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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골함을 들고 비행기에 탔던 이야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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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이상을 함께해 온 아내와 사별한 요코하마시의 지인 남성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남성은 장례를 마친 후 고향인 사가현에 있는 절에 납골하기 위해 하네다 공항을 출발했다.

유골을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수납가방이 상당히 커서 혹시 몰라 탑승수속 중에 안에 든 내용물이 뭔지 알렸다.

기내에 탑승한 뒤 선반에 가방을 올려 넣고 자리에 앉자 객실승무원이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옆자리를 비워두었습니다. 함께 오신 분은 어디 계신가요?'

탑승 수속 중에 한 말이 기내에 전달된 것이었다.

남성이 '아, 선반에 있어요' 라고 설명하자

승무원은 가방을 통째로 내려놓고 안전벨트를 매주었다.

비행 중에는 '같이 오신 분 몫입니다'라며 음료수도 내주었다.

'마지막으로 둘이 좋은 "여행"을 했다' 고 말하는 남성.

그 표정을 보고있자니 나도 마음이 훈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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