지우고 퇴사하셨습니다.
작년 10월부터 근무시간에만 일하고, 업무는 태만하고...ㅠ.ㅠ
그래도 다른사람이 일을 더 해주어서, 그 분들이 일 덜해도 겨우겨우 메꿔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사표를 내고, 2주간 표준근무만 하고, 연월차 써서 퇴사했습니다. (짰나? 이래도 되나?)
그래서 남은 직원들이 힘겹게 그 분들 일 메꾸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20일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한달전부터 고객사로부터 이상한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영업사장님, 설계팀장님과 팀원들, 협력사가 당사 수주건을 빼돌려서 제작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당사가 수주하기로 한 몇군데 설비를 협력사를 통해 영업하고, 수주까지 한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절제했던 술을 먹어야 잠이 듭니다.
30개월 끊었던, 담배도 피웁니다.
이제는 마음이 정리가 됩니다. (그렇게 되려고 노력합니다.)
퇴사하신 분들이 워낙 일을 적게 하셔서, 새로오신 좋은 분들이 금방 업무를 메꾸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퇴사하시고, 남은 직원분들이 좋아합니다.
13년 사업하면서, 현재 가장 좋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기분좋게 웃으면서 일하는 걸 보고 힘을 냅니다.
현재 회사가치는 700억원정도 됩니다. (삼성증권에서 그랫으니 맞겠죠)
몇달전 제가 가진 재산 거의 대부분을 직원들 복지로 기증했습니다.
늦어도 내년이면 집도주고, 학원비등 교육비도 지원해주는 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많은 나쁜 사람들 중에, 저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 협력사분들에게 더 잘할겁니다.
최고의 복지는 일에서 "성취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현재를 이겨내고, 직원들이 다른 걱정없이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지금 직원들과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고통에 잠이 오지않아, 글을 쓰면서, 제 자신을 달래봅니다.
https://cohabe.com/sisa/2465229
직원들 퇴사가 많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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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이 힘들더군요.
사람 때문에 많이 힘든데, 그래도 직원들이 좋아서 이겨냅니다.
가장 기본적인거
돈많이 주면 일많이 시켜도 퇴사안함
꼭 그런 것도 아니더라구요..
동종업계 상위 5%에 속하는 연봉입니다. (그 분들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았나 봅니다)
우리나라는 노력하신 만큼 보상받는 사회입니다.
전 대한민국을 많이 좋아합니다.
조직점검 한 번 받아보심이.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연봉과 별개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퇴사가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성장하는 과정에 아픔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멤버들이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듯 합니다.
그 분들이 퇴사하고, 조직이 건강해졌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근처에 있는 회사면 이직하고 싶네요~
고민이 많으신만큼 결과도 좋으실겁니다
다른데 취직할 수 있으시면, 우리 업종 오지마세요.
힘든 업종입니다.
10년 더 하면 좋은결과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직원들한테 너무 퍼주시네요 ㄷㄷㄷㄷㄷㄷ
해보다 보니 많아진겁니다.
그래도 불만이 많아서, 퇴사들 하신겁니다.
혜택은 제가 제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직원이 아니라, 친구고,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거 어딥니까? 입사지원서는 이메일로 보내면 됩니까? ㄷㄷㄷㄷㄷ
우리 업종 오지마세요.
힘들어요.
다른 업종이 좋아요.
사장님! 초보자도 입사 가능한가요??
입사는 가능한데, 많이 힘드실겁니다.
5년이상 배워야 기본은 합니다.
사장님 같으신 분이 계시기에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직원들이 사장님의 마음을 안다면 퇴사하기가 힘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떠난 직원 잘되길 바라고 사장님은 남은 식구들 잘 챙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글을보니..참 멋지게 사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30여년 가까이 한 직장서 몸담고 있는 저에겐 또다른 모험을 하지 못햇던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처와 자식이 생기니 더더욱 모험을 하지 못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힘내시고 늘 화이팅 하세요.
힘나는 응원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직원들이 절 보고 웃어줍니다.
행복합니다.
그런데, 이런 복지에도 회사에 문제가 있다면 관리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전문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컨설팅은 몇번 받았습니다.
그 분들은 회사를 위해서는 그 분들의 해고를 권했습니다.
충분히 이해하나, 맘이 약해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 결국 님이 가장 큰 문제 깉은데요.
온정적이되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 회사를 계속 어렵게 한 거 아닌가요?
열심히 한다 아니다의 기준은 어떤가요?
회사가 열심히 하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건 밎나요? 열심히 하지 않아도 창의적인 사람은 어떤가요?
우리 업종은 창의성보다는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 업종입니다.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니, 각자에 맞게 일하는 걸 존중합니다.
다만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은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문제가 있다는 거 잘 알고있습니다.
상장하게 되면, 전문경영인에게 부탁하고, 저는 제품개발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짝짝.
저는 대기업근무 포함해서 현재 중견기업에서 자동화장비개발 경력이 31년이 넘어갑니다.
대기업을 제외한 일반 중견, 중소기업을 보면 대표님과 같은 마인드를 가진 분들 거의 없습니다. 직원들의 소중함을 모르는 분들 태반입니다. 이렇게 직원들에 대한 경제적 복지나 환경에 관심갖고 행동하시는 보지 못 했네요.
멋진 심성과 마인드라 훌륭하게 회사 잘 성장시켜 나갈 것 같습니다.^^
복지 하나 없는 우리회사와 비교되네요..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다 만족하겠어요..충분히 직원들 배려해주시는 듯 하네요~ 남은 직원들이 부럽네요~~
오너의 글을 보니 참 꼼꼼하신분이신듯... 직원분들 부럽네요
그런 오너의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니....
여러 (안 좋은) 인원들이 퇴사하고서 남은 인원들이 오히려 그걸 반기고 있는 상황이군요.
그럼 경영주로서 부족했던 부분은 직원들의 복지가 아니라 오히려 회사에 해를 끼치고 있는 사람들을 방치하고 있었던 부분이 아닐까요?
그럼으로 인해 일 잘 하고 의욕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직의 책임자라면 그 조직이 잘 됨으로써 조직 구성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지, 조직의 위해를 감수하고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함부로 말할 부분이 아니지만, 뭔가 고민이 많고 조언을 바라시는 듯해서 한 말씀 드려봤습니다.
연봉이 어느정도 되고 다닐만하면
연봉 더 준다고 오라해도 안가더라고요
아는 형님들 이야깁니다
개발자인데 시키실일이라도?
모든 일엔 양쪽말을 들어봐야 알수있는 일이죠. 사장님이 좋으신 분인건 알거같은데 퇴사하신분들도 그분들만의 사정이 있어서 그런 나쁜 일들을 했을겁니다. 인연이 아니신거죠.
개인적으로는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조직문화를 잘 만드시면 복지 급여 수준과 더불어서 좋은회사로 만드실거같네요. 응원드리겠습니다.
회사에 인사와 조직관리에 관한 전문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