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작가 17살때 그림

스케치도 없이 쓱쓱 그리는게 미쳤음
예전에 아트토이컬쳐에 전시된거 봤는데 실제로보면 어마어마

근데 그림 잘그리는 사람들은 원래 어릴 때 부터 잘그리는거 아니었어요?
그냥 선이 내 원하는데로 그려지면 그 다음은 무엇을 어떻게 그리는지에 대한 상상력 차이.
저는 그림하고 아무 관계 없는 학과를 나오고 관계없는 일을 하며 살지만
그냥 유치원때 졸업식에 전시되는 그림 그리는데 정말 애써서 유치원생처럼 그렸음...-_-;;
잘난 체 같지만 6살 내 생각에 평소 집에서 그리던데로 그리면 유치원생 같지도 않고 좀 뭔가 챙피해서
일부러 로보트 그리는데 네모도 삐뚫하게 그리고 색도 좀 삐져나가게 칠하고 그럼.
그리고 대상탐...
초중고때는 너무 게을러서 스케치를 멋들어지게 한 뒤 색칠하기 귀찮아서 다 물감으로 지워버리고
무슨 대회 나가는것도 다 색칠 예쁘게 하는 여자애들이 주로 나감 ㅋㅋ
저거랑 비슷한 만화도 그렸는데 정말 도저히 한장 이상 못그리겠더라고요. 게을려서...
고딩때 미술부 들어갔는데 준비해오라는 유화 물감 캔버스 붓들이 너무 비싸서 들어가자 마자 그만두고 ㅎ
미술부 애들 댓생 같은거 대신 그려주거나 도와주고 그랬어요. 댓생도 미술샘이 완전 엉뚱한 순서대로 그린다고 혼나고.
그래도 점수는 백점 맞음. ㅎ 전 댓생할때 눈부터 그렸거든요. 선생은 얼굴 형태부터 그리라고 하고.
암튼 그 때 그림 대신 그려줬던 애들 홍대 미대 이런데 잘 들어가더만요.
그 뒤로는 뭐 대학교에서 공학제전 할 때 ㅋ 12 미터 넘는 깃발 호랑이, 용 같은거 그려주고 연합엠티 조별 깃발 같은거 그려준게 전부임.
아~ 여친 꼬실 때 몇번 그려주고 ㅎ
가끔 목공소 지나갈 때 굴러다니는 짜투리 나무 주어다 커터칼 가지고 조각해주고.
ㅎ 추억돋네요.
암튼 결론은 뭐냐 저도 한 때 그림 잘그렸었다는거 자랑하는거랑 ㅎ
그림은 성실함과 상상력이다. 손기술은 연습하면 된다임.
당연 김정기 선생님은 천재시구요 ㅎㅎ

우와..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 너무 부러워요.

개인적으로는 김정기, 석정현, 형민우 그림체 너무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