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에 드디어 그냥 오징어에서 유부징어가 되는 여징어입니다 ㅎㅎ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없어서 오유에서 많이 물어보고 찾아보고 그러면서 도움 엄청 받았네요
친절하게 답변 달아주신 분들 너무 많아서 항상 감사했어요ㅠ
저나 엄마나 결혼준비 하면서 서로 속 많이 상하게하고 했는데
계속 예민하시던 엄마가 이번주부터 옛날처럼 살갑고 다정하게 돌아오시더라구요
그러다 중간중간 가끔 한숨 쉬시는 거에서 아 울 엄마 서운한가보다 싶었는데
어제 저녁 먹으면서 술한잔 하다가 펑펑 우시더라구요
우리 엄마 어쩌죠ㅠㅠ 이거 시간 지나면 좀 나아지실까요??
우리딸 시집 가버리면 못 살 것 같다고...ㅠㅠ
제가 외동딸이거든요ㅠ
그리고 집에서 한번도 나가산 적이 없어요
심지어 집이 엄해서 외박 한 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엄마가 전업주부이신데 저 회사 가고 나서 제 빨래 개거나 방 청소할 때마다 눈물이 나신데요ㅠㅠ
자기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방 텅 빌 거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프다고 힝 ㅠㅠ
저도 같이 펑펑 울었어요
처음으로 왜 자식을 하나 밖에 안 낳았을까 그런 생각도 하셨대요
저희 엄마가 매일 넌 시집 멀리로 가라, 막 진심 반 장난 반으로 말씀하셨는데
그거 다 거짓말이었다고 ㅠㅠ
그냥 더 데리고 있다가 시집 보낼까? 그런 생각도 하셨대요
근데 여기서 함정은 제 나이는 벌써 서른이고 ㅋㅋㅋㅋ
신혼집은 저희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곳이에요 ㅎㅎㅎ
저도 막 엄마한테 어제 그 얘기 듣고부터 계속 눈물이 나네용 ㅠㅠ
이 글 쓰면서도 울고 있어요...바부..ㅠㅠㅠ
우울해서 밥맛도 없으시대요ㅠ 안 그래도 마르셨는데
제 직장도 엄마 집에서 15분 거리라 매일 퇴근하면서 들릴 수 있는데
그래도 또 제가 아예 나가버리니까 기분이 다르신가봐요
엄마가 또 막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 밖으로 잘 나가시지도 않아서 더 걱정이에요ㅠ
유부여징어 선배님들 우리 엄마 달래줄 좋은 방법 같은 거 없을까요?ㅠ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지시려나요
7월에 합가를 먼저 해서 6월달은 엄마랑 시간 많이 보내려구요ㅠ
마음이 아프고 갑자기 시집 가기 싫....ㅠㅠ
눈물이 안 멈추네요 ...ㅠㅠ 회산데 지금 ㅠ
집을 친정집근처로....
어쩔 수 없는듯.... 심지어 제 친구네 엄마는 신랑이 출장가서 친정가서 이틀 놀다왔는데 친구 가고나서도 또 오열하셨다고... ㅜㅜ
저는 결혼을 34살에 했는데 저희 엄마도 결혼이 뭐라고 이렇게 일찍;;가냐고 그러셨어요. 36살까지는 놀다가지... 하면서요.
그렇게 마음이 섭섭하시데요....
우리 엄마도 많이 슬퍼하셨어요. 더구나 저는 대구에서 경기도로 가는 케이스라서 더 했어요.
왜 아직 그런 거 조금 있잖아요. 부모세대는 더 심하고.
딸은 시집 간다.라는 거. 오는 게 아니고 간다는 거. 서류도 달라지고.
아닌 거 아는데도 뭔가 넘어올 수 없는 저 강으로 애 보내는 기분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엄마가 저 결혼시키면서 짜증 많이 내셨어요. 생전 안 그러시던 분이...
