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래가 전하는 108 무구,
바람을 가르는 검이 내 손 안에 들어왔다.
그 주인에게 부여된 숙명.
무구의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것.
수십년간 검을 몸에서 떼지 않았고
헤아릴 수 없는 수의 사람들을 베어 넘겼다.
그러나 어떤 상황 속에서도, 어떤 조건 속에서도
바람을 가르는 검은 특별한 힘을 보여주지 않았다.
검의 힘을 알아내지도 못한 채 육신이 노쇠하여
허무한 인생의 마침표를 찍기 직전,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 모든 검은 다 바람을 가르지 않는가.
그래도 수십년간 칼 안바꿔도 됐던거 보면 내구성은 확실하네
사실 바람이 아니라 바램 즉 상대의 살고자하는 의지를 베는 검이었고
그래도 수십년간 칼 안바꿔도 됐던거 보면 내구성은 확실하네
왜 갑자기 허무개그처럼 그러냐
"바람 속성인데 왜 바다색이에요?"
"이건 하늘색이야 멍청아"
"그렇군"
생각해보니, 내가 실력으로 세계 최강이였다
저쪽 세계관이라면 가르지 못하는 바람같은것도 있을법한데
그런거 가르는 용도인가
그렇다면 어딘가에 바람을 가르지 못 하는 검이 있지 않을까
갈라지지 않은 바람이 다른 바람과 얽히고 섥혀 바다 건너에서 폭풍을 일으키는 검
사실 바람을 가르는 검의 진정한 힘은...
그럼 얜 왜 108무구인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