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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대지 위에서.manhwa







옛날 자료들을 정리하고 스캔하던 중


4년 전 그려놨던 만화를 찾았습니다.



그걸 이제야 찾아서 올립니다.







반갑네 여행자여.


이 음산한 밤을 외로이 방황하는 자를 위로하는 것은 따스한 불길 뿐이지.



앉게나. 마침 심심하던 차였으니


자네도 재밌는 이야기 하나 듣고 가면 좋겠지.









한 마녀가 있었다네.


그녀는 불구였다지. 팔 한 쪽이 없었어.


그저 그렇게 태어났던거지.



하지만 그녀는 태어난대로 살아갈 생각이 전혀 없었어.


그녀는 곰팡내 나는 고서를 뒤져가며 찾아낸 주문으로


치유와 재생의 여신을 소환했다고 하네.







마녀는 자신의 팔이 자라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네.


여신은 그녀의 팔을 만들어줬지.


없던 팔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다친 상처를 되돌리듯이 말일세.




신을 난생 처음 만나본 그녀는 몰랐을거야.


자신이 잘못된 신을 불렀다는 것을.











역병의 여신도 나름 치유의 권능을 지녔지.


종양도 관점만 달리 보면 자라나고 성장하는 것이니 말일세.



그리고 많은 신들은 그리 섬세하지 못하고 그건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어.


자신의 권능을 그녀뿐만 아니라 온 마을에 선물해줬으니.




여신이 그걸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어.


적어도 마을 사람들, 아니 마녀는 오랫동안 그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었겠지.


종양으로 온몸이 굳어버린 채, 영원히 재생하고 썩어가는 삶을 누리는


그 불쌍한 영혼들 중 그녀만이 실마리를 잡을 가능성이 있을테니.











수백년 전에 일어난 혹한의 대지진으로 마을은 통째로 묻혀버렸고


입구조차 사라진 마을은 그대로 잊혀졌다네.


가끔 어두운 그림자의 땅에서 방랑하는 여행자들은


수백명이 숨 쉬듯이 흔들리는 대지에서 넘어지곤 한다더군.







왜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줬냐고?


친구여 - 내 감히 이렇게 부르는 것을 용서해주길 -


나는 늘 가까이서 이야기를 찾는다네.




댓글
  • 루리웹-1986560713 2022/05/09 21:53

    재밌는 이야기하랬지 무서운 이야기하랬냐고
    존나 맞아야 돼 진짜

  • 메가톤.맨 2022/05/09 21:51

    ???: 암세포도 생명이거든요

  • 아쿠아님만세 2022/05/09 21:52

    저 후드! 저 새!


  • 메가톤.맨
    2022/05/09 21:51

    ???: 암세포도 생명이거든요

    (4MwNDJ)


  • 아쿠아님만세
    2022/05/09 21:52

    저 후드! 저 새!

    (4MwNDJ)


  • 반 리스로크
    2022/05/09 21:53

    어... 그러니까.. 팔잃은 여인의 소원으로 인해서 마을이 멸망했다는 이야기인가?

    (4MwNDJ)


  • 루리웹-1986560713
    2022/05/09 21:53

    재밌는 이야기하랬지 무서운 이야기하랬냐고
    존나 맞아야 돼 진짜

    (4MwNDJ)


  • VF-31A 카이로스
    2022/05/09 21:53

    4년 전부터 사고치고 다닌 로브

    (4MwNDJ)


  • 무명인생
    2022/05/09 21:53

    까마귀 : 와 이 집 음식 계속 재생하네 개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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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코&키라리☆
    2022/05/09 21:53

    ???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너글을 여신으로 착각을 할 수 있는거지?

    (4MwN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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