지금 생각하면 같이 싸운 제가 죽일 놈이죠.ㅠㅠ
저 30 후반에 결혼했는데 (결혼한지 한달도 안됨...) 엄마가 펑펑 우시더라구여
보내기 싫다고.. 그래서 전 계속 내가 어디 가는 거 아니다, 가족이 확장되는 거다 이렇게 계속 세뇌를 시킵니다.
집도 친정 바로 앞이에요
그리고 우리는 장가 오는 거라고 .. 계속 그렇게 그렇게 .. 합니다
엄마한테는 제가 1번이니까 .. 아직 결혼하고 분가를 못해서 주말부부로 사는데 지금이야 결혼은 했어도 그냥 일상 똑같지만
만약 분가해서 짐 옮기고 나면 엄마가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짐도 최소한으로 갖고 갈 거에요
매일 가세요;;ㅋㅋ
자주 찾아뵙는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잠잘때 엄마랑 꼭안고 주무세요
밤에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면서
엄마한테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표현도 많이 하시고
엄마 많이 안아주세요
전화 자주 하시고...
아마 본인부터 추스르셔야 할거에요
같이살다 떨어지면 나도 힘들어요
엄마보고싶구 특히 전업되는경우 집에 혼자있는 시간을 견디기힘들고 우울증비슷하게 오는데
이때 남편분께 넘 징징거리면 안됩니다용 많은 신혼부부가 겪는 트러블인데 ㅎ
엄마랑 갑자기 떨어지니 여기서 뭐하고있나싶고 엄마보고싶고 혼자있는 시간이 싫고...
매일매일 전화해서 사랑해용 하심 좀 나으실거에요 ㅎ
다행히 가까운 거리시니까 자주 찾아가고 연락 많이 드리면 좀 나아지시지 않을까요?
모든 부모님이 다 그러신가봐요 . 나이들어도 품안의 자식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결혼한다니까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내 딸 뺏어가려는 호랑이? 사자 이런 모습으로 보이고 서운하시고 ㅠㅠ
저도 결혼한다니까 빨리 시집이나 가라고 하시던 엄마도 저도 곧 30살인데 왜이렇게 빨리 가냐 하시고 아빠는 진지하게 결혼 안해도 살만하다. 이러시고 .
괜히 저도 따라서 우울해져서 시집가면 돈 맘껏 못 쓸수도 있으니까 지금 잘해줄게! 이러면서 해외여행 보내드리고 비싼음식 사드리고 이래도
부모님은 엄청 좋아하시면서도 뭔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으신가봐요.
갑자기 가족사진 찍자고 하시고 ..
최대한 같이 시간 많이 보내시고 결혼 후에도 달라질 것 없다 울엄빠 짱짱 이런 말 계속 해드리세요.
아마 모든 일이 지나가기전이 제일 힘들듯이 결혼식 후에는 또 괜찮아지시길 바랍니당:)
저도 외동딸인데 저희 부모님은 넘나 쿨하게 보내주심..(20대후반에 결혼함;;;)
시어머니는 큰아들 있고 막내아들이 먼저 가는데도 엄청 힘들어하셨어요.
이것도 성격적인것도 있고, 친정은 두분이 사이가 좋으셔서 여행도 자주 가시고 엄마가 계속 일하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는 반면,
시댁은 가정주부시고 아버님보다 아들들한테 의지하면서 사신면도 있으셔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가고 나면 한결 나아지는게, 가기 전엔 영영 못볼거처럼 겁나다가
막상 가보니 그래도 가까이 살고 전화드리고 찾아뵙고 그러니 어느정도 적응은 하시는거 같아요
자식들 보내고 나면 부모님들도 다시 독립하시고 본인 인생을 찾으셔야 더 행복한거 같아요
시집가시고 나서도 자주 뵙는것도 뵙는것이고 운동이나 뭔갈 배우거나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권하시면 어떨까해요
직업학교 강사 했었는데 자식들 다 보내시고 우울증 오시거나 적적한 분들이 오시면 사람도 사귀고 의욕도 생기고 좋아지시거든요.
