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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on 38mm f4.5 + 사용기한 20년 지난 칼라네가티브

10 여 년 전에 핫셀 40mm를 사용했는데,
렌즈 무게만 2kg. 세 달 정도 매일 사용하다가
손목에 이상이 와서 결국 처분.
그 뒤 38mm를 언젠가 써봐야겠다고 생각.
이런 저런 이유로 4x5, 6x14포맽 사진기로 작업을 하다가
오늘 비로소 38mm Biogon을 영입해서 테스트 촬영.
어차피 새 사진기 작동 익히기 촬영이라서
사용 기한 20년이나 지난 싼 필름을 하나 물려서
익숙하지 못한 솜씨로 12번 셔터를 눌렀다.
40mm f4 Distagon은 렌즈 교환식 핫셀 바디에 장착해서
리플렉스 화인더로 프레임과 촛점을 눈으로 확인해서
촬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반면, 핫셀 903SWC Biogon 38mm f4.5는 화인더를 통해
목측으로 촬영해야 되는 렌즈 붙박이 사진기다.
이런 점이 불편한 것이다. 능숙하지 않으면 촛점을 놓친다.
그리고 1미터 이내 피사체는 바라락스(시차)가 생긴다.
테스트 촬영 후, 40mm와 38mm 렌즈 퍼포먼스를 대략 비교해보니,
화각 차이는 당연한 것이라 통과하고, 한 가지 눈에 띄는 차이가
디스토션(Distortion 왜곡)이다.
1미터 이상 되는 피사체는 상관없지만, 1미터 이내 근접 촬영에서
40mm는 피사체 왜곡이 발생한다. 그런데 38mm는 그런 왜곡이 없다.
*6x6 40mm 사진 윗 부분 크롭, 여인의 손을 보면 왜곡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08.jpg
*6x6 38mm,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윗 사진보다 더 접근해서 촬영한 것이다.
20220504hassel38mm_(11).jpg
톤은 40mm 디스타곤이 38mm 비오곤보다 부드럽게 표현되는 것 같다.
38mm 비오곤은 콘트라스트가 좀 강하게 표현되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미지가 무겁게 느껴진다. 흑백을 촬영해보면 어떨지?
20220504hassel38mm_(1).jpg20220504hassel38mm_(2).jpg
903SWC가 일단 가벼워서 좋다.
내일은 흑백 촬영 테스트.
만들고 싶은 사진이 떠오르지 않을 땐,
새 사진기나 새 렌즈 테스트가 즐겁다.
댓글
  • 오경 2022/05/04 22:26

    저도 새로 장만한 렌즈들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자꾸 미루게 되네요
    궁금했던 렌즈들이었는데 참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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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네 2022/05/04 22:40

    필름포럼의 *zegna님이 자주 사용해서 탐내긴 했었는데...
    아~~~여기 Slr클럽의 유저사용기에 *zegna님의 사용기가 있습니다.
    선배 실력에 머 테스트가 필요할 정도의 그런 새로운 카메라는 아닌거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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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夢타쥬 2022/05/04 23:06

    swc를 사용해보지 않으셨다니 의외네요
    롤플을 더 좋아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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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zzart 2022/05/05 00:01

    그래도 왜곡의 차이라고 하기엔 막눈엔 분별하기가 어렵네요 차이를 별로 느끼진 못하겠네요. 건축물 촬영 하기엔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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