저도 외동이구 31살, 엄마가 내성적인 분이셔요- 엄마가 맨날 너 없는대서 편하게 살고 싶다, 넌 결혼해서 멀리가라 이래서 진짜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요? ㅠㅠ 훙... 남친이랑 결혼하면 서울로 가야되는데 너무 마음 아프네요 ㅠㅠ 힘내셔요 그래도 가까이 있으니까 자주 찾아뵙구 손주 생기시면 훨 나으실꺼예요!
사시는 지역이 멀리 떨어지지 않으시는거면 요즘은 여자쪽이 가족 만나기가 더 수월해서 걱정하시는것만큼 그렇게 힘드시진 않을꺼에요..
동물 좋아하시면 반려동물도 좋은데.
막내처럼 이뻐하심.
저희 엄마는 막 그렇게 울다가
막상 가니까 빨랑 짐 다 빼라고 하면서
남아있는 짐 싹다 빼고 자기 입맛대로 사용중이세용ㅋㅋㅋㅋ
넘 걱정마세요 ㅎㅎ
전 결혼하고나니 티안내던 아빠가 그렇게 서운해하셨더라구요. 맨날 저없는 제방에 와서 제 물건들 쓰다듬고 거기서 주무시고 막상 또 만나면 티 안내시고요. 식장 들어갈때 유난히도 손을 부들부들 떨며 장갑너머로 땀에 젖어 흥건했던 아빠손이 기억나네요.
빈둥지증후군이라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 ㅎㅎ 결혼하면 자식도 새로운 어른으로 성장하듯 부모도 자식을 떠나보내는 연습을 하며 더 성숙한 어른으로 익는거겠죠 . 사람의 역할이라는게 어떤 사건이 생긴다고 딱 거기까지 !하게 되는건 없잖아요. 부모의 역할도 그런거같아요.
그치만 아마 한달만 지나시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실거에요 ㅋ
다들 좋은 말씀 감사해요오 ㅠ
하나하나 다 댓글 달아드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갑자기 또 눙물이...ㅠㅠ 쓸데없이 눈물이 많앜ㅋㅋㅋㅋ ㅠㅠ
부디 엄마가 잘 빨리 적응하셨으면 좋겠어요...ㅠ
다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당~ 맨정신에 글 읽어보니까 너무 찡찡댄 것 같아서 ㅎㅎ 창피하네요..으힛..
엄마한테 못하셨어야 얼른 시집가라구 밀어내실텐데...
작성자분이 너무 잘하셨나봅니다,,,
성격이신듯해요 ㅠㅠ
저희엄마는 저 시집보내고나니 뭔가 해치운느낌이
들으셨는지 ㅋㅋㅋ 아직 23인 여동생보고 시집가라고 매번... 엄마 성격이 외향적이고 모임도많고
친구들도 많아서 그런거같아요
그래도 삼일에 한번씩 울집에 놀러오셔요 ㅎㅎ
같은지역이라 차타면 근방이라서요
수시로 전화하고 신랑늦게퇴근하는날은 밥도같이먹고 그러세요
저희 언니도 결혼하고 15분거리 집으로 이사했거든요
거의 매일 와요 ㅋㅋ 결혼할 때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구 그러더라구요. 넘 걱정하실 필요 없을거 같아요~
ㅋ 신혼집도 가까우시면 어차피 맨날 뵐수 있겠군요.
애 낳고나면 맨날 찾아가서 애좀 봐달라고 하고 그러시면 귀찮아 하시면서도 좋아하시겠다..
딸에게 정서적으로 많이 의지하셨나봐요~ 자식은 언젠가 독립하는게 맞는데 ~ 마음같지 않으시니... 결혼하고도 신경쓰면 금방 적응하실꺼에요~
울엄마도 옛날에 저 유럽여행갈때 가기 한 일이주 전부터 온갖 짜증 다부리고 볼때마다 트집잡으면서 혼내더니 저 공항가려는데 갑자기 제 손을 꼭 붙잡고 울더군요 ㅠㅠ
그때 울엄마도 사람이구나 엄마가 서운해서 신경이 곤두선 나머지 나한테 그런 거였구나 내가 엄마를 이제 챙겨줘야겠구나 느꼈어요... 그 뒤로 제가 아빠대신 엄마를 많이 챙겨줘요. 울아빠는 챙김받고만 싶어하고 챙기는 건 못하시는 분이라.. 그런 이후로 엄마랑 엄청 친해지고 더 사랑하게됐네요. 엄마 정서도 많이 안정되셨구요..
애완동물을 권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집에 동물 들이니 가족 전체가 많이 유해졌어요. 제가 곧 해외로 오랫동안 떠나는데 예전만큼 서운해하고 기분 안좋아하고 하시지 않더라고요
아이돌 덕질을 시키시면 이제 딸래미고 뭐고...!!
저도 결혼하고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결혼전에 전화 거의 안했었는데
결혼후에는 매일 전화하고 주말마다 친정 갔어요
행복하게 잘 살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우리집은 언니결혼식때 기쁜일에 눈물이 왜나냐고 엄청 상큼하게 웃으면서 다같이 보냈는데 ㄷㄷㄷ
자주만나기도 하구요 ㅎㅎ
감수성들이 풍부한듯
저도 그랬었어요 친정에서15분거리 아이낳고 하루가멀다하고 친정갔더니 그때 왜 울었나 억울하다 하시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결혼하고 자주자주가서 귀찮게 하세요 ㅋ
ㅡㅡ 나도 막 결혼했을때 울엄마도 그랬는데..
허니문베이비로 아들하나 낳아놓으니...딸은 저멀리가고 손자만 찾으시더라구요..심지어 아들안데리고 가면..왜 너만 왔냐고..ㅋㅋㅋ
전 결혼해서 짐 12년동안 거의 하루도 안빼놓고 아침문안 전화해요.
처음엔 좀 귀찮지만 조금만 지나면 익숙해지니까 한번해보세요.
엄마친구분들한테도 자랑하신대요.
그러면서 조금씩 적응하시게 될꺼에요.
저랑 저희엄마는 애증의 관계라...
오래 붙어있으면 안댐...
죽고못사는 모녀사이 신기하고 부럽네요...
음,. 결혼한지 만 3년차, 외동딸이에요. 사연없는 집안 없다고 저희집도 엄마랑 살부비고 워낙 고생을 많이 해서 이래저래 빚 다 갚고 저 결혼할돈 딱 모아 30대 초반에 결혼 했어요. 전 친정집과 신혼집이 동만 다른 같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결혼 직후에는 엄마가 서운함에 대한 큰 내색을 안하셨어요. 결혼식때도 눈물 한방울 보여주지 않으셨고요. 제가 하는 업무상 월요일 제외하고 주 6일 8시간은 부모님 집에 있는 생활을 했음에도 엄마의 울적하고 허전한 마음이 채워지진 않았었나봐요. 밤마다 엄마가 꺽꺽 우시고 새벽에 잠드신다고 아빠가 자주 말씀 하셨거든요. 그래도 엄마가 저에게 직접적으로 내색을 안하셔서 그냥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했는데,, 결혼하고 3개월 후였나.. 엄마의 서글품이 몸으로 병으로 오더라고요. 갑작스런 대상포진에 무릅 관절 이상, 뒤늦은 오십견과 살만해지니 찾아온 갱년기 증상으로 한동안 참 많이 고생하셨어요.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엄청 씩씩해 지셨어요. 오전 오후 수중운동 요가 바쁘게 시간을 채우시고 봉사도 열심히 하시고 엄마만의 방법으로 잘 극복하시는것 같아요. 사람마다 흐르는 시간이 다르자나요. 엄마가 힘들었던 시간이 이제는 다 지났구나 싶어 참 감사해요. 작성자 님도, 어머님도 슬기롭게 잘 이겨내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